.https://youtu.be/jtX4yQJQDyg
(269회:앵봉산•서오릉)
1.일시:2023.3.11.토.
2.참석자(6):김창덕.박호봉.오춘식.이규대.이도경.외1
3.코스:구파발역3-앵봉산-서오릉-주막보리밥집-귀가
‘히요, 호호, 호이오’
아름다운 꾀꼬리 울음소리다.
꾀꼬리가 산다고 해서 鶯峰山이다.
鶯峰山에 꾀꼬리는 언제 오려나
따뜻한 남녘나라 인도차이나반도·미얀마·말레이반도에서 겨울을 나고 4~5월에 우리 나라를 찾아와서 시가지 공원과 야산과 깊은 산에서도 산다.
구파발역 2번 출구 쪽에는 북한산 등산객들로 가득하다.
3번 출구 롯데마트 앞에서 바라보이는 앵봉산 정상의 송전탑은 확실한 이정표 역할을 해 주고 있다.
올해 들어서 처음 느끼는 완연한 봄기운이다.
가파른 오름길에 땀방울 맺히니 위 겉 옷을 벗어 배낭에 넣어야겠다.
능선길은 호젓하기 이를 데 없는 은평 둘레길이다.
우측으로 은평뉴 타운이 전개되고 좌측으로는 서오릉 공원이 내려다보인다.
북한산 맑은 기슭기 사이로 통일로가 달리고 있다.
앵봉산 정상에서 인절미.모시떡.빵.과일등이 간식인데 시산제를 지내는 분들이 준 시루떡으로 저녘회식이 맛 없으면 어떻하나 걱정하게 된다.
서오릉에서 시간 보내면 다 꺼질 텐데 누군가의 말씀이 맞을 것이다.
서오릉방향 하산길에 약수터 물이 수량도 많고 시원하다.
북한산 자락 창릉천으로 시냇물이 흐르고 있으니 물 맑은 어수물터(어수정)중 하나이다.
서오릉 매표소 입구에 많은 사람들이 줄서있다.
서오릉은 조선왕조시대의 교통수단으로는 한양에서 꾀나 먼 거리의 산수 좋은 곳이었으리라.
지금은 3기 신도시중에서 서울에서 가장 인접해 있고 녹지율 40%라는 창릉지구가 개발로 한창이다.
조선 8대 예종과 계비 안순왕후 한씨가 안장되어 있는 왕릉이 昌陵이다.
20세의 젊은 나이로 승하하였으나 경국대전을 만든 공을 높게 평가해서 였을까.
북한산에서 발원하여 이 능 일대를 거쳐 한강으로 흘러나가는 하천인 '창릉천'과 창릉동 그리고 창릉신도시도 이 능의 이름에서 따왔다.
고양 창릉은 ‘온새밀’ 도시라고 하는데 '자연 그대로'라는 의미를 담은 순 우리말 '온새미로'를 인용하고 있음을 덧붙인다.
오늘은 명릉과 수정원 답사하고 회식장소로 이동하게 된다.
유적지에서 흔히 보아왔던 홍살문(紅箭門)은 어떤 특별한 지점에 도달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며 붉은색 주칠(朱漆)을 하는데 이는 동짓날 붉은 팥죽을 쑤어 먹거나 대문에 뿌리는 등 붉은색은 귀신이 꺼리는 색으로 악귀를 물리치고 안녕과 무병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으며 아무리 지체 높은 사람도 홍살문 앞에서부터는 말에서 내려 걸어가야 하는 청정하고 신령스런 공간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고 한다.
입구를 지나 첫 번째 왕릉 앞 홍살문에서 정자각까지 香路와 御路가 있고 어로 옆 잔디길을 따라서 걷는다.
명릉은 숙종과 인현왕후의 쌍릉이고 왼쪽은 인원왕후의 릉이다.
숙종가계도를 보니 45년 재위 9명의 부인에 6남2녀다.
위 두 왕후에게서는 자식이 없었고 희빈 장씨 아들이 경종이 되고 숙빈 최씨 아들이 영조다.
탕평책.경신환국.기사환국.갑술환국과장희빈의의최후.송시열사약…등은 숙종때 사건들이다.
현세인들에게 남긴 교훈은 아래 민가에서 떠 놀던 노래가 시사하는 조강지처 네 글자가 아닐까.
미나리는 사철이요,장다리는 한철이라
철을 잊은 호랑나비 오락가락 노니,
제철가면 어이 놀까
미나리는 인현왕후,장다리는 장희빈.호랑나비는. 숙종이다.
조선 시대 무덤은 신분에 따라 능(陵)·원(園)·묘(墓)로 구분한다.
능은 왕과 왕비,원은 왕세자와 왕세자비,묘는 왕족과 후궁·폐위된왕과왕후의 무덤이다.
수경원은 사도세자 어머니 영빈 이씨(暎嬪 李氏.1696.8.15.~1764.8.23.)의 원이다.
정조의 할머니다.
조선왕조실록은 문화재다.
가장 드라마틱한 우리들의 역사다.
서오릉(창릉…)과 구리의 동구릉(태조), 화성 융건릉(정조)과 여주영릉(세종대왕)을 다시 찾는다면 과거를 돌아보며 교훈을 얻고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온갖 재료를 한데 모아 털어넣는다’ 털레기 뜻이다.
주막보리밥집에서 털레기수제비 하나 보리밥 셋을 시켜서 음식을 남기지 않았는데
강제로 그릇비우기가 힘들어도 웃으면서 행복한 시간이였다.
등산은 크게 네가지 효과가 있다.
1.노화방지.2심폐기능.3지구력기르기.4만성피로를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본인의 경우 2만보 가까이 걸었는데 용감한 5인들은 봉산을 가로 질러 구산역까지 5천보를 더 걸으니 그 체력이 부럽기만 하다.
서오릉 제대로 다 보려면 하루해가 짧을 것 같다.
다음 수산노리는 나머지 4릉을 답사하고 서오릉 뒤 둘레길을 걷고 털레기 먹기로 한다ᆢ^^
2023.3.1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