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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대 여성커뮤니티
http://밤과새벽사이.com
출처 : 네이트판 hazel님
http://m.pann.nate.com/talk/326207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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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서 할머니가 도와준 이야기 + 조상 잘못 만난 이야기
제 이야기는 아니고, 친한 사람들 술자리에서 들은 이야기에요
이런 얘기로 거짓말을 할 사람도 아니고
그 당시 술자리 분위기가 이런 거짓말로 웃고 넘길 분위기도 아니었어요
정확히 하자면 이 이야기는
이 이야기를 한 사람의 쪼금 먼 친척 이야기입니당
(친척을 A라고 하겠음)
각설하고 얘기 ㄱㄱ
A의 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동네에서 개차반으로 유명한 사람이었대요
애기 땐 말썽 피우는 걸로 유명하고
학교 들어가서는 선생님 속 썩이기로 유명하고
머리 커서는 술 담배 여자 좋아해서 사고차는 걸로 유명하고ㅡㅡ;
그냥 주변에서 듣는 쌩양아치 이야기를 생각하시면 될 듯...
근데 이 집안이 졸부 집안이라 동네 사람들이 어떻게 하질 못했대요
왜 시골에 하나씩 있는 못된 유지 집안;; 딱 그런 집;;;
A의 아버지가 술 담배 여자를 한참 좋아할 시절에...
같이 어울리는 동네 양아치 친구들이랑 학교 땡땡이치고 산에 있는 절에를 갔대요
부처님 뵈러 갔느냐 하면 그건 절대 아니고ㅡㅡ;;;
주지스님 속 터져 보라고 삼겹살이며 소주를 잔뜩 챙겨 올라갔다고 함;;
주지스님은 그냥 어린 놈들이 철 없이 잘들 논다 ㅉㅉ 나중에 벌받을 놈들
이러시고 그냥 쌩까셨다 함
그렇게 고기랑 술 잔뜩 먹고 취해갖고 절에 있는 마루에서 엎어져 자고 있는데
산속 절은 밤 되면 춥잖아요 아무리 여름이라도
그래서 다들 추워갖고 깼는데 산 밑으로 내려가기는 너무 깜깜하고...
친구 중 하나가 부처님 모시고 있는 방 문짝을 부수다시피 해서 거길 들어가 누웠대요
(거기를 대웅전이라고 하는 거 맞나요?)
절에 가보신 분들을 아시겠지만 절 하라고 방석도 있고 그러잖아요 거기엔ㅇㅇ
그래서 그 양아치 집단은 방석 깔고 덮고 하면서 자려고 하는데
친구 중 하나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산속으로 걸어 들어가더래요
엄청나게 빠른 걸음으로;; 절대 술 취해서는 그렇게 걸을 수가 없는데
저 새끼 미쳤나 보다 갑자기 왜 저러냐 그냥 냅둬라 하려고 했는데
술에도 취했고 저대로 산에 들어가면 분명히 다칠 것 같아서 다같이 그 친구 사지를 꽉 잡고 있는데
몸을 벌벌 떨면서 침도 흘리고 머리를 사방팔방 막 흔들더래요
그 때는 이게 귀신들린 건지 뭔지도 모르고 무섭다는 생각도 안 들더래요 너무 놀라서;
지금처럼 핸드폰이라도 다들 쓰는 시대면 모르겠는데
저한테 이 얘기 해준 사람이나 그 사람 친척 나이를 가늠해보면 그것도 아니고...
근데 갑자기 주지스님이 벌컥 들어오시더니 "이 상놈의 것들!!!!!!" 하고 고함을 치는데
호랑이 소리인 줄 알았다고 함;;;;;;
그리고선 부처님 앞에 앉아서 목탁 두드리면서 막 불경을 외시는데 친구 발작이 잦아들더랩니다
불경 다 외시고는 그 친구한테 와서 머리에 손 한번 올려 보더니
차고 있던 염주를 주면서 차라고 하시더래요
친구는 정신 좀 차렸는지 앉아서 울기 시작하는데
머리가 너무 아프다고... 머리가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난다고 제발 살려달라고...
근데 스님이 말씀을 하시는데...
차라리 노발대발 화를 내시면 속이라도 편할텐데 너무 냉정하고 차분하게
"나 화나게 하려고 술 먹고 고기 먹는 건 나만 참으면 된다
근데 부처님 계신 데에서 추태라는 추태는 다 부려 놓고 나한테 살려달라고 하면 어쩌나"
이러시더래요
같이 있던 친구들은 날 밝으면 내려가서 두통약 먹자, 달래는데
이건 약 먹어서 될 게 아니다, 너무 아프다, 아파서 죽을 것 같다, 살려달라 살려달라...
계속 울부짖으니까 스님이 한숨 한번 쉬시고 잠깐만 기다려 보라고 하시더래요
"너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겠다. 아파도 잠깐만 참고 기다려라."
이렇게 말씀하시고 한시간쯤 있다가 어떤 할머니랑 같이 오셨대요
근데 그 할머니가 들어오시자마자
"에그머니나 이게 뭐야! 당장 다 밖으로 나가!" 그래서 다 밖으로 나왔대요
나오자마자 할머니가 팥이며 소금이며 막 뿌리는데
맞을 때마다 엄청 따끔따끔 아프더래요
그 땐 그 할머니가 세게 뿌려대서 아픈 건줄 알았는데
나중에 얘기 들어 보니 귀신이 소금이랑 팥을 싫어해서 귀신 들린 상태에서 소금이나 팥을 맞으면
그렇게 따끔따끔한 거라고...
그렇게 막 뿌리더니 그 할머니가 머리아프다고 난리치던 애한테 가서 눈을 똑바로 딱! 쳐다보더래요
"다른 놈들은 내가 도와줘도 되는데 넌 안되겠다!"
그러고서는 그냥 홱 가 버리려고 하시더래요
그 친구는 바짓가랑이 붙들고 재들은 도와주고 난 왜 안 도와주냐고ㅠㅠㅠ
내가 제일 죽을 것 같이 아픈데 쟤들은 별로 아프지도 않지 않았냐고...
"널 도와주면 내가 제 명에 못 죽는다! 널 도와주면 내가 해코지를 당해!"
"그게 무슨 소리예요ㅠㅠㅠㅠ 살려주세요ㅠㅠㅠㅠㅠ"
이러는데 그 할머니가 걔 눈을 흘겨 보면서 엄청 화난 투로
"그건 니놈 식구들이 더 잘 알지 않냐? 이 천하의 역적새끼야!"
이러시는데 갑자기 그 친구가 땅바닥에 엎어져서 울부짖는데...
"제가 그런 게 아니잖아요!!!! 제가 그런 게 아니잖아요!!!!!" 이 말만 반복하더래요
그 땐 다들 그게 무슨 소린지 몰랐는데...
알고 보니 그 친구네 집안이 이완용 집안...
한참을 도와달라 못 도와준다 실갱이를 하다가 해 뜰 무렵에서야 그 할머니가
"...나도 나이를 먹을 만치 먹었는지 마음이 약해지네" 하시더니
불경을 외우고 그 친구 팔다리를 주물렀대요
해 다 뜰때까지
그러고 나니 정말 머리가 씻은 듯이 나았대요
너무 고마워서 생명의 은인이시니 존함이라도 알려 달라고 했는데
"이름까지 알려주면 나는 정말 큰일난다 앞으로 너라도 착하게 살아라"
이러셨대요
그리고서는 A의 아버지한테는
"니네 집 잘 살지? 니네 집 돈 많지? 조상 덕 보는 줄 알고 정신 차리고 살아 이 망나니 새끼야"
이렇게 경고하셨는데 결국 A네 집안은 그 집 아부지가 주식으로 선산 팔아 가며 홀랑 날려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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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호랑이랑 귀신 본 친구 얘기
이번 이야기는 친구 이야기인데요
이 친구는 정말 특이합니다
귀신을 보거든요
주변에 하나씩은 있잖아요 귀신 보는 친구ㅋㅋㅋ
이 친구는 일화가 아주 많아요 투비컨티뉴
1.
이 친구의 본가는 아주 깜깜 멀리 있는 시골에 있어요
부모님이 시골에 사시게 된 경위는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라... 생략하고
어쨌든 그런 곳에 집이 있는데
여기가 어느 정도로 멀리, 외진 곳에 있느냐 하면
우체부나 택배기사님들이 아니면 주소가 있어도 찾기 힘든 곳이래요
기사님들도 처음 오시는 분들은 잘 못 찾으신다고...
친구는 그런 곳에서 살다가 학교 때문에 서울로 상경ㅇㅇ
어릴 땐 산짐승을 되게 많이 봤대요
고라니부터 학;; 멧돼지가 내려오는 건 예삿일이고
하루는 곰 발자국 찍힌 것도 봤다고 하는데 이건 진짠지 모르겠으나
호랑이 본 얘길 들으면 진짜 같기도 하고;;;
님들 호랑이 본 적 있어요?
동물원에서 말고요 ㅋㅋㅋㅋ
이 친구는 호랑이를 봤대요
산에서!!!
열살 즘이었는데 밤에 화장실 가느라 밖으로 나와야 했대요
쉬 싸고 들어갈까 했는데 밤이라 너무 더워서 잠깐 밖에 앉아 있었대요
근데 정말 섬광 같은 불 두 개가 번쩍 하고 움직이는데
평소에는 "아 뭐야 도깨비불이네..." 했을텐데 꼼짝을 못 하겠더래요 너무 무서워서
그러다가 호랑이가 어흥!!!!!!! 하고 울었는데
호랑이가 그렇게 울면
울음소리가 귀로 들리는 게 아니래요
호랑이가 울기 바로 직전에
정말 바로 직전에
찰나라고 하는 순간보다 더 찰나에
나도 모르는 파장 같은 기운이 가슴 깊은 곳을 묵직하게 때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든대요
그렇게 뭔지도 모르는 거에 얻어맞은 다음에야 어흥 소리가 귀로 들린대요
그 다음엔 기절했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기억이 안 난다고 함
2.
이 친구랑 제 자취방에서 술을 진탕 먹은 날이었어요
제가 살았던 집이 후진 집이라서...
화장실이 밖에 있고 공용으로 써야만 하는 구조였음 ㅜㅜ
말이 공용이지 옆 방 사람들은 어차피 잘 쓰지도 않으니까...
하는 생각에 문고리가 망가져도 고쳐달라고 안 하고 그냥 사용했어요
문에 노끈 같은 거 달아서 쌀 때는 그냥 끈 잡고 있었음
근데 술 먹고 그 친구가 화장실에 다녀오더니 인상을 쓰면서
뭔가 말을 할랑말랑 하는 거예요
왜 그러냐고 했더니
"아니... 나쁜 애는 아니긴 한데... 마음이 좀 슬프네"
아오;;;;; 전 얘가 이런 말 할 때마다 소름돋음;;;
나쁜 애 아니면 얘기해보라고ㅜㅜ 무섭지만 참고 듣겠다고... 흑흑
"저기가 원래 화장실이 아니었던 거 같애
다섯살 정도 된 여자앤데 문이 안 닫혀서 계속 울고 있어"
그 말 듣고 직접 자물쇠 사다가 달아주고 그 앞에서 기도했음 ㅠㅠㅠㅠㅠ
슬퍼하지 마세요 슬퍼하지 마세요ㅠㅠㅠㅠ
3.
그렇게 술 먹고 친구는 집에 가는데
가면서 그러는거예요
"이 골목 너무 음습한데... 왜 이런 데서 살아?
되도록이면 이사 가"
그 땐 그냥 어제 말도 있고 해서 기분탓인가보다 하고 넘겼는데
나중에 동네사람들 얘기 들어보니 가끔 귀신 나오기로 유명한 골목이었음 ㅠㅠㅠㅠㅠ
왜 그런 데 살겠냐ㅠㅠ 보증금이 없어서 산다ㅠㅠ
지금은 다른 데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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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
내가 신촌의 오피스텔에 이사를 와 독립을 처음 시작했을 때의 일이다.
당시의 나는 처음으로 갖게된 나만의 집을 나의 취향대로 꾸미고 싶어했고 평소 오컬트적인 것과
골동품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여기저기서 장식을 위한 아이템들을 사 모으기 시작했다.
벽에는 탈과 가면들이 장식되었고 조금 어두운 분위기의 그림도 한개 걸어 놓았다. 그리고 나서 나
는 조금 부족한 것을 느꼈고 나는 어느 골동품 가게에서 기묘한 무늬의 항아리를 하나 구입하게 되
었다.
항아리에 새겨진 그 무늬는 매우 독특했다. 마치 사람같기도 하고 문자같기도 했으며 단지 그저 곡
선의 이어짐 같이 보이기도 했다. 나는 그 항아리를 가면들이 걸린 벽 앞에 두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그 이후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항아리를 가져다 놓고 다음날 아침 나는 벽에 걸어두었던 아프리카 원주민 전통의 가면이 떨어져
부숴진 것을 보게 되었다.
나는 그 가면을 아주 마음에 들어했기 때문에 굉장히 아쉬웠으나 이미 부숴져 버린 것은 어쩔 방도
가 없었고 결국 부숴진 가면은 쓰레기통에 담기게 되었다.
그이후로도 내 장식품 가면들은 하나 둘씩 날이 갈수록 벽에서 떨어져 부숴져 버렸고 결국 탈과 가
면들은 모조리 버려지게 되었다.
가면들이 모조리 다 떨어졌을 때까지도 나는 그것이 항아리 때문일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
다. 그러던 내가 항아리를 의심하게 된 것은 비가오며 천둥이 심하게 치던 날이었다.
그 날 나는 비 때문에 집에 조금 늦게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집의 문을 여는 순간 번개가
내려치며 불꺼진 방을 환하게 비추었다.
그리고 나는 그 찰나의 순간 볼 수 있었다.
항아리가 있던 자리의 벽에 셀 수도 없이 많은 붉은 손바닥 자국이 찍혀있는 것을
그 손바닥 자국들은 번개 때문에 순간 밝아졌던 방안이 다시 어둠에 잠기자 함께 사라져 버렸고
내가 방의 불을 켰을 때는 벽에 그 어떤 자국도 남아있지 않았다.
나는 내가 헛것을 보았나 싶었으나 왠지 모르게 찜찜한 기분이 들어서 인터넷에 항아리의 사진을
올려보기로했다.
나는 항아리의 사진을 내가 자주가던 커뮤니티의 공포 심령 게시판에 올리고 심령 전문가나 무속
인이 있으면 좀 보아달라고 게시해 놓았다.
사진을 게시하고 한시간동안은 조회수만 올라가고 댓글은 쓸데없이 '항아리가 멋있네요'라던가
'조금 소름끼친다'정도의 댓글만이 달렸다.
나는 조금 답답한 마음에 일단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그때는 내가 원하던 댓글이 달려있었다.
-저거 어디서 났냐?
-작성자야 저거 좀 위험해 보이는데...저기 항아리안에 뭔 사람이 들어있는거 같다.
-저 항아리에서 손이 나와서 벽을 더듬는거 같은데 댓글 보면 쪽지해라
나는 그 댓글을 읽는데 소름이 등골을 타고흐르며 순간적으로 방안의 공기가 차갑게 내려가는 느
낌을 받았다.
그리고 나는 그 댓글을 단 사람에게 쪽지를 날려보았다.
-저 항아리 사진 작성자인데요
-야 그거 당장 버려라!
-그정도로 심각한가요...?
-ㅁㅊ 지금 껏 집에 이상한 일 없었냐? 벽에 손자국 보니까 점점 높이가 올라가던데 조만간 튀어
나올거같다.
-손자국이요?
-너는 안보이냐? 지금 피뭍은거 같은 빨간 손자국이 저 항아리 있는 벽쪽에 개 많다.
나는 인터넷상의 쪽지로 나눈 대화를 통해 내가 들어오면서 보았던 붉은 손자국이 잘못 본 것이 아
님을 깨닳았다. 내가 잠시 충격에 멍하니 있는 동안에도 쪽지는 계속해서 날아왔다.
-야 저 항아리 당장 가져다 버려라
-아니다 깨트려
-아니 태워라 아 ㅅㅂ 항아리는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는데 암튼 집에 두지마
나는 댓글이 아니더라도 항아리를 더이상 집에 둘 용기가 없었고 사실 들고 가서 버리기도 무서웠
지만 집에 두는 것은 더욱 무서웠다.
때문에 나는 항아리를 잡고 집을 나섰다. 막상 항아리를 들고 나왔으나 나는 어디에 버려야 하는지
알 수 없었기때문에 동네를 돌며 이 항아리를 버릴 장소를 물색하고 있었다.
빗발이 점점 심해지고 결국 내가 아무데나 버려야 겠다고 생각했을 때였다.
번쩍
소리도 없이 번개가 내려치며 순간 시야가 환하게 빛났다. 그리고 나는 항아리에서 튀어 나온 붉
은 손이 내 몸을 더듬으며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
"헉!"
너무 놀란 나는 항아리를 떨어트렸다.
그리고 떨어지는 항아리의 주둥이에서 손을 뻗고 있는 창백한 꼬마 아이를 본 순간 천둥소리가 뒤
늦게 들렸다.
땅에 떨어진 항아리는 산산히 부숴진채 박살이 나 버렸고 나는 두려움에 덜덜 떨며 집으로 돌아왔
다.
이후 나는 집의 벽지로 모조리 새것으로 바꾸었고 오컬트나 골동품에 대해서도 관심을 끊게 되었
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나는 별다른 이상 없이 살고 있다.
그런데 비가 왔던 어제 나는 번개가 치는 순간 집의 문 앞에 셀 수도 없이 찍혀 있는 붉은 손 자국
을 보았다.
아무래도 이사를 가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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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베이터에서..
안녕하세요 저는 승강기업체에서 근무하는 사람입니다.
지금부터 제가 하는얘기들은 100프로 실화이며 한치에 거짓도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얼마전 잠실에 신축건물에 승강기 점검을 하러갔었습니다.
이건물은 현재 완공되지않아 아직 입주자가 없는 건물이였습니다.
오후에 일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가는도중 건물관리소에서 연락이왔습니다.
승강기가 운행이되지않는다고요.
그래서 저희는 그럼 익일오전에 방문하여 점검해드린다고했더니
옥상에 물건들을 옮겨야되서 귀찮더라도 오늘 꼭 좀 처리해달라는것입니다.
저희는 짜증을 내면서 팀장님께서 직원들중 누가 갈거냐고 묻자
아무도 대답을하지않아 잠실근처에 사는 저와 입사동기를 같이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저와 입사동기는 건물로향했고 점검을하는도중이었습니다.
보통 승강기는 INS라고 버튼을 조작하면
수동으로 승강기 상부 즉 엘레베이터 위에서만 운행을 할수있기에
승강기 상부에서 작업을해야합니다. 그렇게 작업을 하고있었습니다.
그러던중 입사동기는 배가아프다며 화장실을 갔고
저는 승강기 상부에서 조용히 휴대폰을하고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승강기가 운행이 되는겁니다.?
분명 조작은 INS로 마춰있는데 말이죠
저는 리셋이라고해서 승강기도 컴퓨터처럼 재부팅이 되는데
그때마다 꼭대기층으로한번올라갔다가 다시 정상화 되는게있는데
누가 재부팅을한줄알고 짜증을내고있었습니다.
만약 제가 휴대폰을하지않고 작업도중이었다면 사고로이어질뻔했으니까 말이죠
그런데 이상하걱 한층 한층마다 승강기가 멈추는겁니다.
이해가 되지않았죠 이럴수가없으니까 말입니다.
리셋이 됬다고하면 반듯이 꼭대기층에서 정상화가되야 정상인데
수동조작상태에서 이러니까 정말 미치겠는겁니다.
승강기를 내릴수도 없습니다.
운행이 정지가되야 제가 밖에 나갈수가있는데 그러지도 못하니까
상부에 꼼짝없이 같히게된거죠 그때 승강기에 누가 타고있는거 마냥 낄낄소리가 들리는겁니다.
저는 입사동기인줄알고 상연씨? 이봐요 상연씨? 저기요? 누구세요?
승강기 지금 작업중이라 위험합니다. 저기요! 수십번을 불렀지만 대답이없는것입니다.
와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돋는데. . 정말상상도못할정도로 무서웠습니다.
깜깜한 승강기 상부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승강기는 지멋대로 운행되고 승강기 안에서는 웃는소리가 나고 정말 눈깔뒤집힐뻔했습니다.
그리고는 동기한테 전화를거는데 운행도중에는 승강기에서 휴대폰이 안터집니다.
정지되어있을때만 터지죠 그렇게 한30분됬을까요?
공포속에 같혀있던 저는 이미혼이빠진거마냥 멍해져있었고 갑자기 승강기가 멈춰있었습니다
꼭대기층에서 말이죠 하필꼭대기라 내릴수도없습니다.
승강기 특성상 꼭대기층에서는 내릴수가없습니다.
입구가 없으니까요 28층이꼭대기인데 승강기가 28층에 정지되어있으니
상부에 있는저는 내릴수가없었습니다.
저는바로 입사동기한테 전화해서 지금승강기가 고장난것같다고 빨리좀 리셋해달라고했습니다.
보통기계실은 건물 옥상에위치해서 지하2층에있던 입사동기가 옥상까지 올라올때까지 기다려야했습니다.
벌벌떨고있는 저는 갑자기 승강기안에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거기서 뭐해?" 저는 안에 사람이 있음을 짐작하고 말했습니다.
이거 지금 작업중입니다. 고장난거니까 타지마세요
그러자 한참 조용하길라 사람이 내린줄알고있었습니다.
근데 한1분정도있다가 다시 뭐해? 이러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작업중이라고요 내리세요 라고말하자
갑자기 미친놈처럼 막 웃으며 뭐해?뭐해?뭐해?뭐해? 수십번을 외치는겁니다.
정말 무서웠습니다.정상인이 아니라고 예측한거죠 귀를막고있어도 계속 들립니다.
그렇게 눈이돌아가기직전 승강기가 다시 운행하더니 27층으로 내려가자
재빨리 저는 승강기에서 내렸고
바로관리실로가서 cctv로 승강기 내부와 그복도 등 범인을 찾으려고했습니다.
사람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상황이였기에 더욱 눈을부릅뜨죠 찾아봤지만..
승강기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물론 복도에서도 말이죠..
그리고 집에돌아가면서 생각한건데 가만생각해보니 꼭 승강기안에서만 나는소리가아니였을수도있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바로옆에서 속삭였을수도.. 그렇게 건물주차장에서 빠져나오기직전.. 잘가!! 라는말이 귓속에서 맴돌았고
그상태로 전기절을했습니다. 그리고 눈떳을땐 경찰병원 응급실이엿고
동기는 저한테 하는말이 제가 갑자기 몸을 벌벌떨면서
" 거기 말고 또있자나 하하하 이싸가지없는새끼 누군데 내옷에서 손때 오늘은 밥좀먹자 엄마 어디가? 나랑같이 놀자 하하하"
이런식으로 미친놈처럼 혼자떠들다 헉헉하면서 쓰러졌더랍니다.
그리고는 저는 현재3개월째 휴직하고있습니다.
아직 정신적 고통에서 못벗어나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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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귀신.
지금은 좀 덜하지만,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만해도 중소 게임 개발사는 사무실에 항상 숙식의 공간이 기본이었습니다.
군대에서 쓰는 늄침대는 좀 하급이고... 밥 해주는 아주 머니와 잠잘 방을 따로 마련해 놓는 좋은 곳도 있었죠.
여하튼간에, 사무실에서 같이 숙식을 하는 동료도 있지만 대개는 저 혼자 한밤중에서 새벽 4시 정도까지는 철야 작업하고
게임도 하면서 보내는 날이 많았습니다.
평소 무서움을 주변 사람들보다 좀 덜 타는 편입니다. 공포영화 좋아하고 고어물은 걍 밥 먹으며 볼 수 있는 비위를 가졌구요.
그렇기에 깜깜한 밤길 혼자 걸어도 무서움 안타고 불 다 꺼놓고 모니터 화면만 바라보면서 텅빈 사무실에서 혼자 일하는게 익숙해서인지
어두움과 홀로 됨은 저에게는 그냥 일상이었습니다. (히끼꼬모리 아닙니다. 예쁜 딸 셋 있는 마흔살 가장이예요 ㅡ,ㅡ)
어릴적에 다른 건 다 기억 안나도 5살 즈음에 밤에 불만 끄면 누군가가 쳐다보는 것 같고, 집안을 돌아다니는 발소리와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상당히 오랜 기간 여명이 올때까지 밤만되면 불 켜고 집안에 있는 책이란 책은 다 읽으면서 무서움을 극복한 기억이 납니다.
(5살 짜리 꼬마였는데 깨알같은 글씨의 백과사전과 위인전, 수필, 소설 등을 읽었으니 말 다했지요.)
큰아버지댁 제사에 가서 밤에 무서움 타는 얘들은 젯밥에 물 말아서 먹으면 무서움 안탄다고 하신 큰어머니 말씀에 갈 때마다 젯밥 한그릇
다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렇게 몇 년 젯밥 먹고, 밤에 잠못이루고 책을 읽으며 무서움과 싸운게 몇년 후.... 거짓말처럼 무서움이 사라졌
습니다.
시골 할머니댁이 경기도 화성이고 화성쪽에서도 양지편 마을과 가까운 해안가 옆에 100년 정도 됨직한 초갓집이 외할머니댁이었습니다.
바로 앞 산이 외할머니 처녀 적에 이무기가 나와 밤엔 사람들이 얼씬거리지도 않는다는 곳이었다고 하더라구요. 실제로 외할머니가 새벽기도
가신다고 그 산을 지나가실 때 따라오던 강아지들이 산 입구 초입에서 멈춰 더이상 따라오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을 밤에 혼자서도
걍 지나갈 정도로 무서움이 사라졌습니다. 그렇다고 서늘하고 오싹한... 소위말하는 솜털이 쭈뼛 서는 감각도 사라진 건 아니지요.
아무튼 나이가 차고 20대 중후반 즈음에 일하던 회사는 서울의 창동에 위치한 게임 개발사였습니다. 사무실이 팀 별로 나뉘어있어서 규모는
33평 아파트 평수만한 곳에 5~8명 정도 팀이 게임 하나씩 맡아 개발하는 사무실이었습니다. 숙식 또한 제공되어 여건이 괜찮죠.
"그녀"가 제게 찾아온 첫 번째 징후는 게임에 들어갈 사운드 Wave 파일을 찾기 위해 인터넷 나우누리와 하이텔 자료실을 뒤지던 때 였어요.
사운드 샘플 찾는 중 게시물 중 하나의 제목이 "소름끼치는 귀신 소리" 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뻔하죠. 여자 웃음소리죠 뭐... 다운 받았습니다.
모뎀이라 느리죠. 몇 분 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
사운드 편집 프로그램에 해당 파일을 로드하고 플레이를 누르는 순간..... 전 숨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제 이름을 "명규"라는 가명을 쓰죠.
(작은 소리로) "명규야~~~~"
(좀 더 크게) "명규야~~~~"
(좀 더 앙칼진 톤으로) 명 규 야~~~~~흐으~~~~"
(소름돋는 여자 웃음소리) "이히히히히히히히히~~~~~~~~~"
리버브와 볼륨이 최대한 높은 찢어지는 여자의 음성이 스피커를 찢듯이 나와서 의자에 앉아있던 저는 그대로 뒤로 넘어갔습니다.
제 이름이 맞는지 다시 틀어보려 했지만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아 바로 파일 삭제했지요.
그 일이 있은 후, 저는 자고 일어나면 엄청난 두통이 몰려오는 현상이 생겼습니다.
워낙 미련하고 무덤덤한 성격이라 한 밤중에 받은 귀신 소리 사운드 파일에서 제 이름 석자가 또렷하게 나왔어도 꿋꿋하게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야근하고 철야하며 지냈지만... 한 번 자면 웬만해선 꿈도 꾸지 않을뿐더러 무슨 꿈인지 기억도 못할 정도로 푹 빠져 자는데
예전에는 없었던 두통이 생겼습니다.
아울러서 커피를 달고 살기 때문에 커피를 쏟는 일이 참 많은데... 그 일을 겪은 후 커피를 쏟으면 저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야 이 X발년아 제발 그만 좀 해!!!" 라고 마치 누가 옆에 있는마냥 탓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친구집에 놀러갔습니다. 중딩때부터 같이 그림 그리며 놀던 친구라 그 날 친구 집에서 하루 묵기로 했지요.
샤워를 하고 나와 티브이를 보는데 자꾸만 등이 간지러워 친구보고 등을 좀 긁어달라고 했습니다.
웃통 까고 등을 친구쪽으로 돌리는데, 친구가 잠시 아무 말이 없는겁니다. 그래서 "뭐해? 등 좀 긁어 달라니까!"
친구가 그러더군요. "야.. 너 등에 이게 뭐냐?"
친구가 "야.. 니 등짝에 손톱자국 나있어..." 라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대답했습니다.
"내가 자다가 가려워서 긁었나부지.."
"야. 이걸 니가 어케 긁어.. 목부터 허리까지 일직선으로 세 줄 자국인데... 니 팔이 달심이냐?"
친구가 거울 하나를 저에게 주고 다른 거울로 등을 비춰 주었습니다. 순간 섬뜩하더군요.
당시 상황을 직접 그림으로 설명함.
정확하게 목부터 시작해서 엉덩이 바로 위까지 세 줄의 손톱자국이 끊김없이 그어져 있었습니다.
팔을 등 뒤로 돌려 똑같이 긁으려 해도 중간에 끊임없이 긁는 다는 게 도저히 불가능하여 대체 이게 왜 생긴건가
의아해 했었습니다.
그래서 친구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지요. 한밤 중에 귀신소리 사운드 파일 받아서 재생했는데 제 이름이 나온거부터...
자고 일어나면 두통이 심하다는거.... 친구가 회사에서 자지말고 자기집에서 자라고 권유하더군요.
괜찮다고. 안 무섭다고 얘기하고 그날 친구집에서 자고 다음날부터 다시 예전처럼 사무실에서 숙식을 하며 지냈습니다.
지금은 아주 가끔 그녀의 존재를 느낍니다.
결혼하고 애도 있고 먹고살기 바빠 "그녀"가 뭔가 저에게 사인을 줘도 눈치 채지 못했을 가능성도 크지만...
가끔 아이패드로 만화보다 소파에서 잠이 들면 유독 새벽 1시에서 두시 사이에 깨면서 한 여름인데도 오싹하고 추울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살포시 와이프랑 딸들 곁으로 가서 누워 잠을 자지요.
가장 최근에는 국립 자연휴양림에 놀러가서 1박할 때, 복층식으로 된 숙소였는데... 딸들과 와이프는 춥다고 1층 방 안에
들어가서 자고 전 술기운이 올라오고 후덥지근하여 2층에서 잔 적 있는데 소름돋고 오싹한 기분에 잠이 깨서 가족들 곁으로
가서 잔적이 있었지요. 아마도 그녀가 숙소 주위를 배회하는 게 아니었나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십수년간 따라다니며 커피 쏟고 등에 손톱자국 낸 그녀의 정체를 전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아니, 어찌 보면 밤이 무서워서
잠못드는 어릴적부터 그랬던 건지도 모르고요...
그냥 두서없이 체험담 쓰는 저도 대체 왜 이런일이 일어나는지 의문을 가지지만, 오늘도 여전히 바쁜 출시 일정에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글을 쓰고 있고 제 생활이 딱히, 변할 조짐은 없어 마치 제 삶의 일부가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한 마디만 합니다.
"나 결혼해서 잘 살고 있으니 다른곳으로 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