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자폐 청소년의 문제 행동
Q. 안녕하세요.
자폐 2급 19세 청소년이 있는데요. 평상시 다른 사람이나 사회 활동에선 문제가 없습니다. 이 친구가 예전에 없던 호기심이 엄청 많아지면서 특정인에 대한 폭력성이 늘었습니다.
특정인이 소통을 하려면 말 꼬투리를 잡고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하다가 특정인이 화를 내면 같이 화를 내다 밖으로 뛰쳐나가서 다 죽여야 한다고 소리 지르고 특정인의 핸드폰을 뒤져서 자신이 아는 사람에게 연락을 해서 욕을 합니다. 그리고 여러 사람이 제지를 해서 소동이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얌전해지거나 음식을 먹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이야기해보면 그때 상황을 다 기억하고 잘못했다고 합니다. (건성 건성일 때가 많음)
이 모든 게 호기심이 많아지면서 심해진 거 같은데 어떤 대처가 필요할까요?
A. 안녕하세요.
아이를 위해서 꼼꼼히 적어주신 부분 감사합니다. 글을 읽어보니 그동안 아이를 위해서 많은 부분 신경 써주시고 걱정하신 부분이 느껴져서 지금 아이의 행동에 누구보다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적어주신 부분으로는 근본적으로 아이가 어떤 이유로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힘든 부분이 있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발달 장애 아동의 경우 발달과정에서 특정 사물 및 사람에 대한 강박적인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사회적인 문제행동으로 연결될 수 있어서 초기에 정확한 제한이 필요합니다. 특정인에 대한 강박적인 행동이라면 강박적인 행동이 시작된 시점부터 이유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언제부터? 무슨 사건으로 인하여? 그 사건에서 우리 아이는 어떻게 생각하고 감정을 느꼈는지? 등 다양한 관점에서 아이의 문제행동 원인을 파악해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또한, 파악할 동안 되도록 특정인과 만날 수 있는 상황을 되도록 피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우리 발달 장애 친구들은 처음에는 단순한 이유로 시작되었다가 그 행동이 반사적으로 고착될 수 있기에 현재 아이의 인지적 수준을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그 행동이 고착화되기 전 되도록 특정인과의 만남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자폐 아동의 사회성은 없는 것이 아니라, 다른 속도와 방식으로 자라나는 중입니다.
1. 아이의 사회성을 ‘없는 것’이 아니라 ‘다르게 배우는 것’으로 봐 주세요.
자폐 아동의 사회적 결함은 관계를 원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관계를 시작하고 유지하는 방식, 감정을 읽고 표현하는 방식, 사회적 규칙을 이해하는 방식이 또래와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에게 “왜 남들처럼 못 하니?”라고 말하기보다,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회적 상황을 반복해서 설명하고 연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자폐 아동에게 필요한 것은 빠른 적응을 요구하는 압박이 아니라, 관계를 배울 수 있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환경입니다.
2. 눈맞춤이나 표정 표현을 무조건 강요하지는 말아 주세요.
눈을 잘 마주치지 않는 모습은 자폐 아동에게서 자주 보이는 특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눈맞춤을 계속 강요하면 아이에게는 오히려 부담이나 불안이 커질 수 있습니다. 또한 논문에서는 눈맞춤, 몸짓, 개인 공간과 같은 사회적 행동이 문화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눈을 봐야 예의 있는 거야”라고 단정하기보다, 아이가 편안하게 상대에게 관심을 표현할 수 있는 다른 방법도 함께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3. 사회적 상황을 하나씩 설명하고 연습할 기회를 만들어 주세요.
사회적 기술은 자연스럽게 익히는 아이들도 있지만, 자폐 아동에게는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말할 때는 먼저 끝까지 듣고, 그다음에 네 이야기를 하면 좋아”, “상대방이 싫다고 말하면 잠깐 멈추는 것이 좋아”처럼 상황별로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논문에서도 자폐 아동의 사회기술 개입은 아이의 수준과 필요에 맞게 개별화되어야 하며, 또래와의 상호작용도 단순히 같은 공간에 두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변덕이 심한 청소년, 아이의 자율욕구를 이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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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Frye, R. E. (2018). Social skills deficits in autism spectrum disorder: Potential biological origins and progress in developing therapeutic agents. CNS Drugs, 32, 713–734.
Holloway, J., Healy, O., Dwyer, M., & Lydon, S. (2014). Social skills deficits in children with autism spectrum disorders: Evidence based interventions. In V. B. Patel et al. (Eds.), Comprehensive guide to autism (pp. 1133–1158). Springer.
Perepa, P. (2014). Cultural basis of social ‘deficits’ in autism spectrum disorders. European Journal of Special Needs Education.
Yeo, K. J., & Teng, K. Y. (2015). Social skills deficits in autism: A study among students with autism spectrum disorder in inclusive classrooms. Universal Journal of Educational Research, 3(12), 1001–1007.
*사진첨부: pixabay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연구원 홍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