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들 무탈하게 잘 지내고 계신가요? 요즘 7살 딸아이와 4살 아들과 매일 씨름하며 아이들의 방학 기간을 버티고 있어요..ㅎㅎ 육아라는 게 쉽기도 하지만, 매일 한다면...ㅠㅠ 그래도 하루하루가 행복합니다.
저는 00학번, 06년도 졸업 예정자로 회사에 입사해서 이직을 3번 했고, 올해 6월 말일 자로 근로소득자를 졸업(?)했습니다.^^ 주식이나 코인으로 졸업하진 않았고, 20년 동안의 근로소득 및 스톡옵션 등으로 현재의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남들은 "직장 생활 해서 얼마나 돈을 버냐?", "대기업 다녀서 그런 거 아니냐?", "운이 좋다!"라고 폄하하지만, 그래도 확실한 건 남들보다 잘하지는 못했어도 항상 내 자리를 지키고, 기본에 충실하고, 어느 조직이든 내 존재감을 나타내며 직장 생활을 했던 것 같아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출근했고, 내가 해야 할 일을 남에게 시키지 않았고, 나보다는 우리, 그리고 회사를 위해 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요즘 신입사원을 포함한 젊은 직원들은 회사 생활에 집중하기 쉽지 않은 상황 같습니다. 예전에는 근로소득이 유일한 자산 증식의 방법이었으나, 현재는 주식, 코인, 규제 전 부동산 등의 상황으로 회사에 집중하기 어려워 보이더라고요.
마지막 날 회식 때 20~30대 친구들이 물어보더라고요. "아니,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어요?"라고 물어보는데, 저는 사실 딱히 해줄 말이 없었어요. "글쎄, 나는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게 유일하게 잘하는 것 같았고, 변수가 없는 직원(?)이 되도록 노력했어."라고 말해줬는데, 이해하는 직원들도 있고 아닌 직원들도 있었습니다.
2026년 6월 30일이 마지막 출근이었는데, 아침에 운동화를 신고 운전해서 회사에 도착하는 시간까지 보통 30분 정도 걸렸거든요. 그런데 이런저런 생각이 다 들더군요. 신입사원 때 이유 없이 혼내시던 과장님(지금은 메이저 건설사 대표) 생각, 항상 파이팅해 주시던 대리(고속버스운전 기사님)님 생각 등등 별별 생각이 다 났습니다.
퇴사하고 정확히 1달이 지난 지금, 아침 일찍 일어나서 동네 산책 1시간 하고, 아침을 준비해서 아이들 먹이고 등원시키고, 와이프와 연습장 가서 1시간 넘게 공을 치고, 점심을 같이 먹고, 제가 키우고 있는 거북이 어항 물 환수를 하고, 재활센터 가서 2시간 재활 운동을 하고 아이들 하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처음 졸업하기 전에는 엄청난 계획을 세우고 준비했지만, 그것보다는 이렇게 편안한 일상이 그리웠고, 몸이 많이 망가져서 그걸 어떻게 회복하는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1년간의 직장 생활을 돌이켜보면, 10년 차까지는 내가 뭘 하는지 정확히 몰랐고 항상 시키는 일 처리가 편했으며, 뭔가 생각을 해서 만드는 게 너무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러다 임원이라는 직책으로 스타트업에 가서는 빠른 의사결정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조직에서 인정받는 리더가 되고 싶었고, 말하는 것 하나, 행동 하나 등 모든 면을 통제하며 생활했습니다.
그렇게 회사를 키우다가 좋은 결실을 맺은 것 같습니다.
카페 형님, 동생님들. 힘들 때마다 비스게에 올라오는 맛집 탐방하고, 여행 갈 때마다 카페에서 검색해서 어느 지역 가면 뭐가 있는지 등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졸업했으니 자주 놀러 오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첫댓글 우와 대단하십니다. 부럽기도 하구요ㅋㅋㅋ편안한 일상을 즐기시고 종종 재밌는 근황들도 공유해주세요ㅋㅋㅋ
감사합니다.
매주 글 1회 작성을 목표로하고 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앞으로의 인생도 지금처럼 변수없이 늘 그 자리에서 행복하길 바라겠습니더😊🙏🏻
감사합니다!
그간 정말 고생하셨습니다ㅎㅎ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경우님도 화이팅입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ㅋ 늘 좋은 일만 있으시길 ㅎㅎ
감사합니다.
새출발 화이팅
화이팅!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단하십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 오신게 느껴지네요~ 축하드립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짧은 문장 속에 얼마나 애쓰며, 절제하며 노력헀는지가 느껴집니다.
새출발 응원하며, 한편으론 부럽습니다.
96힉반인 저는 젖은 낙엽처럼 어떻게든 붙어있을 수 있을 때까지 붙어있을 심산입니다. 퇴직하면 뭐해먹고 살아야 할지도 아직 생각해보질 못해서.
선배님.
선배님들께서 잘 이끌어 주셔서 지금 제가 있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버틴다고 말씀하시지만, 지금 현직에 계신것만으로 대단하세요.
응원하겠습니다.!
부럽습니다. 같은 나이인 저는 그동안 게을렀던 것의 댓가를 지금 갚고 있네요. ㅎㅎㅎ
에이..
더 편안한 미래를 위해 친구님 응원합니다.
우오 대단하십니다 ㄷ ㄷ ㄷ저도 직장생활 이제 10년 다 되가는데 '내가 뭘 하는지 정확히 모르겠다'는 말씀을 똑같이 절실히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동기부여 받고 갑니다~
어느순간 탁…하고 오더라구요.
축하드립니다. 98학번 2004년에 교사시작했는데...아직까지 졸업못하고 있어요.
말그대로 8살부터 지금까지 계속 학교다니고 있습니다.
저도 졸업하고싶어요.
남은 인생의 시간들까지 모조리 응원합니다.
선생님.
아이들이 커갈수록,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얼마나 존중 받아야하는 더 느끼는 요즘 입니다.
정년을 논하고 싶지는 않아요!
남은 기간 아이들이 커서 올바른 사회의 주축으로 성장할 수 있게 조금 더 화이팅입니다.
축하드려요
와 대단하십니다.
전 94학번인데 정년연장 되면 65세까지 다녀야하는데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