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온조 시점**
아까부터 뒤에서 느껴지는 이상한 시선을 애써 무시한채 집으로 달렸다.
후...집에 도착하자 다행이도 오빠는 잠들어 있었다.
혹시라도 오빠가 깨지 않게 조심조심하여 내방으로 올라갔다.
오늘 그 짧은 하루동안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난 듯하다.
이것저것 복잡한 생각 가운데서 떠오르는 하나..
왜!!! 대체 왜!!!!! 빌어먹을 단무휼놈과의 키스가 떠오르냔 말이다...
남자치고는 꽤나 붉고 섹시한 입술..짙게 드리워진 까만색 속눈썹...
아악!!!! 현온조 니가 진정으로 미쳤구나..
흩뜨러져 있는 정신을 가다듬기 위해 검도복을 입고 검도장으로 향했다.
<우리집엔 검도장외에도 태권도장 유도장 수영장등 다양한 운동시설들이 갖추어져 있다.>
"하앗!!하!!!!머리!!!! 손목!! 머리. 머리!!!"
난 호구를 쓴 채 죽도로 앞에 놓여져 있는 훈련용 마네킹을 사정없이 내리치기 시작했다.
죽도의 경쾌한 소리가 울려퍼지고 한시간 쯤 뒤 난 땀을 뻘뻘 흘리며 검도장을 나왔고 간단히 샤워를 한 후
침대에 드러누웠다.
후우... 아무리 머릿속을 비워도 생각나는 단무휼과의 키스...
하아...난 애써 그 생각을 떨쳐버리며 또다시 범생생활을 시작해야 할 내일을 위해 서서히 잠이 들었다.
<다음날>
오늘도 여지간히 나의 범생생활은 시작되었다.
줄이지 않은 헐렁한 교복마의와 무릎에서 한참 내려가는 한복같은 교복치마..-_-...
범생생활이 끝나면 당장 교복부터 줄여야 겠다.
거기에 허리까지 내려오는 기다란 밝은 갈색의 생머리를 하나로 높게 올려묶고는 지적으로 보이기 위해 검은 뿔테 안경을 썼다.
사람들은 이런 내 모습도 눈을 못떼게 예쁘다고 하지만 사실 난 외모엔 별 관심이 없다.
나의 관심은 오로지 서열과 싸움.
그리고 어떻게 해야 이 범생생활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하루빨리 자유의 몸이 되는가 하는 것이다.
교과서와 참고서들이 가득 들어있는 어깨가 빠질듯이 무거운 커다란 책가방을 짊어진 난 학교로 향했다.
버스정류장을 막 지나 치고 있는데
"어?? 쟤 평강이 친구다!!!>_<"라는 그다지 기분 좋지 않은 주책스런 목소리와 함께 보기만 해도 열받는 4명이 나타났다.
이 일대에서 가장 세련됬다는 새한고 교복을 차려입은 저 4명.
그러나 하나같이 원래 7개 정도여야 할 와이셔츠의 단추는 5개로 줄어있었으며 조끼는 입지도 않은체 까망 체크 넥타이만 메고
일제히 스키니진처럼 줄인 검은색 교복바지..거기다 옵션으로 그들에게서 절대로 찾아 볼수 없는 책가방까지.
이로써 증명되었다.
저들은 결코 평범한 학생이 아니였다는 걸.
이미,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나이트 가고 패싸움 할때 부터 알아봤다. 게다가 전국 서열들이 아닌가.
이윽고 4명은 내 코앞까지 다가왔고 그들과 키차이가 상당히 나는 나로썬
고개를 심하게 뒤로 젖힌채 그들을 바라봐야만 했다.-_-
사악함의 극체인 놈들이 대체 뭘 먹고 자랐기에 키가 저리도 큰지..
특히, 185cm는 족히 되어보이는 4명 중에서도 제일 싸가지 없는 단무휼의 키는 실로 대단했다.
나와 무려 20cm이상 차이가 나는 단무휼을 올려보느라 내 목은 이미 디스크에 걸리기 일보직전이었다.
"....-_-..."
단무휼은 나를 볼때면 늘 그랫듯이 (무표정+띠꺼움)이 잔뜩 묻어있는 얼굴로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거...상당히 기분이 나빴다.
내가 헬일땐 모두가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기 때문에
늘 그들을 내려다봤던 나로썬 누군가를 올려다본다는것이 익숙하지 않았다.
그때 언제들어도 정말 주책스러운 반온달의 목소리가 들렸다.
"온조는 학교에서 디게디게~ 범생이라고 하더니 진짠가 보네?? 교복 치마가 무슨 한복 같아!!>_<"
'범생'이란 말에 살짝 눈썹이 꿈틀거리는 단무휼.
"근데 범생이가 나이트는 왜 온거야아??>_< 너 일부러 범생이인척 하는 거지???"
뜨...끔..
제길...애초에 평강이를 따라 나이트에 가는 게 아니었다.
인정하긴 싫지만 반온달의 말이 맞았다.
모범생이 나이트에 간다는건 뭔가 아이러니 하기 때문이다.
"왜 말이 없어?? 너 진짜 범생이 아니지?? 어서 너의 정체를 밝혀라!!!!"
반온달..
위험인물이다. 잘못하면 진짜로 내 본모습을 들켜버릴 수도 있다.
더이상 같이 있다가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난 그들을 무시한채 가던 길을 계속 갔다.
그런데 그 4명은 계속 나를 따라왔다.
뭐야...정말 짜증나게...
"왜 자꾸 따라와요.????"
"어?? 우리 학교 가는 길인데?? 새한중이랑 새한고랑 붙어있자나~"
맞다..
새한고는 새한중 바로 옆학교..
즉.. 가는 길도 똑같다.
으....벌써 몇번이나 반온달 이놈한테 X팔림을 당하는지..
애써 붉어진 얼굴을 감춘채 헐레벌떡 뛰어 교실에 도착했다.
하.....왠지...조금씩 범생생활이 흔들릴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제가 너무 오랫동안 잠수를 탔죠?ㅜㅜ
정말 머리숙여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컴퓨터가 고장나서 수리를 맏겼는데 이제야 와서요 ㅜㅜ
다시 성실연재 할께요!!
18편에 댓글 달아주신 센스만점 매너만점 31분♡
[연향화 님][흑아 님][소설狂♥ 님][원빈과함께 님][정말 널 좋아해 님][꽁맹이 님][ㅋㅋㄷㄷ 님]
[i꽃잎 편지i 님][* 레드아이 * 님][물망쵸 님][☆달콤샹콤이★ 님][깡탱 님][dhsto 님][욜라뽕따잇ㅋ 님]
[히히키 님][꽃사랑적응 님][한♥ 님][Moonㅋㅋ 님][MoonAndStar 님][펄레드물결 님][히읏 님]
[☆레몬에이드★ 님][하루사리ㄱ- 님][♡하늘바다♡ 님][뇽끼바랄뇽이 님][딸긔마녀 님][닝가밍가 님]
[렐리시스 님][판돼소녀¿ 님][줄리앗 님][자폐의뇌구조 님]모두모두 福마닝마닝 받으시구요~!!
눈팅족님들도 완전 감사드려요~!!
-천지해월 드림-
정말 점점 늦네염 ㅠㅠ 점말 ㅈㅅ 정말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