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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道無門이라는데, 이 산문은 큰길로 가는 문이 아닌가 ?
그러면, 부처님 계신 극락정토로 가는 길에 문이 있으면
大道가 아닌데... 거참, 이상하다.
오방색의 저 화려한 조화로움을 무엇이 넘을까나
산중 하늘과 흰구름이 한폭의 그림이로다.
지금 시각은 정각 10 시, 아직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하지만,
설악산을 넘으려는 등산객은 깜깜 새벽 3~4 시에 일주문을
지나갔을테고, 바위벽을 타는 롹커들은 바위벽을 오를겁니다.
고해바다 풍진속세의 사바중생의 소원을 들어,
기뻐 가벼운 발길로 가족앞에 돌아가게 하오소서
세심천洗心川이 꼭 마음을 씻는 것은 아니고요,
목욕하면 몸과 맘도 개운하고 깨끗하 듯이, 그런거죠.
어디, 부처님이 뭐라하시던가요 ?
내원골에 있는 신흥사 부속암자입니다.
5년 전에는 이 자리에 산중주막이 있어 술꾼들을 유혹했죠.
피는 못속이죠. 아름답네요.
내원골에 부속암자 내원암이 있습니다.
암자의 지붕이 빗물이 샐 정도인데, 아직도 ...
아침에 울산바위에 두꺼운 구름이 맴돌아
오늘 구름속에서 하루를 보내자고 왔는데,
벗어져 버렸네요.
요즘 중년부부들은 다정하게 산행을 즐깁니다.
저 평바위와 그 위에 흔들바위는 본래 한몸이었답니다.
신통.방통.형통.소통.화통.정통으로..
부디 소원성취하오소서.
울산바위 정상까지 1km 에 30~ 45 도 비알길이죠,
돌과 철계단 길인데, 매번 숫자를 헤아리다가 잊죠.
돌계단은 발길 리듬과 안맞아 철계단보다 두배로 힘들지요.
나 어릴 때만 해도, 산골 아저씨들은 낙엽을 갈퀴질로
긁어모아 10리길 읍내시장에 내다 팔며 살았는데...
오늘 우리는 無에서 有를 창조한 부자 나라입니다. 화이팅..!
이 전망대에서 대청.중청.소청. 공룡능선.
화채령.비선대, 세존봉... 다 잘 보입니다.
롹커...들 보이죠 ?
題 : 울산바위 - ( 1 )
산이더냐 바위더냐
국립공원 설악산에
전설품은 울산바위
동해언덕 천년바위
바위중에 바위로다
굽이굽이 미시령길
우뚝솟은 병풍바위
하늘에서 떨어졌나
땅속에서 솟았더냐
장엄수려 기암거봉
동해바다 뚫고오른
붉은태양 햇살펴니
울산바위 잠깨어나
청정바다 동해물로
목욕한듯 희고희다
금수강산 백두대간
태백준령 설악산에
뿌리박고 자라면서
풍우성상 양간지풍
세월이긴 모양보소
해발높이 팔백칠십
바위높이 이백이요
둘레만도 십리라네
하늘향해 두손모은
바위봉은 여섯개라
장수다운 위용풍채
설악넘던 흰구름도
바위봉에 쉬어가고
북풍한설 눈바람도
머물다가 넘어가네
이름넉자 사연보소
금강산서 툇자맞고
경남울산 고향가다
설악산에 눌러앉아
울산바위 이라더냐
천둥번개 칠때마다
다섯용혈 운다해서
천후지산 울산이냐
산둘러친 울타리라
鬱山바위 이라더냐
설악구경 울산현감
울산바위 사연듣고
新興寺서 셋돈받다
童子僧의 꾀에져서
설악산에 주었다네
울산바위 전설속에
束草지명 정해졌죠
셋돈없다 끌고가라
태운재로 새끼꼬아
묶어주면 가져간다
티격태격 옥신각신
긴풀베어 새끼꼬고
바위묶어 불태우니
울산현감 말대로다
묶을束자 풀草자가
오늘날에 束草래요
이름마다 품은사연
전설따라 삼천리네
보소보소 사람들아
남말하기 쉽다하여
이말저말 하지마오
지은죄가 많고많아
땅밑천년 벌받다가
금수강산 만들때에
옥황상제 부름받고
겨우겨우 솟았다네
풍진세상 남탓마소
죄짓는일 하지마오
지은업보 천년멍에
세상큰죄 따로있고
작은죄라 따로없네
두팔휘휘 내져으며
천불동도 다녀오고
대청봉도 오르련만
열두굽이 미시령길
말도없이 지키고나
국립공원 설악산아
울산바위 제있기에
경향각지 남녀노소
겸사겸사 오고가니
고맙다고 인사하소
않그런가 울산바위
2002.울산바위에 올라...
본래 山은,
어머니 품속같이 포근하게 받아들인다고 해서,
여인으로 의인화 했고,
바다는 풍랑이는 거친 모습이라 남성화 했답니다.
그래서 거대한 암봉일찌라도 여인으로 본 것입니다.
" 모파상 " 의 [ 여자의 일생 ] 처럼,
사연을 품은 울산바위 - 1 은 거대해도
출가한 여인이 소박맞아 고향집으로 돌아가다,
설악산에 눌러앉아 비오는 날,
천둥치는 소리따라 서러워 울었을 테니 . . .
아, 여자의 일생이여.
바위 덩어리 달마봉 정상
돌계단은 크기와 거리가 일정하지 않아 오르기가 참 힘들죠..
너는 어쩌자고 이 암벽에서 태어났냐 ?
인간의 삶을 닮았구나.
나무 가지가 저런 모양으로 자란 것은,
바람 반대편 가지가 저렇게 자라는 것이죠.
자연에 순응해야 살아남는 생존법칙이죠.
저 아래 초원의 구릉지대는 고성땅입니다. 그래서,
고성. 양양. 속초를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저 구름속에 봉우리가 대청봉과 중청봉입니다.
그 아래로 소청이 구름으로 가려졌고,
또 다른 줄기인 능선(공룡)에 1275봉이 솟았고....
그 아래 앞쪽 바위가 비선대 선녀봉과 미륵봉이죠.
울산바위가 한덩어리였는데,
억겁세월에 이렇게 산산 쪼각으로 쪼개졌네요.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지요.
어미새를 잃은 새끼새가 종일 울며 어미를 기다리나...
자연생태계 야생동물의 잔인한 자녀교육 방법이지요.
題 : 울 산 바 위 - ( 2 )
동해바다를 열고
솟구친 해빛덩이는
불타의 자비
어둠거두워 바람에 보내니
첩첩 설뫼골에
환하게 웃는 천년바위
하늘에서 떨어졌나
땅에서 솟았더냐
풍우성상의 釘으로 다듬어
동해물에 씻겼더냐
白衣의 안주인
설뫼골의 울산바위
풍우성상 영겁세월로
여섯봉우리 거암산 만들어
설악두른 울담
천둥소리 되울리는
백두대간에
전설의 바위 천후산
하늘닿은 대청봉이
구름과 노닐고
만학천봉을 굽어 다스려도
동해 언덕에서
설악산을 지키는
국립공원 울산바위라
사천구백오십만 평
백두대간 태백준령 설악산
대청봉아래
첩첩산산 만학천봉을
취화선이 그렸더냐
별유천지 비인간이로다
동해언덕 장수바위
하늘은 아노니
설악산 열두골보듬어 안고
세계 만방에
억년세세 무궁하여라
백의의 울산바위여
1 1, 울산바위에 올라...
註 : 雪山,雪峰山,雪華山,寒溪山,설뫼 또는 살뫼...
이는 모두 설악산을 따로히 부르는 이름...
신성한 산이라는 의미의 우리 古語가 변해 설악이 되었다는데,
신성, 숭고,고결 생명을 뜻하는 설악의 <雪>은
신성한 생명의 발상지로 숭상했다는 뜻도 있으며, 이는
옛부터 내려온 숭산崇山사상이기도 하다.
또 울산바위는 일명 천후산(天吼山)이라고도 하지요. .
바위 위에는 여러 용혈이 있어,천둥번개치는 날에 공명현상이,
마치 울부짓는 사자같아서 천후산이라는 칭호가 붙었지요.
다시말해 바위가 운다고 해서 울산바위죠.사방이 절벽으로서,
나는 새도 오르기 어려운 6개 봉으로 이루어진 巨岩山입니다.
이 밖에도 많은 설화가 있지요.
미시령 옛길은 산을 넘었지만,
새로 낸 길은 터널 길이죠.
題 : 울산바위 * ( 3 )
굽이굽이 열두굽이
미시령 길에 서성이며
오 가는 산객을
뽀오얀 눈웃음으로 유혹하는
설뫼골 울산댁
올라타 품고 싶어라
하늘에서 떨어졌나
땅에서 솟았더냐
풍우성상의 정釘으로 다듬어
푸른 동해물에 씻겼나
볼수록 듬직한
백악설산에 울산바위
하늘닿은 대청봉이
구름과 노닐고
만학천봉을 발아래 다스려도
전설의 천년바위
너 있음에
관동비경 설악이어라
백두대간 태백준령
사천구백 오십만평 설악산을
보듬고 어우르며
온 누리에 떨칠
기암거봉 울산바위
억년세세 무궁하여라
17. 내집 울안에 정원석 울산바위
아까 전망대에서 본 롹커들이 안전하게 올랐네요.
박수를 보냅니다. 매년 한 두명씩 희생 당합니다.
원망이냐 극락정토로 가려는 열망이냐...
너의 소리없는 절규가 아프게 들린다.
천년숲을 걷기만 해도 건강백점이랍니다.
방안퉁수로 누워있지 말고 내일부터라도,
혼자서라도 가까운 산으로 등산을 가보시지요.
생각밖으로 몸도맘도 상쾌해 집니다.
내 눈에는 저 바위가 꼭 바둑강아지로 보이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보이나요.
덕지덕지 꺼플이 일어 보기 안됐었는데 ...
마침 깨끗하게 잘해 놓았네요.
주인장이 반갑다고 묵무침을 또 내놓았네요.
설악 대운동장 한 켠에 평화통일기원탑입니다. 「 6.25 」 때,
설악산은 치열한 전투장으로서, 전사자가 많았던 곳입니다.
오늘은 「 6.25 전쟁」이 발발 한지 73 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쏘련의 꼭두각시 김일성의 무모한 침략전쟁에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이 폐허가 된 민족상잔의 비극의 날입니다.
우리 모두 이 날을 상기하고 나라사랑 튼튼국방에 단결합시다.
설악산 전투에서 전사한 " 이름모를 자유용사의 비 "로
비선대 가는 길에 세워져 오가는 이의 발길을 멈추게 하지요.
題 : 그 해의 유월은
짱구도 피난가버린
땡볕 마당이
텅빈 채 무섭다
허기져 들어온 일곱살배기
엄마찾다가 울먹인다
살구낭구밑 짚단에
노란놈 냉큼주워
시큼달게 아삭거리며 먹는
꼬맹이 입술이
포탄소리에 파래진다
뒤란 그늘턱 멍석에
설잠깨어 칭얼대는 여동생
살구주며 달랜다
엄마는 어데갔을까
대문쪽 발소리를 엿본다
시어터진 열무김치
우물물에 보리밥말아 먹던
깔깔한 목메임에
오누이의 야윈 목줄기
여치가 그래 울었나
대포소리 따라오던
엄마손 피난길에 꼬맹이는
밀대집 여치가 불쌍해
자꾸 돌아본다
그 유월이 또 왔다
07, 아, 유월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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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나없이 가난하던 때에, 두레박 우물 물길어
물말아 억지로 먹던 시커먼 보리밥의 목메임을,
꼬맹이가 엮어 살구나무에 매어단 밀대속 여치에게 돌려,
그 여름날 땡볕속에서 울게 했습니다.
[ 6. 2 5 ]가 났던 그 해로 가보시지요.
쌕새기에서 비오듯 쏟아지는 폭탄 그리고,
무서운 폭음소리와 검붉은 연기속 불기둥...
짱구놈 마져도 피난가버린 썰렁한 동네가 무서웠던.
그 유월을 다시 맞았습니다.
난 오늘 詩답잖은 슬픈 추억꺼리를 내놓았습니다.
꼬맹이는 어즈버 여든살 주름진 노인이 되어,
설악산 자락 아침해 뜨는 바닷가 마을 속초에서
바람부는 산하에 오고 가는 세월보며
歸去來辭지어 부르며 살고 있습니다.
저 글속에 여동생과 그 아래 여동생들 셋은,
30~40 여년 전 미국으로 이민가서 잘 살고 있답니다.
아, 엊그제같은 그 여름 날이여...
설악산 문지기 님, 다음에 또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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