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성장애는 기분의 문제가 아니라, 그 기분 속에서 나를 유지하는 힘이 흔들리는 상태입니다.”
Q: 안녕하세요. 26세 여성입니다.
몇 년 전부터 기분이 너무 오르락내리락해서 병원을 찾았고, 현재 양극성장애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기분이 좋을 때는 자신감이 지나치게 올라가고, 사람들과도 잘 지내는 것 같지만, 갑자기 기분이 떨어지면 연락을 다 끊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집니다. 특히 우울한 시기에는 사람 만나는 것이 너무 부담스럽고, 괜히 상대방이 나를 싫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관계를 피하게 됩니다.
이런 상태가 반복되다 보니 친구 관계도 오래 유지하기 어렵고, 직장에서도 적응이 쉽지 않습니다.
제가 의지가 약해서 이런 건지, 아니면 병 때문에 그런 건지 헷갈립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A:안녕하세요. 글을 통해 많이 힘든 상태가 느껴집니다.
현재 겪고 계신 어려움은 단순한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양극성장애의 특성과 관련된 부분일 가능성이 큽니다.
양극성장애는 기분의 변화뿐 아니라, 상황에 맞게 생각하고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기분이 올라갈 때는 자신감이 과도해지고 대인관계가 확장되는 반면, 기분이 떨어질 때는 위축과 회피가 강해지면서 관계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왜 나는 이럴까”라는 자기비난보다는, 현재의 패턴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치료 과정에서는 기분 변화에 따라 행동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인식하고, 급격한 변화가 있을 때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약물치료와 함께 심리치료를 병행하여, 대인관계에서의 불안과 사고 패턴을 함께 다루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혼자 해결하려 하기보다 전문가와 함께 조절하는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양극성장애를 돕는 핵심은 감정을 통제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과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는 데 있습니다.”
1. 인지조절 기능 회복 중심 개입
양극성장애의 핵심 문제 중 하나는 상황에 맞게 주의, 기억, 행동을 조절하는 인지조절 기능의 저하다. 연구에서는 양극성장애 환자가 목표지향적 행동을 유지하는 능력과 선택적 주의, 작업기억 등에서 어려움을 보이며, 이러한 결함이 일상적 기능 저하로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사회성 문제를 단순히 ‘태도’나 ‘의지’로 보지 않고, 인지조절 기능의 문제로 이해하고 개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한 번에 많은 요구를 주기보다, 단계적으로 과제를 제시하고 주의집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구조화된 환경을 제공하는 접근이 도움이 된다.
2. 사고 왜곡(과대적 사고) 조정
양극성장애에서는 과대망상과 같은 왜곡된 사고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정서적 불안과 사회적 갈등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연구에서는 과대망상과 피해망상이 함께 나타날수록 고통감과 몰두감이 증가하고, 정신증적 경향성이 높아진다고 보고한다. 이러한 사고는 또래 관계에서 오해를 만들고, 현실과의 괴리를 키워 사회적 부적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아이의 생각을 단순히 틀렸다고 지적하기보다, 현실 검증을 돕고 상황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도록 지원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3. 인지기능 저하에 대한 환경적 조정
양극성장애는 기억력, 주의집중, 정보처리 능력의 저하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학업과 사회적 적응을 어렵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다. 연구에서는 이러한 인지기능 저하가 질환 자체뿐 아니라 치료 과정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전반적인 기능과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아이의 수행능력을 평가할 때 단순한 노력 부족으로 해석하기보다, 인지적 부담을 줄이는 환경 조정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과제량을 조절하거나, 반복 학습과 시각적 자료를 활용하는 방식이 효과적일 수 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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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진보현, 윤혜림, 배민재, 원승희. (2020).
조현병 환자와 양극성 I형 장애 환자에서 인지조절 결함의 비교. Journal of Korean Neuropsychiatric Association, 59(3), 236–242.
곽수민, 황석현, 설진미, 김예니, 정희연. (2013).
일반인의 피해망상적 사고와 과대망상적 사고의 여부에 따른 정신증 경향성에서의 차이. Journal of Korean Neuropsychiatric Association, 52, 91–97.
신희현, 최진희, 소형석, 최하연, 박용천, Tan, C. H., Lin, S. K., Shinfuku, N., 박선철, 김기원. (2020).
기분조절제로 인한 인지기능 부작용이 동반된 양극성 기분장애 환자의 임상적 특징. Journal of Korean Neuropsychiatric Association, 59(3), 277–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