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7094252921
일본 황실의 창고인 정창원에는
신라금 3대가 보존되어 있다.
근데 사실 저건 신라금이 아니라 가야금이다.
8세기에 신라를 통해 가야금이 일본으로 전해졌는데
그때야 뭐 이미 가야는 존재하지 않았고,
일본 애들이 처음 보는 명품 악기 보고
가야금인 걸 알 리도 없으니
자연스럽게 신라금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그러나 토우의 장식 등에서 발견되는,
조금 많이 짱딸막한 악기를 쓰는 사람의 모습과,
사기의 기록 등을 살펴봤을 때 신라에도
신라금이라는 이름을 가질 전통 악기는 있었을 것이라는 게
최근 사학자들의 추측이다.
어쩌면 가야금이 아주 초기에 만들어진 뒤 신라로 들어와
신라 나름의 형태로 개량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엥 길이&크기 좀 다른 거면 다 같은 거 아님?하는 독자분은
꼭 현악기 연주자에게 다 바이올린이죠?ㅎㅎ하고
물어보신 후 비올라로 쳐맞길 바란다.
거 남녘 아새끼들은 인기가 꽝이구만 기래
하지만 웬만한 전통 현악기들은 근본있는 인기쟁이
거문고에 밀려 조선시대까지 쩌리 신세를 면치 못했다.
현존하는 전통 악보 90%가 다 거문고용이라
가야금조차 눈물을 흑흑 흘릴 지경인데
신라금 따위가 발 붙일 곳이 있을 리 없다.
그래도 신라 사람들은 신라금을 좋아하지 않았을까?
? 뭐라는거야 조빱새끼가
그럴 리가! 신라에서 사랑받던 세 현악기(신라삼현)는
가야금, 거문고, 향비파였다.
신라 당대에도 신라 전통의 악기고 나발이고
이미 다른 악기들에 밀린지 오래였던 것이다.
외... 외세의 악기 따윈 다 때려부숴야 한다고 생각해요...
??: 신라금아 그게 무슨말이니
즉 신라금이지만 사실 남아있는 건 신라금이 아니며
그렇다고 신라에서 사랑받던 것도 아니고
하다못해 신라의 후손인 대한민국에 남아있는 것도 아니니
가히 신성하지도 않고 로마도 아니며 제국도 아닌
신성로마제국의 모습을 이만큼 닮은 악기가 어디 있겠는가!
안녕하세요, 여러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창원에 있는 악기가 가야금인가 신라금인가는 최근 학계의 논란거리입니다.
근본 가지고 싸우는 것도 딱 신롬같지 않나요? 허허
-끝-
첫댓글 재밌다
재밋당.. 정창원 좀 털어주면 좋겠다ㅠㅠ 저번에 신라카펫도 있다고 본 거 같았는데 ㅠㅠㅠ 너네 아끼다가 지진나면 슬프잖아 ㅠ
제목에 신성로마제국이 왜 있나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이런츼급이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