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사성어]進退維谷(진퇴유곡)
[字解] 退 물러날 퇴 維 오직 유 谷 골짜기 곡
[意義] 前後左右(전후좌우) 온통 깊은 골자기에 빠져 있어 나아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물러설 수도 없는 딱한 상황에 처했을 때 사용하는 말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속된 표현으로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을 이른다.
[類似語] 進退兩難(진퇴양난 : Go forward or retreat both difficult). 狼狽不堪(낭패불감)
[出典] 詩經(시경) 大雅(대아) 桑柔(상유)
[解義] 專制君主時代(전제군주시대)의 권력은 오직 王 한 사람에게만 집중되어 있었다. 그래서 國王의 一擧手一投足(일거수일투족)은 나라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었다. 堯舜(요순) 같은 聖人君主(성인군주)가 나와 열심히 德(덕)을 쌓고 백성을 친자식처럼 아낀다면야 국가는 太平聖代(태평성대)를 謳歌(구가)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고 暴君(폭군)이라도 나타나 淫逸(음일)과 奢侈(사치)만 일삼는다면 國家는 紀綱(기강)이 무너지고 百姓은 塗炭(도탄)에 빠지게 된다. 여기에다 혹 전쟁이나 일삼는 君主라도 되면 百姓의 고통은 極(극)에 달하게 된다.
王[여왕]은 西周末의 대표적인 暴君이었다. 奢侈를 좋아했고 거만했을 뿐만 아니라 욕심이 많아 온갖 못된 짓을 다 자행했다. 忠臣 芮良父(예량보)와 측근 召公(소공)이 수차 諫(간)했지만 오히려 자신을 비방하는 자들을 잡아다 죽였다. 이리하여 비방은 줄어들게 되었지만 제후들은 조정에 들지 않았으며 忠臣들도 하나 둘 멀어져 갔다. 백성들도 입을 굳게 다물고 혹 길거리에서 사람을 만나도 눈짓만 보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王이 召公에게 말했다. “보시오, 나를 비난하는 자가 이젠 하나도 없지 않소?” ...........
瞻彼中林(첨피중림) - 저기 숲 속을 바라보니 신신其鹿(신신기록) - 사슴이 떼지어 있네. 不胥以穀(불서이곡) - 사이가 좋지 않네 進退維谷(진퇴유곡) - 나아가나 물러가나 깊은 골짜기라 하였네. ...........
*瞻(볼 첨) 彼(저 피) 林(수풀 림,임) 신(모이는 모양 신) 其(그 기) 鹿(사슴 록,녹) 朋(벗 붕) 友(벗 우) 已(이미 이) 讒(참소할 참) 不(아닐 불) 胥(서로 서) 以(써 이) 穀(착할 곡) 亦(또 역) 有(있을 유) 言(말씀 언)
과연 백성들은 막다른 골목에 와 있었다. 王을 섬길 수도, 그렇다고 참고 있을 수도 없었다. 마침내 백성들이 燎原(요원)의 불길처럼 일어났다. 쫓겨난 그는 피신했다가 얼마 뒤 비참하게 죽고 말았다.
[English] -One can't advance nor retreat in a dilemma.[진퇴유곡(進退維谷)] -To be at a nonplus.[진퇴양난에 처하다] =To stand at a nonplus. * nonplus: 당황, 당혹(當惑), 난처(難處)한 지경(地境) -To get into a nice hobble. [곤경에 빠지다] * hobble: 절름거림, 곤경(困境) =To be in a nice hobble.[곤경에 빠져 있다] =To get into the hat. -To have a wolf by the ears. [곤경에 빠지다, 진퇴 유곡이 되다] =To hold a wolf by the ears. =To take a wolf by the ears. -To be driven to one's wits' end.[어찌할 바를 모르게 되다] -To be caught in a dilemma.[딜레마에 빠지다, 진퇴 유곡(進退維谷)에 빠지다] =To be on the horns of a dilemma. * the horns of a dilemma: 딜레마의 뿔[한쪽을 택하면 다른 쪽이 성립되지 않는 서로 모순(矛盾)되는 두 사항] -Between the devil and the deep sea. [악마(惡魔)와 깊은 바다 사이에 있는; 진퇴유곡에 빠진] -In a cleft stick. [진퇴 양난에 빠져] * cleft: 갈라진, 쪼개진
출처:최동윤의 고사성어,풀어쓴 중국고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