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초·중·고교의 여름방학 기간이 메르스 사태와 학교별 방학 자율제 시행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도교육청은 지난 15일 강릉고를 시작으로 도내 초·특·중·고교 680개교가 짧게는 14일,길게는 45일 일정으로 여름방학(공휴일 포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방학기간이 한달 가까이(29일)차이 나는 것은 올해부터 학교별 방학 자율제가 시행되면서 학교별 사정에 따라 방학 기간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여름방학이 가장 긴 학교는 춘천 동부초교로 교실 내 마루 교체 공사를 위해 17일부터 9월 1일까지 45일간 방학을 한다. 반면 춘천 성수여고는 겨울방학때 진행되는 6주간의 보충수업 일정을 맞추기 위해 14일만 방학을 해 도내 학교중 가장 짧다.지난 5월 발생한 메르스 여파도 영향을 미쳤다.도내 메르스 확진자 발생으로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9일 동안 휴업을 실시한 141개교 대부분이 당초 계획과 달리 여름방학을 조정했다.원주 상지여중·고는 오는 22일부터 방학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31일로 일정을 늦췄다.이와 같이 도내 학교별로 여름방학 기간이 다르면서 일부 학부모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김미희(54·여·원주)씨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방학 시기가 너무 달라 가족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기가 어렵다”며 “자율방학의 취지는 알겠지만 학교급별로 큰 차이가 나지 않도록 교육당국의 지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도교육청 관계자는 “방학 자율제가 시행되면서 학교별로 방학 편차가 커진 것 같다”며 “방학 편차는 있지만 법정 수업일수는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훈 lshoon@kado.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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