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대한 손
농부의 손은 씨뿌려
인류를 살리는 생명의 손이고.
어머니의 손은 자식을 낳고
키우는 아름다운 손이다.
스승의 손은 희망을 주는 손이고
성직자의 손은 길잡이의 손이다.
가장 따뜻한 손은 얼은 손
자기 겨드랑이로 녹혀 주는 손이고
차가운 손은 그 손을 뿌리치는 손이다.
가장 정겨운 손은
우산을 받쳐주는 손이고
냉정한 손은 빼앗아 가는 손이다
간호사의 손은 천사의 손이고
의사의 손은 치유의 기적을 낳는 손이다.
가장 겸손한 손은 길손을 건너주는
뱃사공의 노젓는 손이고.
제일 부끄러운 손은
못생긴 손이 아니고 양심을 속인 손이며
자랑스러운 손은
네일아트 디자인 한 손이 아니고
양심껏 살아온 손이다.
가장 즐겁고 행복한 손은
박수치는 손이다.
-지인이 보내 준 글에서-
💜 마음 다스리기
https://m.cafe.daum.net/dreamt/Snn0/9480
비 한둘금 내릴려나?
잔뜩 찌푸렸다
수확철이라 해 쨍쨍나면 좋으련만...
아침에 톡보내고 나니 피곤
어제 과음한 탓
몸을 이기질 못할 정도로 술마시다니
내가 참 한심
활동하기 어려워 다시 잠 한숨
집사람이 아침 먹자고 깨운다
술하나 절제 못하냐며 잔소리
잔소리 들어도 싸지
술마시면 스스로 통제가 잘 안된다
찬밥 데우는 사이 동물 챙겨 주었다
아래 닭장의 닭들은 모두 밖으로
병아리장 닭은 가두어 두었다
이 녀석들이 꼭 임사장님 마당에 가서 논다
집사람도 마당 여기저기 똥을 내지르니 가두어 키우란다
밖에 내놓아 키우면 좋은데 말썽부리니 간혹 한번씩만 내 보내야겠다
아래닭장의 닭들은 주로 솔밭에서 놀기 때문에 솔밭으로 내보내 주었다
된장국 말아 한술
속이 좀 풀리는 것같다
오늘은 들깨 베자고
올핸 들깨농사를 버렸다
애써 심은 건 장마통에 다 죽어 버리고 똘 들깨가 여기저기 나 있다
그거라도 베어서 털잔다
들깨는 씨가 거뭇거뭇 해질 때 베어 말려서 털면 된다
들깨를 털 땐 이슬이 내린 아침에 터는게 좋다
그래야 들깨잎이 떨어지지 않아 들깨를 간추리가 쉽다
집사람은 들깨를 베어 가지런히 놓는다
난 그냥 제자리에 놔두었다가 털 때 가져다 털면 되지 않겠냐니 처음부터 가지런히 놔두어야 옮기거나 털기가 쉽단다
그래 집사람 하는 방식이 맞겠지
밖에서 놀던 병아리가 삐약거린다
무슨 일이지 하고 쫓아가보니 고양이가 병아리를 덮치고 있다
네 이녀석하고 소리치니 고양이가 도망가 버린다
웅이와 뻥이가 묶인 걸 알고 들고양이들이 집으로 올라온다
들고양이는 작은 병아리는 너끈히 낚아채 냠냠
저 녀석이 다니면 병아리를 내 보낼 수 없는데
병아리들은 다시 닭장으로 몰아 넣고 문을 닫아 두었다
들깨를 다 베었다
그도 일이라고 땀이 난다
집에 올라오니 10시가 넘었다
파크장 놀러가자고
매일 볼을 쳐보는게 좋겠다
얼른 샤워하고 파크장으로
요즘 장성은 노랑꽃 축제
15일까지 축제를 한다
황룡강변을 지나니 강둑 좌우로 주차장이 되었다
엄청 많은 분들이 찾아 온 것같다
황룡강 둔치에 조성된 십억송이 온갖 꽃들이 오는 사람들을 반긴다
10여키로에 걸쳐 활짝 피어 있는 꽃들을 구경할만하다
오늘은 비구장으로
와 여기도 만원
두분이 치고 나가길래 같이 가자고
이 분들은 광주 사시는데 여기저기 파크장을 다니신단다
처음 이곳에 왔는데 사람들이 넘 많다고
홀마다 서너팀이 대기하고 있다
9홀을 도는데 거의 한시간
리듬이 깨지니 볼치는 재미가 없다
우리도 아웃 하려다가 12시 넘으니 사람들이 빠지기 시작
한바퀴만 더 돌고 가자고
이번엔 다른 부부팀과 쳤다
이분들도 광주에서 오셨다
연세가 꽤 되어보이는데 잘 치신다
나이들어 부부가 함께 파크볼 칠 수 있어 넘 좋단다
맞는 말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중 최고인 것 같다
두바퀴 돌고 우린 아웃
집사람이 에이구장 한번 돌고 가잔다
흥미가 떨어져 그만 치고 싶은데...
그래도 집사람 말을 들어야겠지
에이구장 한바퀴 도는데 오비를 두 번이나 냈다
이젠 오비내는게 당연한 것처럼 느껴진다
언젠가는 잘 치는 날이 오겠지
힘이 빠진다
아직도 술기가 남았나?
힘들어 더 못치겠다며 그만 치자고
요즘 집사람 식단에 양배추가 빠지지 않는다
식자재 마트에 들러 양배추 하나
양배추 한포기가 65,00원
꽤나 비싸다
이리 비쌀 것 같았으면 남는 땅에 양배추나 많이 심어 놓을 걸
병아리들을 닭장 안 하우스로 몰아 넣었다
거기엔 어미기러기가 새끼들을 데리고 있다
병아리들도 같이 있으면 괜찮을 듯
닭들이 저녁에 들어 올 수 있도록 놀이터 문을 열어 두었다
지난번 문사장이 준 붕어를 손질
지져먹기 딱 좋겠다
붕어가 꽤 많아 한번에 다 지져 먹기 어렵겠다
지져먹을 것만 놔두고 나머진 비닐에 담아 냉동해 두었다
집사람이 무와 묵은지를 넣어 붕어를 지진다
집사람은 물천어를 잘 지진다
끓어 오르니 냄새가 고소해 벌써 군침이 돈다
오늘은 대덕으로 침맞으러 가는날
월 목엔 오후 4시부터 이회장이 침봉사를 한다
침을 맞으면서 쥐가 덜 나기 시작한다
2주 정도 침을 맞지 않았는데 쥐가 날 듯 말 듯 하다가 사라진다
이젠 쥐가 잡혔으면 좋겠다
서울 아짐이 저녁에 상추쌈을 하자 했다고
그럼 밥을 지어 싸먹으면 좋을 것같아
쌀을 씻어 앉혀 놓았다
쌀을 씻으며 찬물 닿으니 손에 쥐가나 꼬부라진다
이런
손을 다시 폈다가 씻으면 또 쥐
늙어 가니 발이고 손이고 쥐가나나보다
4시에 대덕으로 침맞으러
고화백도 이미 와서 침을 맞고 있다
오늘은 구안와사가 와서 입이 비틀어진 젊은 분이 와서 침을 맞고 있다
조금씩 정상으로 돌아 오고 있다고
침으로도 구안와사를 고칠 수 있단다
집사람은 허리가 아파 대침을 맞았다
침을 맞으니 그렇게 아팠던 허리가 좀 낫다고
눈이 침침하다고 해서 눈주위에 맞았다
오른쪽 견갑골 아래쪽이 아프다니 그곳이 아프면 위험할 수 있다고
그건 폐나 체장과 관계가 있단다
이거참
계속 아프다면 큰병원에 가 봐야하지 않을까?
난 쥐가 날듯말듯 한다니 점점 잡혀 가는 것같다고 했더니
보통 사람은 한두번 침맞으면 낫는데 나처럼 오래가는 경우는 처음이란다
왜 난 잘 잡히지 않는 걸까?
오늘은 손에도 쥐가 난다니 그걸 예방하는 침까지 같이 놓아준다
침을 맞고 난 뒤 침 맞으러 오신 분이 없어 서로 이야기 나누었다
이번 서예전으로 중국 잘 다녀오셨냐고 물으니
이회장이 이번에 처음으로 해외에 나가 봤다며
젊을적 힘들게 살았던 이야기를 꺼낸다
장성농고를 나와서 5급 을 총무직 시험에 합격해 그때부터 서울생활을 했는데 힘들게 살아왔다고
그래서 외국 한번을 가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서예로 중국 초청를 받아 다녀오게 되었다고
자기만 외국나가려니 미안해 안사람에게 전화했더니 그런말 말고 잘 다녀 오라하더란다
참으로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 왔다
퇴직후 시골 내려와 아버지 뒤를 이어 또 이렇게 침봉사하시고
참 존경스럽다
나도 이렇게 봉사하면서 살아가야하는데...
집에 오면서 서울 아짐을 모시고 왔다
저녁밥 지어 같이 상추쌈
상추가 아주 연해 맛있다
토하젓에 비벼 상추쌈으로 배불리 먹었다
내일은 영광으로 새우를 잡으러 간다니 서울아짐도 따라 가보고 싶다고
예전에 형님이랑 새우잡으러 다닌 일이 생각난단다
그럼 내일 같이 가자고 했다
몸이 피곤해 일찍 잠자리로
막 잠이 들려는데 문사장 전화
낚시해 붕어 잡았는데 해 드실려냐고
나야 주면 좋다고 하니 집으로 가져 오겠단다
큰 고무통에 물을 받아놓고 기다리니 문사장이 왔다
퇴근 후 영광가서 낚시했다며 가물치 붕어 빠가 자라등을 잡아 왔다
일하고 피곤 했을 건데...
낚시 한 걸 날 다주고 가다니 고맙다
나도 뭐라도 생각해 주어야겠다
창문을 여니 새벽공기가 차지 않다
님이여!
연휴동안 충전한 에너지로
힘차게 아침을 출발하며
오늘도 님의 주위엔 행복한 웃음꽃 만발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