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장애 때문에 친구관계까지 위축된 아이
Q.안녕하세요.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책 읽기를 많이 힘들어했고, 받아쓰기나 긴 글을 읽는 것도 또래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지능이 낮은 아이는 아닌 것 같은데, 학교 공부에서는 늘 자신 없어 하고 “나는 어차피 못해”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요즘 더 걱정되는 건 친구관계입니다. 예전에는 친구들과 잘 놀았는데, 최근에는 발표나 모둠활동이 있는 날이면 학교 가기 싫다고 하고, 친구들이 자기를 답답하게 생각할까 봐 걱정합니다. 실제로 친구가 “왜 이렇게 늦게 읽어?”라고 말한 뒤부터는 쉬는 시간에도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집에서는 괜찮은 척하지만, 가끔 “나는 친구들이랑 있어도 혼자인 것 같아”, “애들이 나를 바보로 볼 것 같아”라고 말합니다. 공부 문제인 줄만 알았는데 사회성이나 자존감 문제까지 생긴 것 같아 걱정됩니다. 이런 경우 특정학습장애 검사를 받아봐야 할까요?
A.안녕하세요.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아이가 공부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뿐 아니라 친구관계에서도 위축되는 모습을 보니 부모님 마음이 많이 무거우실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모습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읽기나 쓰기에서 지속적인 어려움이 있고 그로 인해 학교생활 전반의 자신감이 낮아지고 있다면 특정학습장애 여부를 평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정학습장애는 지적 능력이 낮아서 생기는 문제가 아닙니다. 전반적인 지능은 평균 범위에 있지만, 읽기, 쓰기, 수학 같은 특정 학습 영역에서 지속적인 어려움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또한 특정학습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반복적인 실패 경험 때문에 시험불안, 발표불안, 또래 앞에서의 평가 걱정이 커질 수 있습니다. 친구들 앞에서 읽거나 계산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또 틀리면 어떡하지”, “친구들이 나를 무시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강해지고, 이것이 사회적 위축이나 외로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즉, 사회성이 부족해서 친구관계를 피한다기보다, 학습 상황에서 받은 상처가 또래관계까지 영향을 주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먼저 아이에게 “왜 이렇게 자신감이 없니?”라고 묻기보다, “그때 친구들 앞에서 많이 창피하고 불안했겠다”라고 감정을 인정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동시에 학교와 상의하여 발표 방식, 읽기 부담, 평가 상황에서 아이가 과도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조정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 보세요. 필요하다면 학습검사와 심리검사를 통해 아이가 실제로 어느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는지, 불안이나 외로움이 어느 정도인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나는 못하는 아이”라고 느끼지 않도록, 학습 지원과 정서적 지지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정학습장애는 아이의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 아니라, 배우는 방식에 맞는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호입니다. 아이가 잘하는 영역과 강점을 계속 확인해 주면서, 필요한 경우 학습치료나 상담을 병행해 아이가 학교 안에서 다시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권합니다.
학습의 어려움이 외로움이나 위축으로 이어지기 전에, 아이의 학습과 마음을 함께 도와주세요
1. “왜 이것도 못 해?”보다 “어디서 막히는지 보자”
특정학습장애 아이는 노력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특정 학습 과정에서 실제로 더 많은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결과를 꾸짖기보다 읽기, 쓰기, 계산, 기억, 시간 압박 중 어디에서 어려움이 커지는지 차분히 살펴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2. 친구관계의 위축도 함께 봐 주세요
아이가 발표를 싫어하거나 친구들 앞에서 실수하는 것을 유난히 두려워한다면 단순한 소심함으로만 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학습 실패 경험이 또래 앞에서의 평가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아이가 학교에서 어떤 순간에 창피함이나 외로움을 느끼는지 물어봐 주세요.
3. 혼자 견디게 하지 말고 지원 구조를 만들어 주세요
가정에서는 아이의 강점을 자주 확인해 주고, 학교와는 평가 방식이나 학습 보조에 대해 상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필요하다면 전문 평가를 통해 특정학습장애 여부를 확인하고, 학습치료와 정서상담을 함께 연결하는 것이 아이의 학업과 사회성을 동시에 지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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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Lievore, R., Grecucci, A., & Mammarella, I. C. (2026). Understanding Specific Learning Disorders in youth: A machine learning approach to socio-emotional and cognitive aspects. Learning and Individual Differences, 128, 102920.
* 사진첨부 Pixabay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연구원 왕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