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7108106251
결론적으로 2007년 중국이 당시 미 태평양사령관에게 그런 발언을 했던 건 사실입니다.
2008년 3월 12일,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티모시 키팅 당시 태평양사령관이 '중국이 자기들이 항공모함을 만들거고, 하와이를 기준으로 삼아 동태평양은 자신들이, 너희 미국은 서태평양을 맡아서 태평양을 분할하자'고 말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전체 원문은 미 하원 사이트 https://www.congress.gov/110/chrg/CHRG-110hhrg45824/CHRG-110hhrg45824.pdf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하원 회의보다 몇 달 앞선 2007년 7월 24일, 티모시 제독은 CSIS에서 강연을 했는데 이때에도 자신이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 당시 강연 기록은 https://pacforum.org/wp-content/uploads/2019/12/070724_keating_trans.pdf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사실 말이 좋아 하와이를 기준으로 반으로 분할하자는거지, 실제로는 한국, 일본, 타이완, 필리핀 등이 있는 서쪽은 자신들의 앞마당, 세력권으로 삼을거고 미국은 하와이 동쪽으로 철수해서 연안이나 지키라는 의미인거죠.
그래서 미국에게 오키나와 기지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케네디 대통령이 이케타 하야토 일본 총리와 회담할 때 미국이 오키나와에서 물러나면 훨씬 후방인 하와이까지 후퇴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할 정도였죠.
그리고 후진타오 시절의 미중 관계에 대해 흥미로운 일화가 하나 더 있습니다.
2011년 1월, 후진타오 당시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을 국빈 방문했는데 이때 백악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중국은 나의 조국이라는 노래를 연주했습니다.
문제는 나의 조국이 상감령이라는 영화의 주제가였다는거고, 상감령은 한국전쟁(중국 식으로는 항미원조전쟁)을 소재로 한 작품이었다는거죠.
즉, 백악관에서 미국과의 전쟁을 소재로 한 작품의 주제가를 연주했던거죠.
당시에도 다소 논란이 되긴 했습니다만,
당시 연주자(랑랑)가 청소년기를 미국에서 보냈기 때문에 그런 사정을 모르고 그저 노래가 마음에 들어서 연주했을 것이라는 이야기와 설마 중국이 미국에게 그런 식으로 대놓고 척을 지려고 했겠냐는 설명 속에 곧 잠잠해졌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실무 방문도 아닌 국빈 방문에서, 그것도 사회주의 국가에서 연주자가 단독 재량으로 연주곡을 결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진실은 알 수 없지만 흥미로운 일화인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첫댓글 중국진짜....너 뭐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