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
아인이의 말에 조금 멍해진 녀석들.
이 녀석의 거침없는 말솜씨에 놀란건가?
갑자기 내 손을 터억 하고 잡는 잔월이.
"그랬구나!"
"응?"
"유은영이 니 취향이 아니어서 거절했던 거구나!"
.........도대체 어떻게 하면 전개가 그쪽으로 흘러갈 수 있어.
"취향에 따라 골라먹는 재미? 여어- 한 수 가르쳐줘 스승님."
은이온-!! 생글거리면서 그런 말 하지마-.
".....그럼 그렇지."
이푸름-!!! 그나마 가장 멀쩡하다고 생각했던 너마저...
"후훗. 우리 사빈이는 좀 글래머를 좋아하거든."
아아, 저런 근거없는 말을!
"그나저나 사빈이여친 굉장해! 엄청엄청 뭐랄까 포스있어."
"내가 쫌...꺄아 너 왜이렇게 귀엽니~ 너 정말 고2맞아?!"
눈을 반짝이며 말하는 잔월이를 보고 귀여워서 어쩔 줄을 모르는 아인이.
"헤헤.읍!!! 으으으읍으으읍으으으으으읍!! (고마운데 이것 좀 놓고말해줘!)"
하. 불쌍한 잔월이. 아인이는 귀여운 거면 사족을 못써.
"여어. 재미좋다 김아인?"
"허엇. 이 목소리는 설마........."
"(씨익) 그래. 은호수 강림."
"호...호수야! 니가 여긴 어떻게!!그 많은 서류더미는?!"
"흐흐흐 니가 한국으로 뜰 준비하던 날부터 밤을 새서 중요한 건은 끝내고
나머지는 노엘에게 떠넘기고 왔지!"
호수의 눈이 광기로 번들거렸다.
"미..미안해 호수야. 흑흑. 사빈이가 어떻게 사나 너무 보고싶어서."
"호오 그래? 뭐 상관없어 넌 지금 미국으로 돌아갈테니까."
호수에게 잡혀서 질질 끌려가는 아인이.
"호수야 잘못했어요. 아잉 한번만 봐줘"
"큭큭큭. 감히 이 아누비스님한테 서류를 넘기고 튀었겠다? 응?"
점점 사라져가는 그들의 뒷모습에 모두들 입을 다물었다.
그 때 갑자기 느껴진 진동에 휴대폰을 꺼내보니 문자가 왔다.
「재밌냐? 그래도 넌 흑랑이란걸 잊지마. 애들 기다린다 빨리 돌아와라」
은호수. 의외로 쑥스러움이 많은 녀석이라니까-
절대 직접적으로는 이런 말을 못하니 말야. 푸훗.
"저어, 사빈아?"
"응?"
"저 형아는 누구셔?"
"에, 형아? 우리보다 한 살 어린데?"
"에에에엑?!! 어리다고? 어딜봐서?!! 저 분위기가?"
저기 잔월아. 니 나이에 니 얼굴을 생각해줬으면 하는데 말야.
하긴 뭐 호수가 고1이란 걸 알면 모두 놀라긴 했지만.
그래도 이 녀석, 한 살 많아도 나한테 절대 누나라고 안한다.
공석에서야 '흑랑님'이라고 하지만 평소에는 '윤사빈'이라고 불러제끼는 녀석이니.
"친해보여."
"응?"
"저 녀석이랑 너... 친해보인다고."
왠일로 푸름이가 먼저 말을 걸었다.
"히히,맞아. 내가 세상에서 세 번째로 좋아하는 녀석이야."
첫 번째는.....가은이. 두 번째는 우리 가족. 세번째는 호수를 포함한 제탈 멤버들.
"와아 세번째? 그럼 첫 번째는 누구야?혹시 잔월이?히히히"
"류가은."
내 입이 멋대로 단어를 뱉기 시작했다.
"응?"
"내 첫사랑.
내가 미치게 사랑했던, 내 첫사랑."
나로인해 산산히 부셔져버린
내 첫사랑.
...세상에서 가장 빛나던 남자, 류가은.
나는 손가락의 반지를 살짝 어루만졌다.
첫댓글 ㅠㅠ 가은이는 죽엇나요??
글쎄요 죽었을까요 안죽었을까요 ㅋㅋㅋ
가...은..이 나......남...자?!!!!
제가 원래 남자이름을 좀 여자같이 지어요 ㅋㅋㅋㅋㅋ 많이 놀라셨나요?
가은이라는 이름이 남자라뇨..전 가은이가 예전에 사빈이랑 둘도없는 친군데 병이 걸렷거나,,그런줄알앗는데..ㅋ낚였네욬ㅋ
ㅋㅋㅋㅋㅋㅋ 일부러 낚으려고 여자같이 짓기도 했습니다 꺄!! 낚시성공! 막으러그 ㅋㅋ
아악~나 낚엿어 가은이란 이름듣고 여잔줄알앗는데~ㄱ-..그래도 잘 보구 갑니다~
꽤 여러 분 낚이셨네요 ㅋㅋㅋㅋ 아잉 ㅋㅋㅋ 막이러그 ㅋㅋㅋㅋ
ㅋㅋㅋㅋㅋ 다낚였음 ㅋㅋㅋ(나도 낚였지만 ㅋㅋ
꺄 너무 뿌듯한데요? 막이러그 ㅋㅋㅋㅋㅋ 개념님도 낚이셨군요 ㅋㅋㅋㅋ
류가은... 흠.. 어떤 사람일까????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