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 노무현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내 '장관급 구의원'으로 통하는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1일 구의원으로서 마지막 발언을 통해 현재 지방자치제도에 대해 일갈했다.
광주시장에 출마한 이 전 실장은 이날 내주 예비후보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기 전에 4년간 몸 담은 광주 서구의회에서 사실상 의원직사퇴 인사와 함께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이 전 실장은 이날 제226회 임시회에서 고별 발언을 통해 4년여 구(區) 의정 활동을 통해 느낀 지방자치의 시급한 과제로 중앙정부와 단체장의 인식 변화를 꼽았다.
이 전 실장은 "지방자치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문제는 아직도 여전한 중앙정부의 70년대식 일방행정 관행과 단체장들의 자치인식, 철학 부족"이라고 지적하고 "자치행정을 진실로 고민해본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이 배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한정된 여건에서도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는 자치단체가 시민을 즐겁게 만드는 일도, 시민자치가 아니라 단체장자치로 전락할 수 있음도 보았다"며 "지방자치의 성패는 단체장의 의식과 철학에 달려있다"고 단체장들의 자치정신 실천을 강조했다.
이 전 실장은 "지역의 우수인재인 공무원들이 공적 자부심과 재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민주적 공직환경 조성이 지방자치의 관건이다"며 "조직과 인사의 포로가 아니라 행정혁신과 창의의 주체, 영혼이 넘치는 공무원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4년 동안 한때 국정의 심장인 청와대에서 일했던 사람으로서 반성도 많이 했다"며 "이방인처럼 찾아온 저에게 배려와 후의를 베풀어 주신 광주시민과 동료의원, 공직자들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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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노란우체통[2013~2017] 원문보기 글쓴이: 달마을빡센주민 찐빵먹다체함 열폭함
첫댓글 참 따스한 분이신것 같아 고개가 저절로 숙여지는 품위를 가지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