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요즘에 대세인지 언제적부터였는지 몰라도 인터넷 온라인에서 젊은층들이 활동하는
축구커뮤니티에서 인기가 많은 해설위원들은 주로 유럽축구중계로 이름을 알린 분들이 대부분이더군요
대부분 비선수출신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자신들만이 가진 여러가지 장점을 보여줌으로써
축구팬들의 많은 지지를 얻고 있고, 선수출신으로서는 이상윤 해설위원이 막걸리 한잔 드시고 해설하는듯한
구수한 해설로 인기를 많이 얻고 있는데, 이 해설위원들의 공통점은 무어냐!!!
축구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임팩트 있는 장면에서 크나 큰 리액션을 보여준다는겁니다.
해설자들의 특정한 리액션이 유행어가 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반면에 문제점은 평범하고 차분한 해설을 하고 있던 해설자들이 축구팬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다는겁니다.
아니, 굳이 말하자면 인터넷에서 활동량이 많은 젊은 축구팬들에게' 주로'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단순히 외면을 받는 차원을 떠나 '잠오는 해설' '따분한 해설' 등으로 불리우며 해설자의 해설능력까지 평가 절하 당하는
경우가 요즘 아주 빈번한데, 저는 이런 상황이 옳지 못하다고 봅니다. 비록 자신의 취향이 아니더라도
존중하고 받아들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젊은이들이 모인 온라인커뮤니티에서 너도나도 이 해설자의 해설이
따분하다는 의견이 많이 모이다보면, 몇몇 사람들은 그 해설자의 해설능력을 폄하해도 되는 줄 아는 사람이 생기더군요.
능력을 폄하하는것도 모자라 인격적인 모독도 서슴치 않고, 요즘 젊은 해설자들에 비해 무능력한 사람으로 표현하는 등..
발전을 촉구하는 이야기들이라면 이런글을 쓰지도 않았겠지만. 그사람들은 정말 단순하게 악플러와 다를것 없는 감정을 담아
'난 그 사람이 해설자로서 능력이 없는거 같아'
'그 사람이 더이상 해설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라는 말을 정말 서슴치 않고 공공의 커뮤니티에서 얘기한다는 겁니다. 더 웃기는건 거기에 많은 사람들이 동조하면서
'나는 그 해설 괜찮던데' 하는 사람들에게까지
'넌 이상하네? 그 해설이 뭐가 좋다고 ㅋㅋ' 라는 식으로 깔아뭉갠다는거죠.
제가 이거 딴데서 보고 여기서 글쓰는게 아니에요. 다 알싸에서 국톡에서 본거에요.
몇몇분들이 깔아뭉개던 그 해설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되게 많습니다. 젊은 사람들만 축구 보는거 아니에요.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해설자들이 오히려 나이 있으신 분들에겐
'소란스러워 죽겠다' 라며 불평을 하시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오늘도 TV조선에서 첫 해설자 데뷔를 한 송종국 해설위원에게 전반 20분 정도 지났을때
'지루하다' '이용수과다' 라는 글들 보이던데 해설자 막 데뷔해서 전반 20분쯤 중계한 해설자에게
대체 뭘 바라셨는지 모르겠네요. 물론 소수 몇몇분들입니다.
제가 기분 나빴던건 그 잠깐의 송종국 위원의 해설을 지루하다고 얘기하면서
대명사로 '이용수과다' 라며 이용수 위원을 모욕한겁니다.
이용수라는 사람 자체가 한국축구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자리라던지 위상이라던지 그런것을 떠나
단순히 해설위원으로서의 그분의 능력을 우스갯거리로 삼고 평가절하 하는것을 더이상 묵과할수 없네요.
저도 기왕이면 이상윤위원처럼 경기흐름 짚을때 다 짚어주면서도 막걸리 한잔 드신 듯 신나게 중계하는거 물론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용수 위원처럼 차분한 해설도 좋아해요. 울 아버지가 축구를 제일 편안하게 보시는게 이용수위원 해설입니다.
맨유 어나더오티 사건 일어났을때 유명해진 말이 있죠?
세계최고가 모두에게 최고는 아닙니다.
다시 한번 떠오르는 말이 됐네요.
첫댓글 정말 공감합니다. 페이스북이라면 좋아요 백만개 찍어드리고 싶네요. 저도 이용수가 뭐 어때서? 다 다른거지 한마디 했다가 엄청 욕만 얻어먹었네요. 마음에 여유 좀 가지고 너그럽게 봤으면 좋겠네요.
개동감. 평생을 축구에 바치고 오랫동안 해설해오신 분을 쉽게 모독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취향은 다를 수 있지만 존중은 해야되는것을 왜 모를까요 일부 몇 분들은..
근데강신우는이글에 포함되지않는게맞죠
아마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공감합니다 다양성을좀인정할수있는축구팬이됩시다
그런데 김대길 해설위원이나 신연호 해설위원도 조곤조곤 말씀하시는 편인데 또 해설 잘한다는 호평이 있으니, 그냥 한준희 해설이라는 걸출한 해설 위원을 두고 십몇년째 이용수해설 위원이 하시니 그 반감이 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흐름이 만들어진 것이 2002년 월드컵 때 임팩트가 크기 때문에 또 한 몫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