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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카리오스(기회)를 찾아서 (막3-72)
2024년 10월 16일 (수요일)
찬양 : 뜻 없이 무릎 꿇는
본문 : 막14:10-11절
☞ https://youtu.be/l3Og5cmFTgc?si=FYrTBX2u27SBC_AG
어제 중보기도 세미나 6강을 마쳤다. 영적 전쟁으로서의 중보기도 핵심이 정리되는 시간을 가졌다. 영적 전쟁이란 단어를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우는 시간 성령의 특별한 도우심을 기도한다.
저녁에는 왓이프 개척학교 4기가 시작되었다. 개척자들이 없어지는 시대다 보니 후보자들이 현저하게 줄어가는 것을 느낀다. 올해는 5분의 지원자들을 모시고 시작하게 되었다.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 세대 사역자들이 진정 주님의 부름을 듣고 영혼 구원을 이루며 교회가 되어가는 위대한 도전을 이룰 수 있도록 비빌 언덕이 될 것이다.
오늘도 작은교회 심방이 있다. 암이란 힘겨운 시간이 있었음에도 부르신 주님의 사명을 놓지 않고 당당하게 개척하여 목회하고 계시는 분이시다. 오늘도 귀한 심방을 통해 목회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교제하는 가운데 성령께서 심방해 주시고 힘을 주시기를 기도한다.
이날 주님은 어떤 말씀으로 인도하실까?
본문은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넘겨줄 기회를 찾는 장면이다. 10-11절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가 예수를 넘겨주려고 대제사장에게 가매 그들이 듣고 기뻐하여 돈을 주기로 약속하니 유다가 예수를 어떻게 넘겨 줄까 하고 그 기회를 찾더라’
오늘 아침 <기회>라는 단어를 묵상하게 된다.
헬라어 <εὐκαίρως>(eukairōs)란 단어로 <적절한 시기, 좋은 기회>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인생은 누구나 유카리오스 즉 좋은 기회를 찾고 있지 않을까?
문제는 무엇이 진정 <εὐκαίρως>(eukairōs), 좋은 기회인가? 라는 것이다.
오늘 본문의 가룟 유다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좋은 기회라 믿고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였다. 그러던 가룟 유다가 어느 날, 주님에게 실망하며 이제는 예수님을 넘겨줄 좋은 기회를 찾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다시 말하면 그는 예수님을 좋은 기회, 유카리오스임을 포기한 것이다. 그리고 포기를 넘어서 그를 팔아 죽이려는 기회를 찾기까지 하는 것이다.
도대체 무엇이 가룟 유다를 <εὐκαίρως>(eukairōs), 좋은 기회를 포기하고 그 좋은 기회라 여겼던 그분을 팔아버리려는 생각까지 하게 한 것일까?
성경을 추적하여 살펴보면 그가 예수님을 좋은 기회로 여겼던 이유는 당시 유대인들이 가지고 있던 정치적 해방을 꿈꾸던 젊은이로 예수님의 서기관들과 다른 메시지와 그분이 행하시는 기적들을 통해서였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가룟 유다의 좋은 기회처럼 결정적 순간에 행동하지 않으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실 것이라는 너무도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거기에 가룟 유다가 품은 좋은 기회, 유카리오스의 실체는 돈과 연결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는 요한복음12장 6절에 돈궤를 맡고 있는 사람이었고, 전체적인 문맥의 구성으로 보면 향유옥합을 부은 여인에게 화를 내어 말한 사람들중 가룟 유다가 있을 만큼 그는 돈에 예민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 1년 연봉보다 많은 소중한 향유가 예수님께 부어져 버려지는 모습을 보면서 그것을 가지고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것이 합당하다 여겨서 화를 냈다. 그가 보기에 그것은 너무도 합리적이고, 정상적인 행동이며, 예수님께서 칭찬해야 할 행동이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히려 그 여인을 향해 좋은 일을 하였다고 칭찬하시며 자신의 행동을 책망하자 예수님에 대한 실망에 이어 오해까지 겹쳐서 포기 정도가 아니라 예수님을 팔어 넘기는 유카리오스, 좋은 기회를 찾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성경 누가복음 22장 3절에서 결정적으로 사탄이 역사했음을 기록하고 있다. 가룟 유다의 실망, 그리고 이어진 책망과 오해로 아마도 가룟 유다는 무척이나 화가 났을 것이고, 그 자리에 사탄이 그를 예수님을 죽일 기회를 찾는 사람으로 바꾸었을 것이다.
주님을 따르는 제자로 주님이 유카리오스였던 인생이, 이제는 주님을 죽이려는 유카리오스, 기회를 찾는 인생으로 완전히 뒤바뀐 어처구니없는 이 자리를 이 아침 깊이 묵상하게 된다.
이 말씀이 묵상되는 아침이다. 막8:34절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하늘의 신비를 알지 못하는 가룟 유다가 <예수님의 죽으심의 신비>를 알지 못하기에 이렇게 돌변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코스가 아닌가 싶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자만이 볼 수 있는 그 하늘의 신비의 자리를 인간의 얄팍한 생각으로 정리하려니 실망하고, 오해하고 결국은 예수님을 죽이는 유카리오스를 선택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오늘 주님은 내게 묻는다. 너는 오늘 주님이 <유카리오스>이냐고 말이다.
다른 어떤 자신이 추구하는 무엇을 위해 주님을 이용하는 것은 아니냐고 ~ 너는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수 있느냐고 물으신다.
먹먹한 마음이 든다. 어제 왓이프 개척학교를 진행하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5명의 신청자들이 모이고, 특히나 올해는 젊은 지원자가 단 2명에 불과해 마음에 실망이 다가왔다.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뭔가 화려한 것을 준비하고 젊은이들이 모여들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해야 하지만 우리는 투자할 여력이 없다. 그저 해야 한다는 주님이 주신 마음 하나로 4년째 도전하고 있다. 겨우 강사님들에게 차비 정도를 드리는 정도도 벅차게 하고 있으니 여기까지 온 것 자체가 기적일 뿐이다.
그럼에도 실망스럽고, 이단들은 그렇게 활발하게 투자하며 많은 도전으로 젊은이들을 낚아채고 있는데 왜 우리는 이런가? 하는 마음까지 드는 내 마음에 주님은 이 말씀을 하신 것이다.
오늘 가룟 유다의 실망스러움과 원망, 오해가 내게도 동일하게 있을 수밖에 없는 날 주님은 내 마음을 매만지며 말씀하신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내가 유카리오스라고 ~ 아멘. 아멘. 아멘.
주님, 하늘의 신비이기에 이 땅을 사는 가룟 유다와 같은 제가 그것을 믿고 따르는 일이 참으로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벌써 14년째 이 길을 걷게 하셨습니다. 진실로 이것이 기적임을 고백합니다.
저로는 할 수 없지만, 주님은 늘 저의 힘이 되어주셨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하늘의 신비를 믿고 이 말도 안되는 길을 유카리오스라고 외치며 달릴 수 있게 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오늘도 정말 실망스럽고, 왜 이렇게 하시느냐고 저에게도 재정을 좀 넉넉히 주셔서 이단들보다 더 화려하게 하면 안되느냐고 외치고 싶지만, 주님이 가신 길이 그렇지 않았음을 알기에 오늘도 그저 주님이 주신 만큼 주님이 이끄시는 길에 그것이 유카리오스라고 찬양하며 이 길을 걷겠습니다. 주님 오늘도 그래서 당신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저희 힘으로는 단 한 발자국도 걸을 수 없사오니 주여, 힘을 주소서. 나의 유카리오스이신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중보기도 제목>
웨이브리즈: 플랫폼이 새로운 도약을 이루며 주님 뜻 이루게 하소서.
목회사관학교: 진짜 목사가 세워지는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재정적 필요: 100명의 새로운 후원자와 3억의 출자금이 공급되게 하소서.
박정제 목사와 팀원들: 성령을 충만하게 하소서.
스페이스 알 사역: 왓이프 개척학교를 통해 젊은 세대 사역자가 세워지도록
틴케이스 공간: 젊은 세대를 세우는 공간으로 소중히 쓰임 받게 하소서.
작은교회 부흥: 2024년 작은교회 부흥을 이루는 해가 되게 하소서.
충주 라마나욧: 세워지는 과정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