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하락은 결과일 뿐, 그 안에는 집중·정서·환경 등 다양한 원인이 함께 작용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Q: 초등학교 시절에는 똘똘하다는 말을 자주 듣고, 전반적으로 학습이나 생활에서도 잘 해내던 아이였습니다. 아이는 1남 2녀 중 둘째입니다.
중학교에 들어오면서 이사를 하게 되었고, 새로운 환경에서 학교와 학원을 함께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동네가 바뀌면서 학원을 바로 다니지 못했고, 중학교 1학년 때는 시험이 없다 보니 큰 문제 없이 지나갔습니다. 중학교 2학년이 되어 시험을 보게 되었는데, 성적이 매우 낮게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공부 방법을 몰라서 그런가 싶었고, 이후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방법을 찾아갈 것이라 생각하며 지켜보았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성적은 계속 낮은 상태입니다.
2학기에는 나름대로 공부를 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노력에 비해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학원에서는 아이가 집중을 잘 못하고 산만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전에는 듣지 못했던 이야기라 당황스러웠습니다. 이후 학원을 옮겨 새로운 영어학원에 다닌 지 3개월 정도 되었는데, 이곳에서는 아이가 수업을 따라오지 못한다며 더 이상 지도하기 어렵고 다른 학원을 알아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수업은 3명 중 2명은 잘 따라가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또한 선생님께서는 아이가 “생각을 안 한다”, “이해를 못한다”는 표현을 하셨는데, 이것이 집중력 문제와 관련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최근 들어 혹시 뒤늦게 ADHD가 나타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어 문의드립니다.
A:안녕하세요. 아이의 학교 성적이 하락하는 부분 때문에 혹시 아이에게 ADHD가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해 하고 계시네요.
먼저 공부 성적이 하락했다는 사실 만으로 ADHD의 여부를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친구 관계, 정서 문제, 스트레스 상황 등 다른 요인도 공부 성적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른들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마음이 안정되지 않아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울 때가 있죠. 아이가 '생각을 안하고, 못한다'는 피드백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기에 보다 명확한 파악을 위해서는 면담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심리평가가 필요하겠습니다. 본 상담센터에서도 심리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니 필요하다고 생각되신다면 언제든지 본 상담센터에 내방하셔서 도움을 받으시길 권유드립니다.
“충동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감정·행동·환경을 함께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입니다.”
1. ‘정서조절 능력’ 강화 중심 개입
ADHD 아동·청소년의 충동성은 단순한 행동 문제가 아니라 정서조절 능력의 부족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연구에서는 ADHD 증상과 정서조절 능력, 문제행동이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특히 정서조절의 어려움이 외현화된 문제행동을 증가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충동적인 행동을 직접 통제하려 하기보다,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는 접근이 우선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감정의 강도를 인식하고 반응을 지연시키는 연습은 즉각적인 행동 폭발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2. ‘자기관리 기술(시간·계획·조직화)’ 훈련
연구에서는 ADHD 청소년이 시간관리, 계획하기, 조직화와 같은 자기관리 능력에서 어려움을 보이며, 이러한 기능 결함이 충동적 행동과 학업 및 일상 수행의 비효율성으로 이어진다고 보고한다. 자기관리기술훈련을 통해 계획 세우기, 과제 수행 순서 정하기, 행동을 점검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면 자기조절 능력이 유의미하게 개선되고 ADHD 증상과 우울감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즉, 충동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단순한 통제가 아니라 ‘스스로 행동을 관리하는 구조’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3. 부모·교사와의 ‘공동 개입(환경 구조화)’
ADHD는 만성적인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개인의 노력만으로 조절하기 어려우며, 환경적 지원이 함께 이루어질 때 효과가 높아진다. 연구에서는 ADHD 치료에서 부모, 교사, 의료진이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행동 변화를 관찰하며 개입하는 ‘팀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가정과 학교에서 일관된 기준과 반응을 제공하는 것이 충동적 행동을 줄이고 적응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부모의 양육 태도와 ADHD 성향이 청소년의 문제행동과 연결되는 만큼, 환경적 요인 조정 역시 핵심 개입 요소로 볼 수 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이상훈. (2021).
ADHD 아동·청소년의 약물치료에 대한 고찰. 정서·행동장애연구, 37(4), 1–27.
김희진, 정승아, 김은, 한덕현. (연도 미상).
부모의 양육태도와 청소년 인터넷 게임 장애 간의 관련성에 대한 ADHD의 매개 효과.
김현영, 최은영, 공마리아. (2013).
청소년의 ADHD 증상, 문제행동, 정서조절능력 간의 관계연구. 특수교육재활과학연구, 52(4), 339–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