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마포아트센터 플레이 맥
넌 특별하단다 (You are Special)
작년에 만났던 넌 특별하단다..
보고 나서 너무 맘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인데...
늦게 도착하여 초반을 보지 못했었네요.
동숭아트홀 넌 특별하단다 관람기 : http://blog.naver.com/jungyun81/90123728266
그래서 한동안 넌 특별하단다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보며 그 안타까움을 달래곤 했는데..
볼 때마다 어찌나 감동적이던지...
저 스스로 반성하는 시간이기도 했지요.
그런데 마포 아트센터 플래이 맥에서 공연을 한단 소식에..
부리나케 아들내미와 다녀왔어요~
꼭 한번 더 보고싶었거든요.
그런데 극단이 다르네요..ㅎㅎ
그치만 상관없어요. 감동은 같을테니까요..
플레이맥은 마포아트센타에 위치하고 있구요.
매번 찾아가던 아트홀 맥보다는 작은 규모의 소극장이네요.
알고보니...
지금 마포아트센터에서는 2012 어린이공연 예술 축제가 한창이네요.
넌 특별하단다 공연도 축제의 일환으로 6월 10일까지 상연되는 공연이구요.
그 이후에도 다른 어린이 공연들이 준비중이네요.
규모가 작지만 배우분들과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소극장.
이런거 좋아요~ㅎㅎ
티켓을 받았네요. 뒷자리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는^^
독특하게도 플레이맥은 한줄에 의자 하나만 놓여있어요.
같은 블록의 같은 라인이라면 의자를 같이 공유해야하지요..
보시기에도 무대랑 상당히 가까워 보이지요??
그치만 아이들을 위한 보조방석이 없어서
앞에 어른이 앉게되면 아이들이 조금 불편할 것 같아요.
(제 뒤에 앉은 아이가 좀 불편해 하더라구요..ㅠㅠ)
펀치넬로... 엉망징창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나무사람(웰믹)이 주인공인 이 이야기는..
사실 보는 사람을 좀 많이 찔리게 해요.
스스로 자기는 실수투성이라고 생각하거나..
왜 내가 태어난거지?
난 정말 별볼일 없어..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모두
이 공연을 본다면
생각이 조금 달라질꺼에요.
나는 나이기 때문에 특별한거라고..
사실 공연을 보는 내내..
찔림이 많은 극이에요.
내 아이임에도
아이의 실수나 허물을 잘 보지 못하고 혼내거나 질책하는 엄마라서..
내 아이라서 특별하다 생각하지 못하고
남들과 비교하기 일수거든요..ㅠㅠ
거기다가..
극이 가지고 있는 기독교적인 측면때문에..
(확실히 기독교라고 나오지는 않지만.. 목수 엘리 의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지요?)
볼 때마다 찔림이 참 많은 공연이에요.
특히나 이번 공연은..
지난번의 공연과는 다르게..
나무사람끼리 싫어하거나 잘못을 할 때마다 붙여주는 게 똥표가 아니라 점딱지..
똥표가 가득한 펀 보다는..
점박이 펀치넬로가 조금은 보기 편하네요.
전체적으로 배우분들의 발성과 연기가..뛰어나더라구요.
특히나 남자 배우들...ㅎㅎ
개인적으로는 주인공 펀치넬로 배우분..
무진장 쑥스러워할 것 같은 순진한 얼굴에..
어찌나 그리 뻔뻔하게 연기를 잘하는지..
보면 볼수록 귀여우시던걸요..^^;;;;
원작을 살리기 위해 그런건지 몰라도..
살짝 살짝 어린아이들에게 어렵지 않을까?? 란 느낌도 받았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따뜻한 분위기.
중간 중간의 코믹한 분위기가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줬네요.
아...누누군-_-;;
사진찍지 말라고 했다고..
저렇게 사진 거부를...ㅠㅠ
그치만 나와서도..
몇일이 지난 오늘도
엄마~ 넌 특별하단다 보러 또 갈꺼지?? 라고 앵콜을 부르고 있어요ㅎㅎ
마지막 넌 특별하단다라는 노래가 아주 머리에 쏙 박혔나봅니다.
가족같은 분위기의 소극장에서
마음따뜻한 공연 나들이 너무 즐거웠네요~
아이의 자존감을 새워주는 데 좋은 공연.
내 아이가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 다시한번 일깨워주는 공연 나들이 한번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