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덕이ㆍ식사, 용인시 염광ㆍ어정 등 수도권 주요 가구단지들이 고층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이들 가구단지는 부지 면적이 15만∼20만평인 대규모 아파트 사업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사업진척이 가장 빠른 곳은 고양시 식사동 344번지 일대 식사지구 29만9000평으로, 지구지정을 거쳐 지난달 도시개발조합 설립인가를 받았다. 2만8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택 9335가구를 짓는다. 이중 아파트는 8800∼8900여가구로 예상된다.
내년부터 구체적인 개발계획과 광역교통 개선대책 등을 수립해 실시계획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조합은 이르면 내년 말께 아파트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인허가가 길어질 경우 2006년 이후로 넘어갈 수도 있다.
고양시 덕이동 산 145-1번지 일대 덕이지구는 총 20만6000평으로 인구 1만8390명, 아파트 6130가구가 들어올 예정이다. 현재 도시개발사업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에 대한 주민공람절차가 진행중이며 이달 말 공람공고가 끝나면 시ㆍ도 도시계획위원회 등에 상정돼 지구지정을 받게 된다.
덕이지구는 광역교통 개선대책 수립 대상이 아니어서 식사지구와 비슷한 시기에 아파트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산업개발과 동양고속건설이 시공사로 내정돼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식사ㆍ덕이지구는 일산신도시와 풍동ㆍ일산2택지지구 등과 가까운 노른자위 땅이어서 수도권 거주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용인시의 가구단지는 고양시에 비해 사업이 더딘 편이다. 동천지구 염광가구단지는 지난 2001년 도시개발지구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을 신청했으나 지주간의 의견차 등으로 아직 구역지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총 14만2000평으로 아파트 3300여가구가 계획돼 있다.
용인 구성읍 동백리ㆍ중리의 어정가구단지 15만평에도 아파트 3000여가구 건립이 추진중이다. 시행사인 ㈜꾸메도시 정영기 사장은 “아직 토지매입 등 지주들과 합의가 끝나지 않은 상태여서 3∼4년 이상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