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찾았다고?"
컴퓨터 앞에 앉아있던 남성은
시바스키를 보자마자 짧게 탄식을 하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T입니다"
"...시바스키다
무슨일로 날 찾은거지?"
"그.. 정직당하신거엔
유감을 표합니다"
"뭐, 괜찮아"
시바스키는
벽에 엉덩이를 대곤
뒤로 기댔다
"그보다, 제가 시바스키를 찾은 이유는
찾아왔던 FBI요원 때문입니다"
"..."
[변태새끼?]
"일단 전말을 알려드릴테니
의자에 앉아주십시오"
"...필요 없을꺼 같은데
어차피 이제 일도 못하게되서"
"그럼 마십시오
바로 파기하겠습니다"
"...그래도 궁금하니까
들어나 보지"
시바스키는
의자를 끌어다
앉았다
"자, 시작해봐"
트랜스 헌터
"FBI에 2002년부터 일했습니다.
아레론 하늘, 세바스찬, 프리드리히가 있고요
그중 하늘은 소문난 천재죠"
[이름 이상하네]
"...계속해"
"그러던 중 하늘, H라고 하겠습니다.
H가 우리 뒤를 파헤친 기록이 있더군요"
T는
코를 쓸었다
"저희 SPD, 당신의 기록
나타샤의 기록, 그리고 호텔의 기록까지
전부 해킹했습니다"
"너는 뭐하고 있었지?
침입이 감지되면 분명 알았을텐데"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듯 합니다
흔적이 하나도 남지 않은걸 찾아낸 저도
대단한거구요"
그는
헛기침을 했다
"어쨌든, 이름은 보로
가족은 없고 일에 중독되다 싶이 일만 합니다.
당신의 그... 토라돌란이라는 이름이 가짜라는걸
하늘이 알고 알려줬고,
SPD라는것은 하늘이
영국에 넘긴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바로 국장님께 결백을..."
"일단 계속해"
"...보로는 아직 프랑스에 있습니다
제가 당신의 비행기가 뜨기전에
살짝 교란시켜뒀거든요"
"그래"
"...어쩔까요?"
"..."
시바스키는
턱을 쓰다듬었다
"어디까지 알아간거지?"
"당신의 기록은 SPD에도 없습니다.
이름도, 성별도 또 어디 사는지도.
나타샤도 마찬가지구요"
"..."
"그냥 그 정보가 다 가짜라는것만 알고 있습니다"
"...T라고 했나?"
"네"
"이 사실을 국장에게 말하지 마"
"...예?"
시바스키는
몸을 일으켰다
"이 사실을 국장에게 알리면
그는 당신과 나, 브라움이 짜고
SPD정보를 넘겼다고 생각하겠지"
"..."
"그럼 나중에 보자고"
시바스키는
몸을 일으켰다
"...잠깐, 시바스키"
T는
그를 불러세웠다
"...몸 조심하십시오"
"그래, 뭐..."
"이거"
그는
작은 핸드폰을 건냈다
"...번호는 하나뿐 입니다
나타샤에게도 전해주십시오"
"...그래"
그는
핸드폰을
가슴 주머니에 넣었다
문을 나선 그는
곧장 밖으로 나섰다
"브라움"
"시바스키, 오늘 저녁에
맥주 어때?"
"나타샤 보낼께"
"그럼 거기서 보자고"
브라움은
손을 흔들었다
"8시"
"그래"
시바스키는
택시를 잡아타곤
한숨을 내쉬었다
"베이몬드 가로 가주세요"
"...네"
시바스키는
백미러를 통해
운전수를 바라봤다
잠깐 마주친 눈
[...시바스키]
"쉿"
시바스키는
가슴 안에 손을 찔러넣었다
"...일은 어때요?"
"...네?"
"조금 힘들어 보이는데"
시바스키는
미소지었다
"운전하는거, 힘들지 않아요?"
"..."
"이 앞을 지나다니는 택시들은
맨날 힘들어 보여서"
시바스키는
비어있는 왼손으로
손잡이를 쓸었다
중간에 걸리는 느낌
"...운전하는게 어색하네요?"
"그럴리가요"
"손등까지 넘어온 문신에..
핏대선 팔?
운동 좋아하시나 봐요?"
"...예"
운전수는
백미러를 통해
시바스키를 바라봤다
그리곤 빠르게 뒤를 돌아
운전대에 숨겨놓은 총을 겨누었다
시바스키는
그의 팔을 꺾어 좌석 뒤로 밀어넣곤
총을 쳐냈다
멈추지 않는 차는
심하게 흔들렸다
[죽여버려...!]
"아니!"
시바스키는
그의 팔을 발로 밟곤
차 문을 열어
몸을 내던졌다
큰 충격에 속도를 유지한 채
잔디를 구른 시바스키는
반대로 뛰었다
"젠장...!"
[누가 시킨 일이야!]
"..."
시바스키는
다리를 절며 다리 아레로 몸을 던졌다
거친 숨을 내쉰 그는
총을 가슴에 대곤
귀를 귀울였다
"...차 안에 도청장치도 있었어"
[나도 느꼈어]
"이런짓을 할 사람
딱 하나잖아?"
여러사람들이
풀밭을 뛰어가는 소리가
그의 귀에 걸렸다
"..."
[누군데?
보로?]
"..."
소리가 사라질때 까지
숨을 죽인 그는
소리가 사라지자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원래 핸드폰은?]
"당연히 차 안에 버려두고 왔지"
그는
핸드폰을 열어
T에게 전화를 했다
-아, 시바스키
"그래, T 알고 있었지"
-...네
"이 전화는..."
시바스키는
옆구리를 문질렀다
"...안전하지?"
-물론입니다
시바스키는
자켓을 열어
옆구리를 살폈다
진하게 든 멍
"..."
[부러졌네]
-일단 당신집은 위험해요
브라움도 워험하고
"...그래서?"
-파머가에 77-232번지로 가서
쉬십시오
거기서 꽤 머니까
거기, 다리아레
강가에 방수 박스가 있을껍니다
꽤 큰사이즈의 옷이니까 입고
버스를 이용해 가십시오
"...간 다음엔?"
-브라움과 연락해서
암호를 통해 신호를 주고받고,
거기로 전부 모여주세요
그 후에 전화하시고
"브라움의 전화도 안전하지 않을텐데"
-12초
T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
-딱 12초 멈출 수 있습니다
"일단 가서 전화하지"
시바스키는
전화를 끊곤
강에 손을 집어넣었다
완벽하게 위장된 박스에
손이 닿은 그는
온 힘을다해 박스를 끌어올렸다
[내가 입을까?]
"아니, 금방 입으니까
괜찮아"
[조금 쉬어야하지 않아?]
"..."
[넌 늘 이게문제야]
나타샤는
혀를 찼다
시바스키는
빠르게 옷을 갈아입곤
함께있던 모자를 눌러썼다
다리 위로 눈치를 살핀 그는
사람이 없는걸 확인하곤
천천히 걸어 나갔다
[...갈비는 괜찮아?]
"괜찮은거 같아
치료는 못하지만, 부러진거 같진 않고"
시바스키는
고통에 미간을 찡그렸다
"장에 멍이든거 같은데
괜찮겠지"
[...내몸이라고]
"네 몸이였이면
진작에 망가졌지"
시바스키는
미소지었다
그는 바로
오는 버스를 타곤
좌석에 엉덩이를 붙였다
눈치를 살핀 그는
고개를 숙여
입을 가렸다
"...국장이 시킨 일 같아"
[국장이?]
"브라움에게 연락하라는걸 보니까
아직 브라움은 괜찮은거 같고"
[...]
"파머 가는 꽤 오래걸리니까..."
"응, 바꿔줄께"
나타샤는
고개를 들었다
"꽤 아프잖아"
그리곤
앞좌석에서
그녀를 바라보던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
"...?"
"쉿"
나타샤는
손가락을 들어
입으로 가져갔다
*
"인어아가씨"
나타샤는
문을 열어
브라움을 맞았다
"어서와"
"..."
조용히 안으로 들어온
브라움은
나타샤를 위아레로 훑었다
"...괜찮은거냐?"
"그래
쳐다보지마
짜증나니까"
"..."
나타샤는
속옷만 입은채
배에 압박붕대를 감고
쇼파에 몸을 던졌다
"으아..."
"시바스키는?"
"자고있어"
브라움은
나타샤 앞에 앉았다
"꽤 작네"
"그치? 아무래도 그 못미더운
히키코모리 새끼가..."
"아니, 몸이랑 가슴이"
"..."
나타샤는
말을 잃은채
브라움을 바라봤다
"...그냥 두고 죽여버릴껄"
"그럼, 이제 뭐해야해?"
"분명 너까지 오면
그새끼가 전화하라고 했던거 같은데"
"이쁜말"
"...근데 시바스키가 없으면
전화를 들어봤자 아무것도 못하잖아?"
"왜?"
"너나, 나나 머리는 돌이라
그런건 시바스키에게나 어울린다고"
브라움은
반박하려는듯 입을 열었다가
도로 닫앗다
"...그럼 깨워봐"
"조금 재우면 안될까?
오늘 너무 피곤했어"
나타샤는
큰 후드를 뒤집어썼다
그리곤
팔을 집어넣어
속옷을 벗었다
"...뭐하는거야?"
"너 보라고 하는거 아니야
시바스키가 일어났는데
브라를 차고 있으면 곤란하잖아?"
"..."
"그럼 난 좀 잘테니까
보초좀 서고있어"
"...나도 피곤하다고"
"잘자"
나타샤는
방으로 몸을 숨겼다
"...후"
브라움은
담배를 꺼내들곤
입으로 가져갔다
"...아으"
라이터가 없다는걸 꺠달은 그는
담배를 빼곤
바닥에 집어던졌다
"짜증나..."
*
"...그래, T 미안하다
잠을 좀 자느라"
-아뇨, 저도 선잠이 들어서
괜찮습니다
그는
중얼댔다
-...그보다 여기에 당신과 브라움이
정보를 넘기고 도망간 배신자가 되었어요
꼭 짜고치는것처럼
"...알고 있잖아?
국장이 시킨 일이라는거"
-일단 찬장을 열어서
상자를 전부 꺼내주세요
시바스키는
몸을 일으켜
선반으로 향했다
"...전부?"
-네
"두개뿐인데?"
-전부요
그는
상자를 두개 꺼내
탁자에 올려놓았다
-오른쪽엔 페인트 총과 탄창 8개
왼쪽엔 차키와 여분의 돈, 여권이 있을겁니다
"..."
그는
다시 쇼파에 몸을 던졌다
"...그래서?"
-이제 남은 여권과 기회는
하나입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스페인으로 간 다음
보로를 만나 FBI로 가십시오
"...거길 왜?"
-도움을 줄껍니다.
그리고 들킨다던가, SPD에게 먼저 붙잡힌다면...
T는
한숨을 내쉬었다
-저 또한 밀고자로
죽임을 당하겠죠
"...보로에겐 뭐라고 이야기하지?"
시바스키는
관자를 짖눌렀다
"분명 우리를 믿지 않을텐데"
-일단 SPD에게 붙잡히지 마십시오
제가 지금껏 알아온 바로는...
그는
숨을 골랐다
-...분명 윗선과 연관이 있습니다
국장 혼자 한 일이 아녜요
"알았다 T,
그럼 다음에 연락하지"
그는
전화를 끊곤
기지개를 켰다
"...아침은 시리얼로 할까"
시바스키는
왼쪽 상자를 끌어다 열곤
내부를 살폈다
"요한센 프라우드"
그는
자신의 사진이 붙은 여권을
집어던졌다
"셀레나 미키, 브란 콘스탄틴"
나타샤의 얼굴과
브라움의 얼굴이 붙은 여권일 집어던진 그는
돈을집어 올리곤
돈을 한장 꺼냈다
"이름좀 멋진걸로 좀 짓지
센스가 꽝이라니까"
그는
몸을 일으켰다
"프라우드, 프라우드"
한참을 중얼댄 그는
모자를 뒤집어 쓰고
밖으로 나갔다
"콘스탄틴!
시리얼좀 사올께"
그리곤
밖으로 몸을 내밀었다
깨끗한 하늘
평안한 사람들
그리고
선선한 바람
시바스키는
순식간에 기분이 좋아졌다
"...오늘까지만 쉬고
내일부터 하지 뭐"
그는
미소지었다
첫댓글 내용 전개에 비해서 묘사가 너무 적어서 그런가요? 전 상황이 상상이 안 되네요 ㅜㅜ
아직 부족한 글실력입니다 ㅎㅎ
더욱 자세하고 확실하게 묘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