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라면 가지 않을 텐데 말입니다. ㅎㅓㄹ~~-!! 무슨 얘기냐 하면 울집 거시기 얘깁니다. 3년 전 10년
가까이 이어온 학부형 계모임에서 10泊이 넘는 유럽여행을 떠났는데, 이튿날 急 복통이 생겨 독일에서
관광버스를 세운 후 농가로 냅다 뛰었다는데... 주인이 없는 농가주택에 들어가 함부로 거시기를 버리고
나온 대한민국의 위대(胃大)한 아줌마 얘기입니다. ㅋ
올해 또 간다고 지난주에 결정을 봤답니다. 4월 하순 출발이라며 벌써 들떠있네요. 밥은 우야고... ㅜㅜ
냥이들 떵은 누가 치워주고? 애휴--!! 계원 8명 모두가 집의 아저씨들을 휘어잡은 모양입니다. 아저씨
밥 차려줘야 한다고 못 가신다는 분이 없네요. 저만 적폐 남편이 될까 겁나서라도 잘 다녀오시라 해야
하겠죠? 다른 계원들처럼 놀러가서 쓸 돈 달라고는 바라지도 않는다며 가슴에 흠집을 내는군요. 휴~--
토욜 날씨가 좋다는 건 旣定 사실이라 나가자 말을 꺼내봅니다. 4년 만에 마산 공동어시장 맞은편 해안
횟집에 가서 도다리쑥국 한 그릇을 비우고, 한 달 전에 혼자 쏠투를 갔던 진해 행암동 철길과 아름다운
진해만 앞바다를 구경하고 오자고 꼬드깁니다. 의외로 쉽게 오케이 싸인을 줍니다. 4월 하순을 대비하는
전략인 것 같습니다. ㅎㅎ 아침 기온이 영상 3~4도라 시원하단 느낌마저 듭니다. 시외로 나가는 도로엔
할리대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살이 오른 봄(春)도다리를 듬성듬성 썰어 넣고 쌀뜨물에 쑥과 들깨를 넣어 입맛을 돋운 도다리쑥국은
진해만 일대의 別味입니다. 단지 도다리의 가시만 조심하면 됩니다. 병원에 가시는 분도 심심찮게 많다
들었습니다. 쑥을 좋아하는 울집 할리걸(?)이라 엄청 잘 먹습니다. 겨우내 영양 보충을 넘 많이 한 탓에
턱살이 장난이 아닌데 절큼 잘 먹으면 우짜라고...
맛난 점심을 해결한 후 가까운 진해 행암동 철길에서 나른한 오후를 보냅니다. 잠까지 쏟아지는 걸 보면
봄은 왔나 봅니다. 철길 옆 카페 아띠(AH++Y)에 들러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합니다. 기온이 17도를
가리킵니다. 바람 한 점 없는 잔잔한 날씨에 진해만 푸른 바다가 엄청 아름답게 보입니다. 할리걸(?)도
감탄을 합니다. 경치가 아니라 우째 요런 곳을 찾아내는지에 말입니다. ㅋ
철길에 앉아 나른한 봄 날씨를 즐겨봅니다.
휘어지는 철길의 곡선을 카메라 앵글에 담는다는 것 자체가 저를 설레게 만듭니다.
10여 일을 뭘 먹고 살며, 냥이들 떵도 치우고 이거 원 귀찮아서... 애휴!!~--
4월 하순 전까지 당분간 탠덤하긴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해외여행은 가야 하기에... ㅋ
날씨가 풀리니 데이트하는 커플도 자주 눈에 띕니다. 혹시 公試 준비 중인 작은녀석이 아닌지...
진해만 속천항이 보이는 곳에 자리잡은 카페 '아띠"에서...
실루엣으로 실내를 찍어봅니다.
은퇴 후 기회가 된다면 카메라 제대로 함 배워보고 싶습니다.
뽀샵으로 지우기엔 너무 많은 잡티... 피부과 의사인 카친 로빈킹님께 부탁드려볼까 합니다. ㅋ
속천항에 정박 중인 선박들을 배경으로... 적둥이 10만 Km가 1천 Km 남짓 남았습니다.
풍호동 고갯마루에서... 경치 멋집니다!! 거가대교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진해해양공원과 뒷편 삼포마을, 가덕도와 거가대교, 거제 장목까지 함께 다니지 않은 곳이 없네요~~-
해안횟집의 도다리쑥국 상차림입니다. 2인분 3만2천 원이라 가맛비 최곱니다. 강추요!!
살이 오른 도다리에 전복 한 마리까지 넣어줍니다. 쩌업~~
10만 Km를 앞둔 적둥이에게 유니온잭 문양 에어밸브캡을 선물해줍니다. 영국 던롭 타이어에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이래저래 시간을 때우며 하는 얘기가 늘 걱정하던 가정형편 얘기가 아닌 예전에 다녀온 해외여행 얘기로
바뀌었습니다. 저는 20여 년 전에 중국 북경과 상해에서 1년간 체류한 것 외엔 해외라곤 근처도 가보지
못했기에 관심이 없지만... 이번엔 단디 준비해서 그런 愚를 범하지 않겠다는군요. 그때 x물 튄 변기는
씻어줬는지 물어보니 상관없다는ㅋ 못 가게 제가 아파볼까 했더니, 아파 죽어서 장례 치러도 간답니다.
해외여행도 중독이라면서.... 나 참!!
이렇게 날씨 좋은 토요일이 지나갑니다. 모레가 개구리도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입니다.
아띠(AH++Y) 여러분!! 어제 즐겁게 달리셨나요? 공도를 지나며 자주 눈에 띄는 라이더 분들을 보면서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합니다. '아띠'는 순우리말로 '친한 칭구'란 뜻이라네요. 지난 4년여의 시간
미천한 제 글과 사진에 댓글 달아주시고 관심을 표해주심에 고개 숙여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행복한 휴일 보내십시오!!
- 도다리쑥국과 함께한 아름다운 봄날을 보내고 -
@부뚜막 나 참!!
같은 인천 아닌가욤..
@부뚜막 밀린 일에 정신이 없어 잘 올라가셨는지 궁금해도 전화 때리는 걸 잊었습니다.
인천 소태다마랑 내기할까봐... ㅋ
그날 구미에서 첩보가 들어왔더군요. ㅍㅎ
@주식1004 상주로 문경 충주 이천 안성 베티성지 한 코너타고 지금은 병천 아우내순대국밥 구다보는 중입니다.
@부뚜막 오늘 올라가시나요? ㅎㅓㄹㅡㅡ
저는 로빈킹님과 통영입니다. ㅎ^^
@주식1004 무사복귀 했습니돠아
오늘 총 주행거리450여키로
이제 집까지20키로만 더 가면 됩니돠아^^*
@부뚜막 ㅍㅎ
저는 지금 로빈킹님캉 경남 고성서 1박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왕초보님!! ㅋ
@주식1004 로빈킹님캉 박 허신다굽쑈?
뭘 박 으시나요? 큽^^
@부뚜막 둘이서 일케...
이동네에선 도다리 쑥국을 맛보기 힘드네요.
싱싱한 도다리를 듬성듬성 크게 썰어 쌀뜨물에다 쑥과 양념을 넣고 끓이시면 됩니다. ㅎ
남도의 보양식이라네요~- ^^
@주식1004
몇번 먹어보긴 했습니다.
국물이 시원하니 좋더군요~
@할리기둥서방 한겨울엔 生대구탕, 초봄엔 도다리쑥국입니다.
즐거운 한 주 보내시길요^^
쑥국 먹어 본지가 가물가물거립니다 주식1004님 좋은곳 사모님과 힐링많이 하셨네요
힐링을 넘 마이마이 해서 필링 고갈이라 걍 무덤덤합니다. ㅋ
이럴 때 쌈빡한 뉴할리걸이 뒤에 휘리릭 타주면 죽었던 필링을 깨울 텐데 말입니다-- ㅍㅎ
@주식1004 그러시오면 등받이하고 텐덤시트 분리하는 비상 사태로 악화될 가능성이...ㅋ
그렇지않으면 저처럼 다이나로 강등처리 됩니다...ㅋ
@705grd 지발 놔두고 가라는데 원했던 게 아닐까요? ㅋ
하긴 그럴 능력이 없으니... 애휴!!
아니! 같이 안가시고 ㅋ
혼자 보내시는 특별한 뜻이.. ㅎㅎㅎ
아우, 부럽습니다 ^^
그랬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ㅜㅜ
자금과 여건 모두 불가하니 곗돈 모아 떠난다는데 뭐라 하겠습니까...
잘 댕기오시라는 얘길 할 뿐입니다.
주식천사님~
잘 다녀오셨군요~ *^^*
넹~ ^^
일이 밀려 아직 학교입니다. ㅜㅜ
나이 든 사람한테 일큼 잡일을 많이 주시니 죽을 지경이네요...
오늘 폭설로 인한 정체로 1시간 넘게 지각했슴다. ㅜㅜ
하!!...~~~~
부산있을땐 요맘때쯤 꼭 챙겨 자셨던...
봄의 향기가 전해지는듯 합니다 형님~~~
지금 서울 로빈킹님캉 고성 무인텔에 들어왔습니다.
둘이서 통영/고성 투어 중입니다.
내일 아침을 도다리쑥국으로 할까 생각 중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