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꼭 이거사오더라"
브라움은
시리얼을 식탁에 내려놓았다
"맛도없는거"
"먹기싫음 말던가"
"...누가 싫데?"
식탁에 주저앉은 그는
거칠게 봉지를 열곤
그릇에 가득 시리얼을 담았다
"...우유는?"
"아"
짧게 탄식을 내뱉은 시바스키는
뒤에서 작은 우유팩을 꺼냈다
"내꺼뿐이네?"
"..."
브라움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리내"
"싫은데"
식탁 위로 뛰어
시바스키에게 달려든 브라움은
기어코 우유를 뺏어들었다
그리곤
웃음을 터뜨렸다
"애냐? 니가?
이런 장난을 하게?"
"재밌잖아?"
시바스키는
뒤에서 우유를 하나 더 꺼내곤
식탁에 앉았다
"오늘은 좀 쉬고 저녁에 움직이자"
"어디가는데?"
"스페인"
시바스키는
총과 탄창4개,
그리고 여권을 내밀었다
"총은 금속탐지기에 안걸리니까
늘 갖고 다니고"
"그래"
"이름은 콘스탄틴
낭비하면 안돼"
"알았어"
시바스키는
우유를 쏟았다
"나타샤는?"
"아직 자"
브라움은
우유를 쏟았다
한방울도 떨어지지 않는 팩
"..."
"음, 이거찾는거야?"
나타샤는
흰 잔에담긴
우유를 들이켰다
"좋네"
"...전부 죽여버릴꺼야"
트랜스 헌터
"여기 있을리 없잖아!"
보로는
전화에 대고 소리를 질렀다
빈 공사장에 올라앉은 그는
왼팔을 허리에 짚은채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 남자 국적도 모르고
어디있는지도 모르는데...
"그걸 알아내는게 너의 몫이지"
그는
짜증을 내뱉었다
"일주일동안 네개의 나라를 돌아다녔고,
단서는 없었어"
-아마도 큰 조직과 연류된거 같습니다
"..."
-그리고 그 사람들이 테러에 가담했다는것도
"알아 낸거야?"
-SPD에서 필립테러를 계획한 문서가 있었어요
하늘은
컴퓨터를 쳤다
-금방 프리드리히가 갈껍니다
"하필 그녀석이냐..."
-세바스찬을 보낼까요?
"...아니, 그녀석보단 나을꺼같아"
그는
관자를 눌렀다
"...언제쯤 여기 도착하지?"
-아까 출발했으니... 7시간 정도
"어디 있어야해?"
-발데리히호텔에 가계십시오
저녁은 특식으로 준비해 드릴테니까
그는
전화를 끊곤
뒤를 돌아
계단을 내려갔다
"...또 허탕이야"
그는
내려가다 말고
벽을 발로 찼다
그리곤
품에서 담배를 꺼내들곤
불을 붙였다
코와 입을 통해 나오는
매케한 연기
그는
담배를 입에 물곤
바로 앞 샌드위치 가계로 향했다
"이봐, 담배는 끄고 들어와"
뚱뚱한 주방장의 말에
보로는
그를 바라봤다
커다란 팔과
엄청난 문신
보로는
바로 담배를 집어던지곤
안으로 들어왔다
"미국놈, 표정이 왜그래?"
"...햄 샌드위치나 만들어"
"왜, 프랑스에 와서
프랑스 법을 따르자니 꼽냐?"
그는
능숙하게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꼬아?
왜, 집에서 네 와이프는 네녀석이
밖에서도 멋있다고 생각하겠지?"
"...얼마지?"
다른 주방장들은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
"99달러다 머저리
아내 간수나 잘해
매일 밤마다 다른 남자가 들락거리니까"
"그럼 다섯개만 줘"
그는
품에서 금빛 담배케이스를 꺼내들곤
안에서 작은 금통을 꺼냈다
"하나는 니 딸년에게 가져다 줄 꺼니까"
"..."
주방장은
큰 칼을 도마에 내리 꽂았다
순식간에 조용해진 가계
"왜, 늙다리랑 연애하는게 꼽나?"
"...우리 딸이랑 연애를 해?"
그는
샌드위치를 만들다 말고
앞으로 걸어나왔다
"꼬아?"
"..."
그는
소스로 얼룩진 앞치마를
내던졌다
"왜, 네 와이프랑도 놀았다고 이야기 해줄까?"
"...웃기는군"
그의 웃음에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
"좋아! 좋다고 이런 베짱"
주방장은
직원들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숨넘어 가듯 웃음을 내질렀다
"아, 좋아 햄 샌드위치 네개
좋아"
그는 순식간에 포장된 샌드위치를
그에게 건냈다
"20달러"
"달러도 받나?"
보로는
그에게 50달러를 꽂았다
"나머진 사탕이나 사먹어"
"고맙다"
보로는
샌드위치를 받아들곤
밖으로 나갔다
다시 담배를 꺼내든 보로는
차에 올라타
불을 붙였다
울리는 전화
보로는
전화를 들어 발신인을 확인하곤
귀에 가져다 댔다
"그래, 하늘"
-남성의 정보가 샜습니다
"...그래?"
보로는
담배를 내뿜었다
"말해봐"
-요한센 프라우드 그 남자의 이름입니다.
다른 남성의 이름은 브란 콘스탄틴
여성은 셀레나 미키로
전부 가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짜를 왜 알아낸거지?"
-일부러 흘린 정보같습니다.
그리고 이들 뒤에 타이슨이 개입하고 있다는것도
알게 되었구요
"...타이슨은 누구야?"
-SPD에 소속된 천재해커입니다
물론, 저보다는 부족하지만
하늘의 자신감은
핸드폰을 통해 느껴졌다
"...그래서?"
-그가 돕는다는건 SPD가 연루됐다는거고
진짜 그와 연관되어있다면
러시아가 테러를 조장한게 되죠
"...그럼 러시아가 범인이라고 하고
책임을 물으면 되는건가?"
-절대 아닙니다.
그들은 분명 사실을 부인할꺼에요
"그럼 어떡하지?"
-그들을 잡아서 알아내야죠
늘 품에 청산가리를 품고다니니까
삼키지 못하게 하는것도 중요합니다
"...그들은 어디있지?"
-SPD에서 제가 흘린정보때문에
밀고자로 불리고 있습니다.
총구 끝에 있어서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죠
"곤란하겠군"
-그들을 잡아서
FBI로 데려온다면...
하늘은
숨을 골랐다
-...미국의 적대국이 하나
몰락하는겁니다
"완벽하군"
보로는
차의 시동을 걸었다
"프리드리히에게 도착하면
전화하라고 해"
-네, 알겠습니다
"세바스찬에겐
콘스탄틴이나
뭐, 그 패거리들을 발견하면
바로 보고하고 출동하라고 하고"
-네
보로는 전화를 끊곤
악셀을 밟았다
매끄럽게 나아가는 차
그리고
그를 바라보던 주방장
"...갔습니다"
그는
작은 전화기를 귀에 가져다 댔다
-수고했네 011
"제가 할 일을 했을뿐입니다"
-처음 선발된 요원으로써 일을 잘 수행했어
"완벽하게 샌드위치에 위치추적기를 심었습니다-
-훌륭하군
-아마 꿈에도 모를껍니다
보로는
귀에 가져다댄 도청기를
빼곤
웃음을 터뜨렸다
"곤란해, 곤란하다고"
그는
창문을 열어
샌드위치를 집어던지곤
가속을 했다
"영국것들은 엉성하다니까"
*
"기차는 싫은데"
"비행기는 위험해"
시바스키는
후즐근한 옷을 입곤
기차에 올랐다
"...그리고 합석이니까
조심하고"
"왜? 왜합석이야?"
"...의심을 피해야 해서"
시바스키는
작은 짐은
선반위에 올려놓았다
"...아마도 여성과 함석할껄?"
"훌륭하다 시바스키.
자네가 러시아의 자랑이야"
브라움은
시바스키의 어께를 두드리곤
거울을 쳐다봤다
"어머, 여보
한눈팔면 죽여버려요?"
등골을 타고 흐르는
소름
"...나타샤
장난치지마"
"진심이야
일을 그르치면 가차없이 죽일꺼야"
나타샤는
모자를 위로 올려쓰곤
그를 바라봤다
"자른다음, 발로 차버릴꺼라고"
"..."
"그럼, 잘까요?
여보?"
"...소름끼치니까 그만해..
알겠으니까.."
브라움은
조용히 침대로 올랐다
"...그래도 저녁에 술은 괜찮지?"
"몸이 아프다고 해
내가 대신 친해질테니까"
"힝..."
브라움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서, 어떻게 만난거에요?"
두 여성은 침대에 걸터앉아
나타샤를 바라봤다
"그러니까..."
웃음은
쉬지않고 새어나왔다
"셀레나는 진짜 러시아사람같지 않게 이뻐요
눈도 녹색이고"
나타샤는
미소지었다
"사실 저랑 쌍둥이가 있는데,
걘 진짜 못생겼거든요?"
[...나타샤?]
"쨌든, 어디까지 가요?"
"저희는 가다가 카자흐스탄 근처에서 멈춰요
셀레나는 스페인까지 간다고 했죠?"
두 여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스페인! 정열의 나라
우리나라랑 얼마 멀지 않는데도
그렇게 사람들이 다른거 보면 신기해요..."
그들의 이야기는
그치지 않았다
그리고
울리는 전화
"...전화좀 받을께요?"
나타샤는
울리는 전화를 귀에 가져다 댔다
"응, 오빠"
-...나타샤?
"무슨일이야?"
-상황이 별로 안좋은가 본데,
시바스키에게 전해줘요
지금 시베리아행 열차에
SPD요원이 탔는데, 아마도 그 근처같거든요?
나타샤는
눈을 굴렸다
"아... 그래?
엄마가 아파?"
-조심해요
요원은 총 여덞명이고
셋은 여자...
"응, 알았어
그럼 콘스탄틴이랑
빨리 들어갈께"
나타샤는
전화를 끊곤
자리에서 일어나
2층 침대에 손을 뻗었다
"여보, 일어나와
엄마가 아프데"
그녀는
그의 배게 아레 손을뻗곤
딱딱한 물건을 집었다
"많이 안좋아?"
"..."
"그럼 잠깐만 그러고 있어?"
나타샤는
빠르게 뒤를 돌아
둘 머리에 총을 갈겼다
"브라움!"
따라 일어난 브라움은
빠르게 무장을 하곤
문으로 붙었다
"...위험해"
밖을 살핀 브라움은
나타샤를 돌아봤다
"창으로 나가자"
"...창으로?
이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데?"
"밖에서 싸우면
더 손해야"
"..."
나타샤는
창을 열어
위 아레를 살폈다
그리곤 빠르게 다가오는 기둥에
머리를 다시 안으로 들였다
"...20초에 하나꼴로 기둥이 달려와"
"그럼 그 사이에 천장으로 가야지"
나타샤는
바지를 들춰 매끈한 허벅지에
총을 메달았다
"보지 말고 엄호나 해!"
한눈팔던 브라움을
고무시킨 나타샤는
다시 창에 머리를 내밀었다
바로 앞의 기둥을 확인하곤
다시 머리를 들인 나타샤는
바로 다음 기둥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빨리 나타샤!"
"..."
기둥이 지나자 마자
창을 밟고 올라선 나타샤는
빠르게 천장으로 몸을 던졌다
뒤따라 온 브라움도
순식간에 천장에 메달렸다
"터널...!"
브라움의 외침은
시끄럽게 터널을 지나는 소리에
순식간에 사라졌다
짧은 터널이 지나곤
열차 사이의 틈으로
빠르게 내려왔다
"빨리, 아니, 걸어서
나가자"
나타샤의 말에
그 둘은
팔짱을 낀 채
천천히 복도를 걸었다
앞의 수많은 무리의
무장을 한 남성들
"키스해"
"...뭐?"
"빨리!"
나타샤는
브라움을 붙잡곤
입을 맞추었다
빠르게 지나가는 남성들
나타샤는
그들이 문을 열고 사라지자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안가?"
"...나타샤"
브라움은
자기 입술을 문질렀다
"...혀는 따뜻하네"
"변태새끼"
나타샤는
욕을 내질렀다
"시바스키가 자고있는걸 다행으로 여겨라"
나타샤는
브라움의 정강이를 겆어찼다
"빨리 쫒아오기나 해!"
그녀는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나타샤는
한 방의 문을 열곤
인사를 나눴다
그리곤
브라움에게 손짓을 해
그를 불렀다
"반가워요"
두 노부부
그리고
혼자 여행하는 여성
"죄송하지만,
잠시만 같이 갈 수 있을까요?"
"그럼요"
노인은
밝게 미소지었다
"쫒기나봐요?"
"아까 큰 남자들이 잔뜩 지나갔잖아"
노인은
둘을 걱정했다
"이쪽은 혼자 여행한데요"
"안녕하세요?"
나타샤는
홀로 앉은 여성과
인사를 나눴다
"왜 쫒아온데..."
"뭔가 잘못한거 같진 않은걸?"
부부는
쉬지않고 중얼댔다
"쫒긴다니... 꽤 힘들겠어요"
여성은
한숨을 내쉬었다
"잡히면 죽어요?"
"뭐, 죽기야 하겠어요?
감옥에..."
"콘스탄틴?"
나타샤는
그를 꼬집었다
"쉿"
"아마도, 머리에 총이 들어오면
곤란하겠죠?"
여성의 말에
둘은 그녀를 바라봤다
그리고
장전이 되는 소리
두 노인은
각 각 앞에 앉은 두 남녀의 머리에
총구를 가져다 댔다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