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백혈병) 투병 팔백예순여덟(868) 번째 날 편지, 3 (사회, 경제) - 2023년 1월 22일 주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1월 22일 주일이란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대표 간식인 호두과자 한 봉지 가격이 5000원에 육박해 1년새 10% 이상 가격이 올랐는데, 이는 작년 설 연휴(1월 31일∼2월 2일) 평균가격(약 4300원)과 비교해 11.8% 오른 값으로,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품목의 평균가격을 보면 지난 1년 새 담배를 제외한 9개 품목 모두 올랐고, 그중에서도 호두과자의 상승 폭이 가장 높았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매출 순위로 보면 1위는 ‘아메리카노’, 2위 ‘호두과자’, 3위는 ‘커피음료 완제품’으로, 이 중 아메리카노 가격은 4.3%, 커피음료 가격은 4.4% 올랐고, 매출 4위인 담배는 유일하게 작년 대비 평균가격이 0.2% 내렸는데, 이는 판매가격에 변동은 없으나 종류별 판매량 변화로 가격 차이가 발생한 것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6위 ‘카페라테’(1.1%), 7위 ‘스낵’(8.0%), 8위 ‘로스팅원두커피’(7.5%)도 일제히 가격이 올랐고, 5위 ‘국밥류’와 9위 ‘돈가스’, 10위 ‘어묵우동’은 설 연휴는 코로나19로 판매가 중단됐었지만, 판매를 재개한 작년 추석(9월 9∼11일) 연휴 평균가격과 비교한 결과 이들 역시 4개월 만에 각각 1.4%, 2.8%, 2.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체감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외식비는 계속 올라 서민들 주머니 부담을 키우는데,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물가 상승률은 7.7%로 1992년(10.3%)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5.1%로 외환위기 때인 1998년(7.5%) 이후 2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서울시가 지하철·버스 요금을 최대 400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해 기존 인상안(300원)보다 100원 더 높은 금액으로, 시는 지하철과 버스요금을 각각 300원 또는 400원 올리는 총 2가지 안을 제시할 것으로 당초 시는 지난달 29일 현재 각각 1250원과 1200원인 지하철·버스요금을 300원 인상하는 안을 추진한다고 예고했지만, 여러 검토를 거쳐 400원 인상안이 추가됐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현재 서울 지하철·버스요금은 2015년 지하철 200원, 버스 150원이 오른 뒤 8년째 동결돼 왔고, 작년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와 버스업계 적자규모는 각각 1조2000억원, 6600억원으로 요금 현실화가 필요한 상황인데, 1인당 운송원가에서 1인당 평균운임 차지 비율을 뜻하는 '요금현실화율'은 현재 지하철이 60%, 버스가 65% 수준이라 시는 요금을 300~400원 올리면 요금현실화율이 70~80%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1월 22일 주일 오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
핸드폰에서 들리는 배경음악-[연주곡] 물소리 새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