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사회 각계 원로 1500여명이 건국 후 최대 규모의 시국 선언을 한 가운데 선언문에 서명했던 김숙희(金淑喜·67·사진)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서명 참여의 이유를 밝혔다. 김 교수는 지난 1993년 12월부터 1년반 동안 교육부 장관을 지냈고, 김용옥(金容沃) 중앙대 석좌교수의 누나이기도 하다.
―요즘 사회 현실에 대한 생각은?
“나라가 왜 이렇게 급격히 변하고 있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 이런 말을 하면 주변에서 보수라고 손가락질을 한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는 과거사를 들먹이며 뒤로만 가고 있다. 또 보안법 철폐를 부르짖고, 행정수도 이전을 강행하면서 국민 분열만 일으키고 있다. 나라가 온통 혼란에 빠져 앞으로 가지도 못한다. 과거에만 얽매이고 현재에서 우왕좌왕하며 미래를 볼 줄 모르는 노 대통령, 그리고 그를 지지하는 세력이야말로 정말 보수가 아니냐. 미래를 위해 고민하는 나야말로 정말 진보다.”
―이번 시국선언에 서명한 이유는?
“나라가 변화를 하려면 국민의 의견 수렴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차근차근 변해야 한다. 변화하는 속도도 너무 빠를 뿐만 아니라 방향도 의심스러워 답답하다. 국민 합의도 없이 노무현 대통령 혼자서 무작정 밀어붙이는 것 같아 앞날이 걱정된다. 이런 염려 때문에 시국 선언에 서명을 했다.”
―이런 종류의 서명은 처음인가?
“위태로운 나라 걱정으로 지식인 서명을 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박정희 대통령 집권 말기 대학교수와 언론인 등이 모여 정권을 비판하는 지식인 서명을 했다. 서명 후 경찰서에 끌려가 갖은 모욕을 당했다. 비록 억압이 두려웠지만 “나라를 위해 할 말은 해야 한다”는 각오로 서명을 했다. 이번도 마찬가지였다. 군사 독재시대도 아닌데 왜 이런 서명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면 한숨만 나온다.”
―사회가 양분됐다고 보는가?
“지금 사회는 이상한 편견과 잣대를 들이밀어 보수와 진보를 가르고, 특히 진보 쪽은 생각이 꽉 막힌 노인들이 헛소리를 한다고 생각한다. 노 대통령은 진보세력을 두둔하고 있다. 그들의 생각만이 열려 있다고 보고 있다. 사회 원로 등의 경험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 심지어 젊은 반대파들도 수구로 몰아간다. ‘노인들은 집에서 쉬라’는 노인 폄하 발언도 있었다. 노인 등 원로들이야말로 나라를 세우고 경제를 일궜던 분들이다. 노 대통령은 과거사 청산을 계속 주장하고 있는데, 역사는 과거·현재·미래가 상호 연계돼 있어 복잡하다. 편향된 시각으로 지금까지의 역사를 모두 부정하면 미래도 없다.”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에 대해선?
“북한은 우리를 적으로 간주하는 그들만의 법을 고수하고 있는데 왜 남한에서는 적을 견제하는 법을 먼저 없애려고 하는가. 국보법이 다 좋다는 것은 아니다. 내 오빠인 김용준(金容駿) 전 고려대 교수도 박 대통령 시절 억압을 당했다. 국보법 등 온갖 법이 적용됐던 것 같다. 우리 가족도 국보법의 피해자다. 하지만 국보법은 현재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라를 지켜주는 마지막 보루다. 난 국보법 폐지를 반대한다.”
첫댓글 짝짝짝,, 정확한 답변이시네..^*^
이런분이 민주인사고 참개혁자이지
김용옥은 집안에서도 이단아더니 김숙희님은 생각이 틀리시순요 김용옥도 정신차려라
어째 배웠고 지식있다는 동생보다 그냥 누나가 더 낫네요
저도 에전엔 김용옥 팬이었는 데 이 양반이 이거저거(한의학,동양철학...) 여러개 공부하더니 머리가 좀 어트게 된 거 아닐까요?
진정한 진보주의자들이 지금 나설때 입니다.김숙희 회장님 같은분 말입니다. 비겁하게 뒤에 숨어있지 말고 김숙희 회장님 처럼 떳떳하게 나서서 답변 하세요...
김용옥씨 사이비잖아요. 동경대에서 능력이 안되서 학위 못받고 결국 타이완대학가서 박사학위받았습니다. 결국 동경대 수료였는데, 계속해서 동대 졸업한걸로 나오더니, 요즘엔 네티즌에 의한반발로 그냥 동대 수료로 나오더군요. 거짓말쟁이 도올입니다.
누나하고 형님은 그래도 진정한 지식인 인거 같습니다 ..돌연변이 돌돌이 아저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