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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봤을때는 그냥 잘 만든 오락영화라고 생각하고 보면 나무랄게 없는 영화라고 생각해서 호 였는데,
2번째 보니까 여러가지가 보이네요 서사가 완결되지 않고 빈약하다는 평을 이해할 수 있지만, 글세요 다시보니 그렇게 얼기설기 볼거리로 때려박은 영화인가 생각하면 아닌거 같아요
1. 작품의 배경
처음에 볼때는 깊은 숲이 있을 정도로 이어지는 산, 비무장지대가 가깝다. 바닷가 마을 ,이라는 점 때문에 강원도 고성이겠거니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아닌거 같습니다. 자세히 보면 해안선은 동해안 같지 않게 들락날락이 있고, 갯벌같은데도 보이고, 바다는 파도가 잔잔해 보여요. 동해안의 시퍼런 물 색보다는 석양에 비친 물빛이 좀더 보이는거 같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비무장지대가 가까운 서해안지역이면 김포, 강화 이런데 인데, 여기는 대도시들의 근처라, 산불이 크게나고 지원병력이 금방오기 어려울정도의 오지라고 보긴 어려울거 같아요.
그리고 사람들의 말투는 어르신들은 충청도 말투 혹은 경기 남부말투? 같고, 청년들은 그냥 서울 말투죠.
성기 패거리의 옷차림새는 미국시골 느낌이고, 픽업트럭타고 사냥다니는것도 미국느낌이죠. 그리고 그런 평지에 나무가 빽빽한 숲이 있는건 한국에서는 쉽지 않는거 같구요. 우리나라는 나무는 많지만 다 산악지형에 많고, 평지는 다 거의 농지로 쓰이니
그리고 총의 무한정 나오고, 사람들이 총에 익숙한점, 사람들이 지원병력이나 군대를 기다리지 않고 직접 총기를 챙겨 나선다는 점, 총기가 거의 무한정으로 나온다는 점, 말타는데 익숙한점, 시대배경에 안맞는 랜드로버 차량이 나오고, 갑자기 그 시골에 부유한 골프복장 같은걸 입은 사냥이 취미인 중년남성들이 나오는점 이런건 미국적이죠. 경찰조직끼리 서로 협조가 안되고, 무력행사에 경찰이 적극적인걸 볼때 한국경찰보다는 미국 보안관 같은 느낌? 그리고 우리나라 처럼 빽빽한 나라에서 드넓은 땅에 공권력이 잘 안닿아서 주민들이 자치적으로 무력을 행사하는건 이상한 일이야 .
특정 큰틀이나 겉보기는 한국에 가까워보이지만 디테일은 미국의 것들로 채워넣은거 같아요. 나홍진 감독이 미국여행하다가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이라고 하니 더더욱 한국과 미국 을 섞어만든 세계관일거라 생각합니다 . 그니까 현실의 지구가 배경은 아닌거 같다?
2. 게임같은 영화
영화를 두번째 보다보니 이건 마치 메탈슬러그, 3편을 하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fps 같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1인칭 시점이 생각보다 많이 없다는 점, 호프읍내가 스테이지1, 숲 속이 스테이지2, 고속도로? 가 스테이지3 같은 느낌, 마지막은 마베이오의 추격을 따돌리는 게 파이널 미션 같이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주인공의 화력이 점점 강해진다는 점, 다양한 무기가 등장한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샷건, m16, ak47, 유탄발사기, 점진적으로 화력이 는다는 점,. 스테이지 전후, 사이사이 게임트레일러처럼 스테이지를 설명하는 점이 그렇더라구요. 분명 설정상 능력치를 보면 마베이오가 다 썰어버릴수 있는데, 이상하게 맞아주고, 헛손질하고, 실패하는고, 결국 주인공이 하드한 미션을 해내게 짜져 있는듯한 느김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마베이요도 성기도 죽어도 이상하지 않는 공격을 받아도 죽지않고 다시 살아나 공격을 하는것이 마치 게임안에서 목숨 갯수를 까먹은 정도에 그치는것과 비슷해보입니다.
그리고 낙연아저씨는 스테이지1을 열어준는 npc, 해술아저씨는 스테이지 2를 열어주는 npc, 양배는 사건 전체의 원인을 알려주고, 스테이지3에서 탈것을 담당하는 npc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화의 덕목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영화가 처음 시작했을 때, 영화는 서사를 영상화하는 유일한 수단이었을겁니다. 그런데 디지털로 녹화녹음이 가능해지고, 영상제작의 길이가 늘어나다보니, 서사를 설명하는 건, 영화보단 드라마 혹은 시리즈가 더 적합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감정묘사나 인무들의 전사, 세세한 세계관 설명 같은건 영화의 짧은 러닝타임으로 다하기에는 어렵죠
더군다나 .ott의 등장으로 영화는 더이상 수고를 들여 볼 필요가 없는게 되어버려,. 영화관에서 봐야만 맛이 사는 특성들이 잘 살아있는 영화만에 영화관으로 관객이 움직이게 만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서사의 전달, 완결성, 메세지 등은 이제는 영화의 덕목이 아닌거 같습니다. 영화관이 주는 세상과의 차단, 그로인한 높은 몰입, 거대한 화면과, 풍부한 사운드를 활용하는게 먼저라는 생각입니다
이런 호프처럼 스케일을 자랑하는 영화는 이제 게임과 경쟁한다고 보네요. 영화관이 암전, 소음차단으로 몰입을 높여준다면 게임은 직접 조작한다는 감각으로 몰입을 높여줍니다. 일상에서 할수 없는 체험, 감각이 먼저고 서사는 그 체험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정도면 충분한거 같아요. 물론 명작의 반열에 드는 게임이나 체험용 영화는 서사도 훌륭하겠죠.
그래서 호프는 카체이싱, 스릴러, 포식자가 아닌 피식자 체험. 총격, 미스테리 등등을 즐기는 영화로 보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F1더무비나 탑건 같은 그런 영화로 저는 분류하고 싶네요
2. 수컷, 성기
이건 유튜버 거의없다의 설명을 듣고나서 솔깃하다 생각했는데 2회차를 보니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이 영화에는 세 명의 대표적인 남성이 등장합니다. 알파메일 고성기, 평범한 남자, 고범석, 그리고 하찮은 남자 양배, 고성기는 개인적인 무력도 뛰어나고 판단력도 좋고 용기도 좋고 주변에게 존경을 받습니다. 고범석은 고성기 정도의 능력치는 아니지만, 무섭고 힘들어도 자기 할일은 해가는 사람입니다. 물론 판단력이 좋지 는 않고, 좀 굼떠서 그런지 괴물의 방향을 계속 잘못 짚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기보다 손윗사람들에게는 어린애 취급당하고, 손아랫사람들에게는 적당한 권위를 행사하지만, 그들에게 완벽한 존중을 받지는 못하죠., 양배는 용기도 없고, 음흉하고 자기중심적일 분입니다. 이성에게 전혀 먹히지 않을 인물
고성기 라는 이름도 분명이 그런 의도를 담은거 같습니다. 높을 고 자를 쓴다면 성기가 높이 솟아있다. 알파메일이죠. 범석의 이름의 범자가 평범할 범이라면???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말에서 순찰차로 넘어가는 장면은 기다란 신체가 차로 들어가는 모습은 삽입 같고, 경찰차에 다리만 넣고 길쭉하게 나온 성기의 상체가 코기리 같은., 그리고 안정적인 공간에서 튀어나가면 위험에 휩사이지만 위험을 무릎쓰고 나서는게 수컷의 본능 혹은 수컷에게 강요되는 것이죠. 그리고 위험을 무릎쓰고 외부의 적을 격퇴하는것 그리고 권좌에 오르는것. 딱 알파메일의 그것입니다.
순찰차에 타 있는 나머지 사람은 알파메일의 능력과 용기의 자신들의 목숨을 의탁할 뿐인거죠. 범석은 성기를 무조건 찬양하고, 양배는 그렇게 무시하죠. 그 반대편에 서 있는 양배는 본인이 알파메일이 될 순 없지만, 운전대를 잡은순간 알파메일을 죽일 수는 있는 상황인걸 깨닫고 죽여버린거구요. 옹졸한 마음을 도저히 저버릴수 없는 그런 수준의 수컷인거죠 양배
3. 각 진영별로 대칭하는 인물들
바미기르 - 성애
무지막지한 공격력과 분노가 공통점인 두 인물이죠. 바미기르가 머리가 길어 여성처럼 보이고, 성애도 흔한 경찰관 머리가 아니라 풀면 바미기르와 비슷한 머리길이일 겁니다. 선을 넘었다. 성애에겐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 바미기르가 선을 넘은 거고, 바미기르에겐 황태자를 죽인 인간들이 선을 넘은 것이죠.
성애의 캐릭터나 대사가 이상하다는 평가가 많았잖아요. 다시보니 성애는 공적인 자기 역할과 사적인 자아 중에 공적인 역할에 매우 충실한 몰입하고 있는 인간 같습니니다. 본인의 일 밖에 일인 의료지원도 하고, 분명 아는 사이일텐데 해술이 아저시 대신에 박해술씨, 성기오빠 대신에 고성기씨 라고 표현하는데서 알수 있는거 같아요. 근데 마베이오의 추격을 따돌리는 그 순간에는 생존이 확정된 나머지 격정적이어서 공적인 역할은 잊고 사적인 존재가 튀어나와 오빠 멋있어가 튀어나왔을거 같네요
그리고 범석과 비교하여, 우우부단하고 겁이 많은 범석이나 이럴까 저럴까 겁먹는 장면이 꽤나 나오지만 성애는 그런거 없이 생각이 들면 실행합니다. 그 성격차를 잘 보여주는게 유턴 장면인데, 범석이는 유턴에 실패해서 차가 부서지고, 성애는 유턴에 여러번 성공합니다. 과감함 결단력, 공적인 책임감 을 가진 모습으로 의존적인 여성으로 캐릭터를 만든거 아니냐는 지적은 틀린거 같아요 . 오히려 여성보다 주민을 지키는 경찰로서 스스로를 강력하게 여기는 멋진 사람이죠
마베이요- 성기
마베이요도 공격을 수없이 받아도 상처를 받을뿐 죽지 않고, 성기도 마찬가지죠. 다른 동료들처럼 끔살당해도 이상하지 않은데 성기는 살아납니다. 각 진영의 무력최강자라는 점도 같죠
두 진영이 적대적인 관계는 맞지만 특별한 구원을 기다릴수도 없고, 특별한 대책도 보이지 않는 절망적인 상태라는건 같은 점입니다.
4. 호프가 제목인 이유.
나홍진처럼 음흉하고 처절하고, 절망적인 감각을 좋아하는 사람이 왜 호프를 제목으로 지었을까? 생각했는데 영화 마지막, 범석, 성애의 대화, 조르-마베이오의 대화의 공통점은 뭐라뭐라 말은 하지만 현실적인 해결방법은 찾지못하고 일단 그냥 살아있으니까 뭐라도 하는 말처럼 느껴집니다. 거대한 함선이 추락하고 엄청난 폭발이 있었는데, 이미 전투력을 상실한 마을사람들을 모아 무장시키는게 해답이 되지 않죠. 차라리 정부나 군대를 연결하는게 현실적이죠. 그 말을 듣고고 그게 될거 같냐 일갈하지 않고, 그러라그래 라는 식으로 범석의 반응도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심장을 꺼내 칼리를 살리겠다는 마베이오도, 믿음은 보이지않는 것의 증거, 라는 다시말해 똑바른 수가 보이지 않으니 믿느거 말고 답이 없는거 같다는 조르의 말도 결과적으로 이들도 특별한 답을 못찾은 상태인거죠.
이 두 진영이 어떤 방법을 찾으려고 해도 현실적이지 않지만, 그거말고 특별한 수가 보이지 않으니, 그냥 그게 답이려니 생각하고, 현실을 부정해버리는 태도를 보여주며 끝나는거죠. 전혀 희망적이지 않은상황, 하지만 그들은 그 하찮은 계획이나 마음가짐 정도를 지껄일 뿐입니다. 흔히 희망을 말하고 희망을 찾는 순간은 사실 절망적이지만 아직 숨은 붙어있으니 뭐라도 하자. 뭐라도 할려면 아예 절망해버리면 안되니 의지를 완전희 상실하는 상태를 회피하는 언발의 오줌누기 정도가 희망 아니냐 라고 말하는거 같았습니다. 희망이란 단어를 조롱하는게 감독의 의도일까 생각이 들었네요,
해답없는 상태를 역설적으로 말하기 위해서, 혹은 희망이라는 단어를 조롱하기 위해 제목을 호프로 지은거 아닐가 합니다.
5. 후속편은 없는게 좋겠다
외계함선이 지구를 뚫고 들어오는 결말로 끝이 나는데, 그건 멀리서 보이는 장면이라 씨지로 때워넣을 수있어서 다행인데, 2편으로 넘어가서 그 외계함선을 등장시키는 스케일로 2편을 만들 수 있을까요? 이 여화는 서사보다는 예기치 못한 절망적이 상황에 어찌저찌 수습해가는 인물들의 우당퉁탕이 이 영화의 본질로 보기대문에 굳이 후속작이 필요한가 싶습니다. 2편 만들었다가 파워인플레이션에 셰계관 설정 숭숭 나고 그럴 거 같아서 ㅎㅎㅎ 이렇게 혼란만 가득 안겨주고 후속작이 나오지 않는게 오히려 관객을 황당하게 만드는 나홍진의 특성상 더 잘 어울리는 마무리 아닌가 싶네요 ㅋㅋㅋ
차라리 멀티유즈로 호프가 게임으로 만들어진다면 그건 관심이 매우 갑니다.
첫댓글 사실 절망적이지만 아직 숨은 붙어있으니 뭐라도 하자
나홍진 전작들도 그런 기조가 있죠
구남이도 처절하게 뭐라도 하고 종구도 아는 건 없지만 열심히 쑤시고 다님
감독의 어떤 좌우명 같은게 아닐까요
뭐라도 하자...
처절하게 굴리는걸 참 좋아하라 하는거 같아요
갑자기 든 생각인데,
호프는
지구보다 작은 어떤 행성에 인류가 일부 버려지고 그 인간들이 외계인들을(걔네들이 볼 땐 인류가 외계인) 몰살 시키고 난 후 퇴화가 된 상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근데 이 인류가 어느정도 강화가 된 인간들이라는거죠 (맷집 개쩌러. 쫄지도 않아?)
외계함선은 알고보니 스타크래프트의 테사다처럼 인류의 초월체를 향해 자폭을 한 것이죠
스타의 초월체처럼 생명체를 조종하는 개체는 아니고 그만큼 중요한 무언가...
만약에 2편을 만든다면
퇴화된 식민지를 지키고자 하는 인류와 독립운동을 하는 외계인들과의 전쟁이 시작되는겁니다
황정민은 알고보니 외계인들과 어느정도 유대감이 있었던 인물이라는게 밝혀지고..
아니면 말구
이상 망상을 종료 합니다
인디펜던스 데이랑 혹성탈출 섞으셨네요
‘나는 (배경이) 지구라고 말한적이 없다’
감독의 농담인줄 알았는데 다른 행성일 수도 있겠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