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성을 예전부터 싫어하지만, 양준혁 선수가 2년이나마 LG에 있었고 이번 사건에도 화해 무드 조성에 힘쓰는것 같아 좋아하는 선수이죠.
근데, 이런 기사가 있네요..
이승엽 살인미수죄 사건 이후로 잠잠하던 게시판들이 삼성과 기아팬들의 전투로 시끌벅적하네요....그냥..진실여부는 떠나 몰랐던 사실도 있고 해서....
그리구, 양준혁의 프랜차이즈론에 대해 얘길 들을때, 요즘 쌍마에서 유지현 선수를 너무 무시하는것 같아서 씁쓸하네요..전성기를 지나 말년으로 접어가는 프랜차이즈 선수에 대한 팬의 입장과 반응이 명문구단과 명문팬을 만들어 가는게 아닐까,,싶네요
양준혁 취중망언
'일요신문' - 취중뒤풀이 양준혁 편
너무나 오랜만에 '취중 뒤풀이'를 올리네요. 그동안 뒤풀이할 것은 참으로 많았지만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 지경에까지 다다르고 말았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 코너를 방문해 주신 분들께는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릴게요.
그동안 밀린 '숙제'들중 오늘은 먼저 프로야구 삼성의 양준혁과의 취중토크 '뒷담화'를 털어놓을까 합니다. 양준혁은 오랜 인터뷰 시간 동안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쏟아 냈는데 지면 사정상 생략하거나 간추릴 수밖에 없었거든요. 다음은 주제별로 그의 말을 그대로 옮겨볼게요.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였지만 '의리의 돌쇠'마냥 정의를 위해선 신념을 굽히지 않는 덕분에 '주동자'란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는 그는 서른 중반을 코 앞에 두고 분위기 쇄신을 위해 부단한 노력 중이었습니다.
술
고3때 떡이 되도록 마셔본 적이 있어요. 야구부 후배가 말썽을 일으켜 시장에 가서 '의식'을 치렀죠. 왜 시장이냐구요? 어휴 학생이 돈이 어딨어요. 3학년 전체가 돈이 없어서 막걸리 시켜놓고 돼지껍데기를 안주 삼아 마셨는데 엄청 취했더랬어요.
그후론 대학 신입생 환영회에서 냉면사발에 소주를 가득 담아 3그릇을 연거푸 마셨어요. 그냥 국그릇 아니고 냉면사발 말이에요. 미친 짓이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무지막지한 행동이었던 것 같아요. 그 다음이 더 가관이었어요. 10여명의 신입생을 한방에 다 집어넣고 재웠으니까요. 여기저기서 '계란 풀어 놓은 것'들이 날아오고 어휴...
성인이 된 이후엔 술을 별로 즐기지 않았어요. 내 기준에서 약간 귀하신 분들, 누구냐구요? 하하 내가 좋아하는 '형님'들이죠. 그들과 술을 마시면 보통 폭탄주를 돌리는데 7잔이 한계점이에요. 보통 서너잔 마시면 알딸딸해지고 혓바닥이 꼬이죠.
학창시절 때 술을 잘 마셨으면 참 잘 놀았을 거예요. 물론 술 안먹고도 잘 놀았지만 안주빨이 세서 별로 환영받지 못했어요. 승엽이도 나처럼 안주만 쳐먹는 스타일이죠.
연예인
좋아하는 형들이 연예기획사 사장들이 많아요. 그들도 야구를 좋아하고 인사하면서 친해지고. 전업할 기회요? 연예인 말이에요? 그런 거 안한다니까요. 난 나름대로 모양새 잡는 일을 중요시해요. '가오'를 잡으려 하기 때문에 망가지는 일은 절대 안하죠. 운동 그만두고 그런데(방송) 얼굴 내밀고 그러면 좀 추해 보이더라고요. 강호동, 강병규처럼 그림 좋게 망가지면 괜찮겠지만.
강병규요? 지금은 연락 안해요. 물론 선수협 때는 친했지만 지금은 안 친해요. 걔가 가는 길하고 내가 가는 길이 틀리기 때문이죠.
선수협
1기와 2기때는 탄압이 거세서 우리들은 혜택 받은 게 없어요. 사실 나 좋자고 시작한 일도 아니었고. 지금은 개선이 많이 됐어요. 조금 나아진 것도 같고. 가장 힘들었던 일이요? 뚜껑은 열었는데 이건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잘못돼면 선수들이 모두 다칠 수 있어 정말 괴로웠죠.
후회는 안해요.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했으니까. 그땐 정말 핍박 많이 받았어요. 8개팀 사장이 다 날 죽이려고 했으니까. 김응용 감독이 날 살려줬죠. 안 그랬으면 한국에서 야구 못할 뻔 했어요.
선동열
선수협 만들기 전에 일본으로 슈퍼게임가서 먼저 선동열씨를 찾아 갔어요. 그때는 선수협이 아닌 노조를 만들려고 찾아갔던 건데 선동열씨가 일본 정관하고 규약을 가져다 주더라고요. 선수협은 일본 걸 베껴서 만든 거예요. 그리고 그게 발단이 돼 선수협의회가 발족된 거죠. 정관 만들어 놓고 전국을 돌며 선수들을 만났어요. 우스운 건 슈퍼게임할 때 숙소에 모여 의기 투합했던 놈들은 선수협때 코빼기도 안보였다는 거예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나온 선수가 (송)진우형과 강병규였죠. 내가 회장을 할 수도 있었지만 강성 이미지 때문에 구단들의 반발이 더 심해질 것 같아 뒤로 물러난 거였습니다.
선수협을 하며 선동열씨한테 느낀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나고야에 전화를 서른 번도 넘게 했죠. 메시지도 남겨놓고 했는데 전화도 안받았고 연락도 해주지 않더라고요. 그분이 뭐가 아쉽겠어요. '국보' 투수인데 후배들을 위해 총대를 멘다고 해서 이곳 야구판에 발을 들여놓기가 어렵겠습니까. 죽이니 살리니 해도 지금까지 억대 연봉 받고 생활하는 나도 있잖아요. 그때 조금만 도와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커요.
만난 적 있냐구요? 언젠가 경기장내 식당에서 마주쳤는데 다른 곳으로 가버리더라구요.
이종범
이종범이 일본에서 생활하다 국내 무대에 복귀했을 때 난리가 아니었잖아요. 그런데 내 기준에선 웃겼어요. 실패해서 왔잖아요. 한국 야구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온 사람이잖아요. 한국과 일본의 최고 선수들끼리는 비슷하게 가야해요. 전체적인 수준을 말하는 게 아니라 탑과 탑이 달렸을 때는 비슷하게 가야된다구요. 정민태도 마찬가지구요. 그들의 책임이 커요. 더욱 이해가 안가는 건 그렇게 하고 돌아왔는데도 최고 대우를 받는다는 거죠.
난 왜 못나갔냐구요? 갔다와도 됐지만 한번 나가면 돌아오지 못할 것 같아서예요. 조금만 평범했더라면 메이저리그도 도전해보고 안되면 오면 되니까. 그런데 그렇게 못하겠더라구요.
용병
다른 팀에 있을 땐 난 '용병' 대우를 받았어요. 삼성처럼 내 땅 같은 느낌이 안들고 팀에서도 용병 취급을 받았죠. 프랜차이즈가 참 큰 것 같아요. 못해도 괜찮다고 위로해주는 팬은 삼성 밖에 없어요.
해태행을 거부했던 이유요? 구단(삼성)에 대한 배신감이 크게 작용했죠. 결국 김응용 감독 전화받고 들어갔어요. 그 전까지만 해도 안들어가고 싶었는데 "1년만 있다 가라"해서 들어갔죠. 꼭 1년 만에 그 약속을 지켜주셨어요.
이상형
이상형을 얘기하라는 질문이 가장 이상해요. 자기 직업이 있는 여자였으면 좋겠어요. 여자가 남편 얼굴만 쳐다보면 서로 피곤할 것 같아요.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손해고. 여자들 대학 나와서 시집가 애나 보려고 공부한 거 아니잖아요. 평생을 그렇게 살아봐요. 서로 미치는 거지.
은퇴 후
감독은 한번 해보고 싶은데 코치는 싫어요. 내 주관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몰라도. 현재 코치는 감독이 옮기면 같이 옮겨가야 하는 보따리 신세잖아요. 부럽다는 생각이 안들어요.
내가 은퇴해서 감독까지 갈 수 있는 인물인지 봐야죠. 안되면 깨끗하게 사라져야죠. 잘 사라지니까. 신비감을 줘야겠죠. 감독 못하면 다른 할 일을 만들어야죠. 사업을 하든가, 농사를 짓든가.
첫댓글 안가긴 개뿔 못갔지 ㅡ_ㅡ 너같이 무식하게 힘만 쎄고 기술은 철저히 한국용인 지명타자를 일본에서 왜 데리고 가냐
-_-;; 양준혁 선수가 가진 힘에 비해서 그걸 전달하는건 좀 부족하다고는 하네요 그리고 제작년에 메츠와 성사직전까지 가지 않았나요? 양준혁선수가 삼성과 계약하고 메츠는 신죠를 대신 데려갓다고 들었는데, 아닌가요 ?
무슨 소리하십니까!! 양준혁은 우리나라 최고의 타잡니다!!!!!!!!!!!! 이 터무니 없는 글을 얼리시다니...
못간게 아니죠!!
이기사정말 사실인가요...일요신문이라믄..믿을게못 된다고 하던데... 암튼 새로운 사실두 많이 있긴 한데...공감가는부분두 마니 있네여...
솔직한 발언... 심하게 공감된다.. 글구 이글 올린님의 끝말.. 우리의 프랜차이즈 스타를 대하는 우리팬들의 모습.. 저도 팬이지만 사실 요즘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하게 되는군여..
공감가는 얘기들도 있네요.. 근데 기아팬들이 보면 난리가 날듯하고..ㅎㅎ
제가 생각 할때도 양준혁 우리나라 최고의 타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