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간판과 현판의 차이 | ||||
| [책속의 지식]<디자인 좀 하십니까>중에서 | ||||
| ||||
|
[북데일리] ‘간판은 그 나라의 얼굴이자 표정’이며, ‘문화적 상징이자 공공의 미덕, 최소한의 책임’이라 할 수 있다. 헌데 현재 도시에서 대표적인 공공의 적은 간판이라고 할 수 있다. 공간디자이너 노성진은 <디자인 좀 하십니까>(멘토프레스. 2013)에서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간판看板’이라는 말은 일본어라고 전한다. 대신 ‘현판懸板’이라는 단어가 우리말 일 뿐더러 우리 서정성과 더 맞는다며, 간판이라는 단어 대신 현판으로 바꿔 불러야 한다고 전한다. “현판懸板’이라는 단어에 현懸은 ‘고을 현縣’에 ‘마음 심心’을 합한 글자이고, 판板은 ‘널빤지, 나무 목木’에 ‘되돌릴 반反’을 합한 글자입니다. 그 사전적 의미는 글씨나 그림을 새겨 문 위나 벽에 다는 ‘널조각’입니다. 자연소재인 나무널빤지에 각 고을마다 지니고 있는 특유의 인심과 표정을 담아 정체성을 알리는 동시에 상징물로 기능했던 것입니다. 현판은 고을의 고매한 어른이 정성껏 이름을 짓고 서예로 표현해 조각해서 널리 알리고자 한 우리민족의 알림 덕담이었습니다.” (p148) 이와 달리 간판이라는 단어는 우리의 정서와 다르다는 것. 본다는 뜻의 ‘간看’은 ‘손 수手’에 ‘눈 목目’을 합성한 한자로, 사람이 손을 눈 위에 올려 햇볕을 가리고 먼 곳을 바라보는 모양이다. 오직 보는 것이 목적인 간판과 느낌도 함께 전하려고 한 현판과는 확연한 민족적인 의식의 차이가 있다고 전한다. 특히 간판은 학력이나 자격을 부를 때 쓰이기도 하고, 얼굴을 ‘간판짝’이라 부르는 등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냉소적인 생각이 담겨있는 간판을 현판으로 바꾸기, 수긍이 가는 이야기다. 이와 더불어 미관을 해치는 도시 간판들도 변화를 맞이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