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다는 것은 기다림과 여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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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무언가를 끊임없이 기다리는 것이다.
눈을 뜨면 사랑하는 사람, 미운 사람
만남부터 이별까지를 기다려야 한다.
그 기다림이 기쁨을 주기도 하고, 고통을 주기도 하지만 기다림은 피할 수도 거부할 수도 없다.
아마 그것은 신이 내린 아름다운 선물일 수도 있고,
가장 고통스런 형벌 일 수도 있다.
죽기 전까지 계속되는 기다림이다.
가진 자나 가난한 자, 권력이 있는 자나 없는 자
모두 공평히 짊어진 과제인 것이다.
때론 짧은 기다림으로 생을 마감하는 이도 있고,
때론 긴 기다림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기다림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자연 모두가
자신의 일생을 마감할 때까지 기다림도 계속된다.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우리는 기다림 속에서 울고 웃는다.
맛있는 것을 먹으며 즐거워하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한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기다림속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일 뿐이다.
그래 산다는 것은 기다림을 만나는 것이다.
죽는 날까지 기다림과 여행을 하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기다림과 여행하는 것이다.
-좋은 글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lMMbz0m43ZE
사그라지는 가을
그래
왔으면 가야지
오늘은 목욕장 문여는 날
일찍 목욕 다녀 오잔다
서울 아짐을 모시고 갔다
목욕장이 붐빈다
항상 두세분 목욕하던데 오늘은 일찍 목욕하러들 나왔나 보다
반신욕 30여분
땀이 쫙 흐르니 기분이 좋다
감기 기운도 없어 냉탕과 온탕을 오가니 상쾌하다
집사람이 아침 차리는 사이 동물 챙겼다
엊저녁 들어오지 않은 기러기가 문앞에서 서성인다
이 녀석들 아침이면 모이주는 줄 아나보다
닭장 문 열어주고 모이를 듬뿍
배추 한포기가 무름병으로 죽었다
약을 해주는게 좋을 듯
배추와 무에 약을 해주었다
아침에 동생이 고추 가지러 온다기에 무를 하나 뽑아 주려고 한 두둑은 약을 하지 않았다
약을 하고 올라오니 동생이 왔다
같이 식사하자고 하니 먹고 왔단다
집사람은 무김치와 고추를 챙겨 준다
무친 멸치젓도 좀 싸주고
멸치젓으로 무잎을 싸먹으면 맛있다며 아래밭에 내려가 무와 쌈배추를 몇개 뽑아 주었다
미역국에 밥 말아 맛있게 한술
왜 이리 밥맛이 좋은지 모르겠다
들깨대를 털어 버리잔다
심지 않아 별로인데 그래도 한줌이라도 나올까하고 베어놓은 들깨를 털었다
예년엔 들깨 한말 정도 털었는데 올핸 가망도 없다
집사람이 그래도 이게 어디냐고
그말이 맞는지 모르겠다
우리 맘대로 되는게 아니니 많지 않아도 만족해야겠지
서리테 콩밭에 쳐 놓은 망을 걷었다
묶은 끈을 잘라내고 망을 개는데 집사람이 개가 끙끙대며 개는 걸 보고 이리 달라며 요령있게 잘 갠다
뭐든 하면 똑소리 난다
어느새 11시
어제 임사장님과 점심 하기로 약속
시간 어떠시냐니 지금 괜찮다고
약수 소와나무로
난 생고기 비빔밥
이게 갸장 입맛에 맛는다
임사장님과 집사람은 갈비탕이 좋단다
서로 입맛에 맞추어 먹는거지
막걸리를 두병이나 마시니 임사장님이 식사하고도 그렇게 마실 수 있냐고
모르겠다
어제는 한모금도 마시고 싶지 않았는데
오늘은 컨디션 좋아 잘 들어간다
임사장님이 예전 살던 곳에 밤이 많단다
이번에 엄청 주워 왔다고
그럼 나도 밤을 좀 주웠으면 좋겠다니 같이 가보잔다
집에 들러 작업복으로 갈아 입고 임사장님 차타고 모현으로
임사장님이 데려다 준 밤나무 밑에 알밤이 많다
우리 뒷산엔 한톨도 없던데 여긴 웬일?
한참을 즐겁게 주웠다
임사장님이 약속 있다기에 철수
자리를 알았으니 다음에 한번 주우러 와야겠다
임사장님이 자기가 주운 것도 나에게 준다
두어됫박 될 것같다
집사람이 파크볼 치러 가자고
아직 술이 깨지 않았는데..
그래도 집사람이 간다니 따라 나서야지
오늘은 에이구장에서
난 뻥뻥
조절이 안된다
그에 비해 집사람은 신중하게
4바퀴를 돌았다
집사람은 노령회원과 같이 친다고
난 혼자
오히려 혼자 치니 집중력이 더 좋다
두바퀴를 돌며 오비 한 번
항상 이리만 쳐도 좋겠다
어느새 어둠이 내린다
집사람과 같이 치던 장사장네와 최원장님 이랑 같이 식사하자고
내가 식사대접 해도 되겠다
황룡함지박에 가서 오리주물럭
난 막걸리 까지
낮에도 마셨건만
탓하는 사람 누구인가?
즐겁고 재미있게 살다 가는거지
비가 내린다
그리 좋던 날씨라 생각지도 않았는데..
알 수 없다
너와 나의 시간을
새벽안개
가로등 불빛을 삼켰다
님이여!
곱게 물들어가는 단풍 찾아 나들이 해보심도 힐링이리라
오늘도 님의 하루가 즐겁고 행복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