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로 국내 증시는 굵직굵직한 이슈를 소화했습니다. 공매도 전면재개에 트럼프발 관세 현실화, 그리고 대통령 탄핵선고까지 소화하면서 그동안 증시 발목을 잡아왔던 이슈의 소화 내지 노출이 이뤄졌습니다.
지수는 과매도 영역으로 다시 떨어졌고, 이것에서 나름의 선방을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였습니다. 특히 선제적인 조정을 받아온 코스닥 지수의 선방은 다소 의외로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2가지가 여전히 불확실성을 말해줍니다.
첫째는 미국 증시의 급락입니다. 트럼프 관세가 워낙 일방적, 고율, 글로벌화로 전격 발표가 되다 보니 글로벌 경기 위축은 물론 소비가 2/3를 차지하는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도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미국 증시는 다우, S&P 500, 나스닥 지수가 단 2거래일만에 10% 이상 급락했습니다. 반도체 지수는 2일간 낙폭이 17%에 달합니다.
둘째는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도 수급입니다. 지난주에만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선물에서 35,823계약을 순매도했으며, 코스피 현물에서는 지난주에만 무려 5조 8625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관세와 미국 증시 급락에 촛점을 맞춘 수급으로 보이며, 코스피 매도 규모로 보면 공매도가 상당부분 개입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상의 2가지 요인만 고려한다면 한국 증시 역시 불안정/불확실성 기조가 여전히 해소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우호적일 수 있는 부분은 지난주로 국내 증시 발목을 잡아온 굵직한 이슈들이 해소 내지 노출되었다는 점입니다. 아울러 연말연초 과낙폭 영역으로 되눌린 한국 증시가 지난주 미국 증시 대비 선방 노력을 보였다는 점입니다.
사실상 크게 오른 후 조정을 받는 미국 증시와 과낙폭 영역에 있는 한국 증시가 같은 하락세를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결국 관건은 외국인 매도 수급과 방어적인 국내 수급에서 흐름의 기울기가 어디로 움직이는가입니다. 물론 외국인 수급의 흐름 장악력이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 증시의 과낙폭/저평가 영역에서는 지난 2020~2021년과 같은 국내 수급의 활약도 불가능한 부분은 아닙니다.
또한 미국 증시 급락에서 마냥 트럼프가 자기 고집대로 관세 정책을 밀고 갈 수 있겠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이번주 미국 증시가 추가 하락세를 보일 경우에는 이에 대한 부정론이나 변경론이 도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국만 잘 살 수 있다는 트럼프의 착각을 일깨워주는 목소리 말이죠.
결론적으로 이번주 한국 증시는 기대와 경계심리가 상존하는 영역입니다. 증시 흐름이 어디로 흘러가는가를 확인하면서 대응 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코스피 지수의 경우 위로는 2480포인트와 2500포인트를 각각 돌파 및 지지로 전환해야 지지권 확인으로서의 의미가 있습니다. 아래로는 2437포인트가 지지되는 것이 좋습니다. 하향시는 저점이 낮아지는 약세 기조 유지가 됩니다.
코스닥 지수는 위로는 700포인트 돌파와 아래로는 670포인트 지지를 기준으로 이번주 어느쪽으로 흐름을 가져가는 지를 확인합니다. 670포인트는 지지가 되어야 코스닥의 방어적 포지션이 유지될 수 있습니다.
지난주 나타난 흐름을 보면 코스피 보다는 코스닥 지수가 상대적으로 방어적 힘이 견고했습니다. 지수상 앞선 조정을 받았던 측면 때문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에코프로 등 과낙폭의 이차전지 섹터가 지수 하락에서 방어적 포지션을 취해주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번주는 코스피 보다는 코스닥에서 상대적으로 매매여건이 더 낫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매우 어렵고 까다로운 증시 영역을 지나고 있습니다. 트럼프 관세는 어찌보면 인위적 정책에 따른 증시 영향 요인입니다. 이런 경우는 증시 급락에서 결정적인 기회들이 찾아오곤 했습니다. 인위적 정책에 대한 수정/변경 등이 후속적으로 가해지면서 말이죠. 트럼프 관세 역시 미국 증시가 요동을 친다면 그 가능성이 상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