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化井:우물에 비친 욕망" (원작:유진 오닐 <느릅나무 밑의 욕망> 각색:김홍익 연출:김동기 무대:임민 그래픽디자인:차한결 출연:조연호, 홍승비, 주일석, 정승윤, 한동규, 김종원, 차한결, 이지우, 김해연 제작:Creative Studio 타이거 헌터 극장: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 별점:★★★★☆) 전작 "미세스.N & MISS 제이" 를 봤었던 타이거헌터 공연이다. 1930년 초 일제강점기. 어느 산골마을에 제지소를 일군 장배용은 첫째부인에게서 태어난 두 아들 택기와 근영, 둘째부인에게서 태어난 막내아들 윤수에게 제지소를 맡겨놓고 두달 전에 집을 떠났다. 얼마 후 세 형제는 아버지가 35세 여자와 혼인해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는다. 아버지의 재산이 자신들에게 돌아오지 않을 거라 판단한 택기와 근영은 장배용이 돌아오자마자 아버지를 조롱하며 금광으로 떠난다. 평생 아버지에게 혹사당하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생각해 아버지를 증오하던 윤수는 집과 모든 재산이 어머니 것이라 여기며 새엄마 경희에게 적대감을 보이지만, 운명처럼 경희와 윤수는 서로에게 본능적으로 끌리게 되는데...
아니 "느릅나무 밑의 욕망" 이 이렇게 재밌었나... 역시 우리식으로 바꾸니 이해도가 높아진다. 각색이 좋아서 별점 1개 추가! 음악과 연기도 좋았다. 공연 첫 장면에서 들병이들이 나올 때 "언챙이 곡마단" 이 생각난다. "해외극의 한국적 수용 시리즈" 공연 이라고 하는데 다음 작품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