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에서도 특히 독서노트 위주로 같이 볼 건데, 개인적으로 노트는 그냥 책을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특별히 꾸미거나 많은 시간을 들여서 적으려고 노력하지는 않아. 지나가는 생각들을 기록하는 정도? 거의 일기 수준이라 공개하기 민망스럽기도 하지만.. 뭐 재밌잖아?!
그래도 내용 자세히는 읽지 말아줬으면...😢
1. 비문학을 읽을 때
비문학을 읽을 때는 보통 '전 - 중 - 후'로 나누어 기록하는 편이야. 자세히는 (전) 읽기 전 제목이나 목차를 보고서 드는 생각 (중) 읽으면서 새로 알게 된 내용이나 단순 내용 정리 (후) 읽은 후 드는 나의 생각
인데 사진을 보면 바로 이해가 갈듯!
마지막 사진처럼 '전前-중中-후後'가 한 페이지에 있는 곳이 있기도 해! 한자로 쓴 이유는 뭔가 한눈에 구분되었으면 좋겠기에.. 뭐 별 이유 없지.
이렇게 정리하면 읽기 전에 기대감을 높일 수 있고, 생각을 머릿속으로 정리하면서 읽게 되어서 더 꼼꼼하게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아.
사실 내 생각의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게 제일 재밌어!
아니면 이렇게 '필사筆-첨언添' 으로 적기도 해.
어쩌다 보니 잡지 위주로 사진을 올리게 되었는데 일반 단행본도 목차 아래 좋은 부분을 필사하고, 필사하다가 든 생각을 첨가해서 적는 편!
뭐 이건 비문학이 아니어도 자주 하는 방식이야.
이해 안 되는 부분은 그림도 그려가면서 읽는데 과학 책은 읽어도 읽어도 어렵다..
2. 소설 읽을 때
아 이 병적인 정리벽... 난 소설도 무조건 목차별로 정리해ㅋㅋㅋ
- 목차의 내용 정리 - 등장인물 표로 정리 - 마지막으로 소제목 붙이기
를 주로 하는 것 같아.
고전 소설이나 주인공이 우르르 나오는 소설, 특히 러시아 소설(^^) 읽을 때는 꼭꼭 인물들을 정리하게 돼. 안 그러면 너무 헷갈려.. 나만 그런겨?
소제목 적을 때는 드라마 회차명 짓는 기분이 들어서 재밌어 ㅎ
아니면 등장인물에게 편지를 쓰기도 해. 왜 초등학교 때 독서감상문 쓰는 방법 중에 편지 쓰기 있었던 거 기억하나? 난 그거 되게 과몰입했었거든. 그래서 아직까지 종종 하나 봐.
그리고 쇼코의 미소라서 😊< 그려놓은 듯 ㅎ
손으로 쓰기 귀찮으면 타이핑 해두었다가 인쇄하기도 해. 타이핑 그대로 봐도 괜찮지만 왜인지 나는 인쇄물이 눈에 더 잘 들어오거든.
3. 시 읽을 때
이건 민망해도 너어무 민망해서 사진이 없음 ㅠㅋㅋ
시도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필사와 내 생각을 첨가하여 쓰기도 하지만
- 읽으면서 드는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하기 : 진짜 내 느낌 그대로 표현해. 거의 낙서 수준인데 색연필이나 형광펜이나 굴러다니는 걸로..
- 같은 제목으로 시 쓰기 : 약간 답시처럼 적어보는 거야. 시인이 쓴 단어들을 활용해서 적기도 해.
4. 추가 (인스타 활용, 책 다 읽은 후 후기 적기)
독서 노트 이외에 소개할 만한 건 인스타! 비공개 걸어놓고 혼자 기록용으로 사용하는데 노트가 없어도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어서 편해.
'표지 사진 - (사진엔 없지만 책의 첫 문장) - 소감 - 책 정보' 순서로 적어두는 편!
모아두면 이렇게! 표지가 보이니까 책을 바로 찾아낼 수 있는 게 좋아.
어영부영 마무리하는 감이 있지만 아무튼 난 이렇게 책을 읽고 있어. 글 솜씨가 부족해서 전달이 되었을지 모르겠네.
와.. 진짜 어떻게 이런생각을 했어? 방법 나눠줘서 정말 고마워! 항상 책읽고 나면 아쉬운 마음이 들었는데,, 방법도 잘 모르고 정리해서 기록을 남길 생각은 더 못해서 일기방에 한줄, 핸드폰에 대충 끄적이기만하다가 보지도 않다가 지워버리기 바빴는데 좋은 방법이다!! 여시 덕분에 이번 가을엔 책이랑 더 많이 가까워질것같아.
첫댓글 비문학 잘 할 거 같다..난 글씨 못 쓰고 성격급해서 핸드폰으로 메모하면서 읽어
오 너무 좋다 원글쓴이 글씨 너무 귀엽다ㅋㅋ 좋은 글 끌올해줘서 고마워 나도 독서노트 쓰고 있는데 참고할게
와 진짜 정리 잘한다!!!!난 글을 깔끔하게 정리 할 자신이 없어서 애초에 포기....ㅎ 필사는 가끔하는데 소설이나 어려운 책은 보면서 정리를 못하겠어....ㅠ엉망진창으로 된거보면 그냥 공책을 버리고 싶음ㅋㅋㅋㅋ
우와... 나 비문학은 정리해도 소설은 어케할지 몰라서 안했능데 진짜 최고다 배워가
글씨체 보니까 저절로 힐링되벌임 ㅠㅠㅠ 캬ㅑㅕㅕ
와 나에게 필요한 과정이야,,
와 쇼코의 미소 오랜만...폭풍의 언덕도 ㅋㅋㅋㅌ
와 정리 깔끔하다 따라해볼래 고마워!
와 너무 신기하고 유용하다 나조 해보고 싶다
독서노트 너무 막연했는데 너무 유용한 정보야!! 고마워
므찌다
멋지다
넘멋져..
와.. 진짜 어떻게 이런생각을 했어? 방법 나눠줘서 정말 고마워! 항상 책읽고 나면 아쉬운 마음이 들었는데,, 방법도 잘 모르고 정리해서 기록을 남길 생각은 더 못해서 일기방에 한줄, 핸드폰에 대충 끄적이기만하다가 보지도 않다가 지워버리기 바빴는데 좋은 방법이다!! 여시 덕분에 이번 가을엔 책이랑 더 많이 가까워질것같아.
글솜씨가 뛰어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