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8] 창세기(22장-24장) 묵상
★ 하나님의 시험지
하나님은 종종 그 백성들의 믿음의 레밸을 측정하시려고
그의 백성들에게 수능고사를 치르게 하신다.
하나님이 출제하시는 시험지는
객관식이 아니고 주관식이다.
답을 고르게 되어 있는 게 아니고
자신의 믿음의 분량껏 답을 써 내려 가야 한다.
미리 어떤 유형의 문제가 출제될지에 관한
힌트도 거의 주시지 않고 시험 치는 날자도
예고없이 불시에 실시하신다.
그래야 평소 실력이 그대로 답안지에 나오니까…
창세기 22장을 읽으면 아들 이삭을
모리아 산에서 제물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주관식
믿음의 시험 문제가 아브라함에게 떨어졌다.
그 어려운 시험 문제를 읽자마자
아브라함의 믿음의 실력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일단 그는 더 높은 점수를 위하여
세 가지의 방해세력들을 제거 한다.
첫 번째 방해물이 될 수 있던 그 아내 사라에게는
일체 비밀로 하고 모리아 산을 향해
다음날 일찍 부랴부랴 떠난다.
두 번째 방해가 될 수 있었던
두 종들도 산 밑에 머물게 하고
제사를 드린 후 돌아오겠다고 하고 산을 오른다.
이제 마지막 방해물이 되어
사실을 알면 도망쳐 버릴지도 모르는
당사자인 이삭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남았다.
아브라함은 번제 할 어린양은 어디에 있냐고
날카롭게 아들이 물어 왔을 때 가슴이 뜨끔했을 것이다.
그 때 당황한 표식을 내지 않고
아브라함은 아들에게 하나님이 알아서
다 준비하셨을 거라고 침착하게 대답하여
아들을 안심시켰다.
참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었다.
정작 정상에서 아무 설명도 없이
자신을 묶는 아버지 앞에 이삭이
묶인채 도망쳤다는 기록이 없으니 말이다.
시골에서 닭을 잡을 때 보면
가끔 닭도 살려고 때로는 온 몸에 털이 다 뽑혔는데도
온 동네를 꼬꼬댁 소리를 내며 도망다니는데…
소년 이삭은 아버지를 신뢰하고
자신이 불탈 번제 나무 위에 제물로 누워 있었다.
마침내 아브라함이 아들을 묶어놓고 눈 꽉 감고
그 아들을 칼로 내리치려 할 때
하나님이 급하게 천사를 보내시어
그 아들을 죽이지 말라고 말리셨다.
휴~ 끝까지 시험을 진행하시는 하나님도 대단하시고
묵묵히 정답 답안지를 써 내려가는 아브라함도 대단하다.
시험 보는 시간이 끝나는 종이 울리고
마침내 하나님의 채점 점수가 발표 되었다.
100점이었다!!
“네가 네 아들 독자까지도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 아노라
(창22:12)”
여기서 독자는 의문이 생긴다.
하나님은 전지전능 하신 분인데
굳이 이런 고난이도의 시험을 쳐서
점수가 높게 나와야
믿음의 실력을 아시는 분인가? 하는 점이다.
나는 이 점을 `신비`로 여긴다.
정말 미스테리다.
굳이 시험해 보지 않으셔도
아브라함의 믿음과 순종을 다 아실 터인데
하나님은 구체적으로 시험을 치르게 하시고
점수가 나오자 이제야 알겠다고 하신다.
이런 성품을 가지신 분이 우리들의 하나님이시라면
우리도 수시로 치러질 믿음의 수능시험에 대비해야 한다.
아무리 입술로 내 맘 다 아시지요?
주님 사랑하는 내 맘 다 아시지요, 잉? 해도 소용없다.
무조건 하나님의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때로는 부도도 나고, 사고도 당하고 암도 걸리면서
구체적인 현실 속에서 우리의 믿음의 실력을 보여 드려야 한다.
나는 선교지에서 설교하러 가다가 자동차 사고를 당하여
뼈가 10군데가 부러지고 하반신을 잘 못쓰는 장애인이 되었다.
그렇게 좋아하던 축구도 못한다.
그래도 생명을 연장하여 주신 주님께 감사할 것 밖에 없다.
오늘 하루도 구체적인 삶 속에서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고 쉬지 않고 기도하는
믿음의 모습을 주님께 보여 드려
좋은 학점을 따는 우리가 되어 보자. 아멘.
- 1년 1독 성경통독 학교, 꿀송이 보약 큐티
남아공 노록수 선교사 <2025년1월8일,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