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와 바다낚시

[북천고성]

며칠 싸늘한 기운과 함께

찔끔 찔끔 눈발도 내리든 나른한 오후

짬뽕 으로 점심을 때운후 담배한개피와의 조우를 하면서

모니터 속에서 나를반겨줄 언니들의 요염한 자태를상상하며

전원을 켜든 찰나,,

요란한 전화벨 소리가 삼실의 정적을 깬다,,

며칠전 견적넣은거래처의 전화일까?

아님 결제전화?

빛의 속도로 전화기를 받아든 순간...

님들의 예측데로 전화기 건너서 들려오는 싸가지 없는 목소리 ㅡ,.ㅡ;

대머리; 야~ 씹쎄,,,뭐하냐,,,

나;어,,,일허지,,

대머리;일허긴 씨불넘,,,너 또 야동보냐? ㅋㅋ

나; (순간 저 시키가 삼실에 몰레 카메라를 설치한거 아닐까 하는 살짝 의구심과

 주위를 두리번 거린다,,)야동은 무슨  걍 일해,

대머리;뻥치네 게쉭기 ㅋㅋㅋ

나;(어쩜 이넘은 새해가 밝앗는데도  입에 걸레를 물고 이야길 허는지,,

이 씹쎄 죽으면 국립과학 연구소에 대가리를 보내 해부해 보고픈 심정임,,)

아냐  진짜여  일허고 잇엇어,,,그나전 왼일이냐 며칠 조용허더만?

대머리; 어 걍...뭐  쫌 존거 없냐

나; 뭐가 조아 이넘아  요즘 일도 경기가 안조아 별로여 

대머리; 그랴~ 나와라 그럼  바람이나 쏘이러 가자

나; 앙가 개시끼야,,,너하고 놀지말레 울엄니가 ㅡ,.ㅡ;

대머리; ㅋㅋㅋ조 까고 잇네 씹쎄 ㅋㅋㅋ

증말 같이 안놀고 싶습미다,,  이 개자슥 저번에 쓰리섬 이야길

아직도 안해 줍미다 ㅠ,.ㅠ 궁금해 디지겟는데 ㅠ,.ㅠ

대머리; 별 할일 없음 낚시나 가자 올만에..

나; 낚시?

대머리;그래 씹세야  정보통에 의하면 죽이는 데가 잇단다 감생이가 물반 괴기 반이랴~

낚시.....

전 어릴적 시골 출신이라 고기 잡고 노는걸 무쟈게 좋아 햇드렛습미다

100원짜리 조립낚시하나 사서 뒤 담장에서 길고 가는 대나무 하나 낫으로 베어가지치고

낭창낭창 한 끝에 낚시줄을 묶고

두엄쌓인곳 호미로 몇번 헤치면 꿈틀꿈틀 빠알간 지렁이들,,

그 지렁일 한웅큼 비닐종이 담으면 준비끝,,,

시골이라 논 군데군데 둠벙이이 꾀 많앗죠

그 한가운데 찌를 담그면 손바닥 만한 붕어들이 곧잘 올라오고 햇엇슴미다 ^^

그 어린시절 덕분에..가끔 바다든 강이든,,낚시를 자주 가곤 햇슴미다,,

나; 그라까? 어딘데 그기가?

대머리 캬캬캬,,씹쎄  바로 입질 오누만,,,잇어 거제도레...

나; 음 ㅡ,.ㅡ; 믿어도 되냐 근디? 데체 니말은 신빙성이 부족혀 씨벌넘아,,

대머리;아~걱정말고 내말 믿고 따라 오랑께...이   행님이 벌써 사전조사 다 해놧응께..

나;(솔찍히 불안 햇슴미다  저넘 따라 댕기다가  별로 존기억이 없어서리  ㅡ,.ㅡ;)

어  그래,,,그럼 어디서 보까,,

대머리; 두시간 뒤에 나 삼실앞으로 갈께  기둘려 ㅋㅋ

나; 어,,,,,

그동안 구석에 쳐박아 노앗든 낙시대랑

미끼통 겨울잠바  내복..암튼 준비 할꺼도 엄청 되네요,,,

두시간후,,,

대머리 시키가 삼실로 들어옴,,

어라,,근데 꼬리도 달고옴 ㅡ,.ㅡ;

저의 앞에글을 읽으셧든 분이라면 아실꺼임,,,

나쁜년 이상한년 개같은년 이라고,,,,

그중에 이상한년이 대머리와 같이옴 ㅡ,.ㅡ;

이 씹세 낙시는 핑계고 딴 꿍꿍이가 있는듯...

낚시도 별로 안조아 허는넘이  가자고 햇을때 눈치 깟어야 하는건데 쩝!!1

나; 뭐야...예도 같이가냐?

이상한년; 오모 싸장님  방가워용 ㅎㅎㅎㅎ

웃으면서 다리를 틀면서 나의 허벅지를 만침 ㅡ,.ㅡ;

확실히 이상한 년이 틀림 없음..

대머리; 어  우리끼리 가면 쫌 글챤냐 ㅋㅋ낙시 좋와 한데서 데리고 왓다

나: 나는 게세야~내꺼는???

말은 그렇게 했지만,,별로 이상한 애들이랑은 안놀고 팟슴미다,,

대머리; 어? 외롭냐? 그럼 너해

나; 뎃거덩 씨불넘아   그나저나  어디로가...

대머리;어  거제도 손대도란곳에 똥섬이라고 잇는디,,그기 지금 감성동 작쌀 이란다,

그기로 가자,,

나;똥섬? 암튼 개식기 섬을 골라도 지같은거 고르고 잇네..

(암튼 이 시키는  뭘 골라도 쫌 저질 적이고 더티 한거 같음,,)

대머리; 야  낙시 춘추에 봣는데 암튼  엄청 잡힌데 그기 가서 올만에 횟감좀 잡자

빠지고 팟지만 대머리의 성화에,,,

아니,,같다와서 좋은데서 술 산다기에,,,콜 햇음,,,난 너무 착한 칭구 같다는 생각에

내 스스로 위로를 함 ㅡ,.ㅡ;

차는 거가 대로를 지나고  ,,쉬파 아무리 민영이라지만 다리 건너는데 만원이나 받아 쳐먹냐 쩝

혼자 궁시렁 데면서 운전중,,,

뒷좌석 에서는 이상한년과 대머리의 끈적그리는 육체들의 향연에..

안전벨트를 메고 난간을 쳐박어?

아님,,다리 밑으로 핸들을 돌려?뒤져뿌게? 혼자 별의별 상상을 함..

아마도 낙시는 핑계 라는걸 확실히 인지함,,,저시키가 그렇치 ㅡ,.ㅡ;

차는 어너듯  거제 홍포를 지나 대포항으로 진입,,,

조그만 낙시배에 선비 2만냥씩 주고  똥섬으로 향하자고함,,,

선장아자씨,,쫌 의아한 눈빛으로 우릴 아레위 훓터만  한마디함,,,

선장; 똥섬 그기  낙시 몬할낀데....

대머리; 아녀요 아자씨..우린 거기로 무조건 가야항께  그기 델다 주소

선장;글씨  감생이가 붙긴 햇다든디..꼭 그기로 가야것수?

대머리;엡~무조건 똥섬으로,,

선장의 멘트에 나와 이상한년은 일말의 불안감을 떨칠수가 없엇음 ㅡ,.ㅡ;

그러나 대머리시키의 저~확고한 의지를 꺽을순 없음

배가출발하고 한 20여분 난바다로 나가니,,

멀리서 자그마한 섬 몇개가 보임,,,

겟바위쪽엔 낙시꾼들도 만코,,,

이상한 년은 이 와중에도 멀리 겟바위 낙시꾼들에게 일일히 다리꼬며 손흔들어줌,,,

골수까지 이상한 년임 ㅡ,.ㅡ;

얼마를 다 갓을까..멀리 자그마한 그러나 하이얀 섬이 눈에 들어옴..

가까이 가면 갈수록 똥냄시  존나게 남 ㅜ,.ㅜ

나; 야 씹쎄야,,,저기 이상해 우리 딴데로 가면 안될까?

대머리; 앙데,,,무조건 저기여,,,저기가 감생이 밭이랴~

나; 음,,,ㅡ,.ㅡ;

대머리 나,,그리고 이상한 년을 태워다준 배는 6시간 잇다가 온다고 하면서 떠남..

그래 고기가 그리 만타는데  함 해보자,,,하면서 긴급하게 채비에 들어감,,

내가 제일 좋아하는 0.6호 우끼스리대에 베아링 빵빵한 릴을 단후에..

3호원줄에  목줄 1,5호  찌는 1호구멍찌에  0.8호 구멍추...바늘은 감생이 전용바늘,,,

밑밥몇번 투척후,,,찌를 날림...

바위들이 하얀 색으로 도배를 한게 좀 찝찝 하지만

포인트는 꽤 쓸만한듯,,,

뒤를 돌아 보니  대머리 시키와 이상한년은 자리피고 소주병에 마른안주 씹으며 개 구라중,,

저 년놈들은 낙시를 허로 온건지,,에긍,,,

그렇게 30분쯤 지난후 물방향이 바뀌면서 첫 입질,,,

구멍찌가 물속으로 급하게 내려가는게,,,감생이는 아닌듯,,

들어보니  노래미  제법큰넘,,,

대머리와 이상한년은 나의 프로 조사같은 모습에 존나 감동한듯,,

대머리; 야~ 역시 ㅋㅋㅋ프로염...

이상한년; 오모  옵빠 진짜 낙시 잘한당 ㅎㅎㅎ

대머리;(이상한년의 궁댕이를 쓰다듬으며 )바바라  내가 오늘 회 맘껏 먹여 준다고 햇지 ㅋㅋㅋ

이상한년;(대머리의 허벅지를 쓰다듬으며)자기 쵝오 ㅋㅋㅋ

개같은 년놈들  여관방에나 가지 왜 이런데를 와서  쩝~

난 걍 낙시에 몰두 하기로 햇다,,,

글이 지루하시죠 ^^

그럴줄 알고  2부는 담에 올릴께요 ㅋㅋ

요즘 일이 많이 터져서 정신없이 바빳네요

또 한동안 소연네에 많은 분들이 새로 오신듯,,,

일일히 인사는 못햇지만,,

잘부탁 드려요 ^^

[아랑졸띠]

ㅎㅎㅎ 현장감 100% 입니다,
언능 2부 올려주세요ㅋㅋ

[북천고성]

헉,,,,손구락 쥐나여 ㅋㅋㅋ

[전승]

빨랑 올려 주세요 ㅎㅎㅎ

[북천고성]

ㅠ,.ㅠ 대가리 쥐나여 ㅋㅋㅋ

[월천월억]

북천고성님^^* 추천은 제가했읍니다,ㅎㅎㅎ

[아랑졸띠]

추천 기능이 있었나요? 아직 그것도 모르고 ㅋ 적극 활용해야 겠네요~^^

[월천월억]

ㅋㅋㅋ 아랑님 웃음이 절로나오내요,ㅋㅋㅋ 바로위에 손가락있잖아요, 컴실력이 엄청늘어서 부럽읍니다,ㅎㅎㅎ

[북천고성]

역시 월억님은 뭘 아셔 ㅎㅎㅎ

[전승]

ㅋㅋㅋ 저도 추천 했습니다 ^^ 손가락이 그거군요
전에 아무리 찾아봐도 못찾았는데~~ㅋ

[북천고성]

감사함미다 ^^

[최고이스]

ㅋ~~~~토요 숙제해야하는디 에궁 ㅋㅋㅋ

[북천고성]

공부 열씨미 하셔서 기쁨 나눠 주시기 바람미다 ^^

[무패강자]

잼 있는데요? 글솜씨가 있으시네요. 2부도 올려주세요.^^

[북천고성]

감사 합니다 공부 하시는데 방해가 안될런지,,,,,ㅡ,.ㅡ;

[편자에꽃핀말]

매우 힘들고 짜증나고 몸쑤시는 하루였는데..북천님 글 읽으니 피로가 확~~ 풀리네요

[북천고성]

ㅎㅎ 그정도 나요..........아무튼 미력하나마 즐거움을 드려다니 저 또한 기쁨니다 ^^

[이이이]

북천고성 님 ... ㅎㅎㅎ 대 머리다

[북천고성]

헐 나보다 대머리가 더 반갑쥬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