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입천, 청봉,
즉(직)입천봉갱만봉(直入千峰更萬峰)이여.
바로 천 봉우리 만, 다시 만 봉우리 속으로 점점 깊이
들어간다.
우리의 공부는
무슨 조그만한 소견이 나면 득소위족(得少爲足),
쪼끔 무슨 빠꿈허니 소견 난 것을 그것을 자기 살림을
삼고 그런 것이 아니고, 조사와 같은 경지에 올라가지
아니하면, 요새 흔히 말하는 초견생이니 무엇이니 허고 쪼끔 무슨 의리선으로 뭐 쪼금 보, 보이며는
그 자기도 한 소식 했다고 뽐내고 큰소리치고 그런 것이 아니거든.
어쨌든지 고 조사의 경지에 아, 경지가 아니면 스스로
탁 그까잇거 버려버리고, 없었던 걸로 해버리고 계속
가행정진을 하고 용맹정진을 해가야 할 것이여.
그것이 바로 한 봉우리 두 봉우리 천 봉우리를 넘고 다시 또 만 봉우리를 향해서 들어가야 한다 그 말이여.
이 선방에서 한철, 두 철, 세 철 이렇게 허다보면,
가행정진을 허고 용맹정진 허다보면 반드시 사람에
따라서는 해갈수록 꽉 맥혀서 전혀 아무것도 알아진 것도 없고 보인 것도 없고 얻어진 것도 없어요.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는 뭐 스스로 가남(가늠)이 가고,
옛날에는 못 알아들었던 말을 알아듣기도 하고,
옛날에는 어떤 법문이나 경전을 보면 깜깜하게 몰랐었는데 나름대로 뭣이 짐작이 가고 또 뭣이 보이기도 하고
알아지기도 하고 그러는 수가 있어.
그러나
정말 확철대오 허기 전에는 그러헌 것들을 언제라도
그런 것을... 에 집착하지 말고 딜여다(들여다) 보고
그놈을 살림을 삼지를 말아라.
그래서 학자는
활구참선을 하되
그 공안(公案)을 한 무데기 불덩어리와 같이 생각을
해야 혀.
불덩어리라 하는 것은,
잘못 가까이 허면, 훨훨 타는, 무섭게 타는 그 불무데기를 어리석게 가까이 허며는 얼굴을 갖다 확 디어버리거든.
공안을 사량분별과 복탁(卜度)
, 이리저리 따지고 분별하고 분석하고 비교허고 자기가 알고 있는 상식과 지식 이론으로 철학적으로 그놈을 분석해서 알아들어가는 공부가 아니고, 알 수 없는 의심으로 해갈수록 꽉 맥혀서 알 수가 없어야 옳게 해가는 것이지,
알아들어가는 것이 있고 거기에다가 재미를 붙여가지고 마냥 속으로 그놈을 따지고 앉었으면 그건 잘못헌
것이여.
얼굴만 태운 것이 아니라 자기의 생명까지 타죽을 수가 있어.
불법(佛法)은
‘하하 이런 것이로구나.’ 벌써 그렇게 생각허면 그 사람은 그 불에 화상을 입는 거고,
다맛 알 수 없는 대의단만이 하늘을 뻗지르도록
그런 간절한 의심이 일어나야 하거든.
첫댓글 일체 중생 참 나를 깨달라 생사의 윤회에서 벗어 나기를 발원합니다 _()_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