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갈등을 야기하는 인지 왜곡들은 매우 많은데 이처럼 다양한 인지 왜곡들을 알아보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1. 협소한 시야(Tunnel Vision) 협소한 시야를 가진 사람은 부부 사이의 아주 일부분만 보고 다른 것은 무시합니다.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부부 관계에 대해 생각할 때 부정적인 기억만 떠올리게 됩니다.
2. 임의적 추론(Arbitrary Inference) 아무런 근거 없이 왜곡된 판단을 하는 것을 임의적 추론이라고 합니다. 아내가 저녁 식사 중에 자기만의 생각에 빠져 잠시 말이 없는 것을 보고 남편이 '또 나를 무시하는군'이라고 추론하는 것이 대표적인 보기가 되겠습니다.
3. 과잉일반화(Overgeneralization) 사소한 하나의 측면을 과대포장해서 일반적인 경향으로 믿는 것을 과잉일반화라고 합니다. 과잉일반화는 심각한 인지 왜곡 중 하나이며 수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로 '전혀', '항상', '하나도', '모두'와 같은 절대적인 표현을 상징하는 부사를 사용하는 말에서 찾아낼 수 있습니다. "당신은 나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군", "당신은 나를 사랑한 적이 단 한번도 없어"와 같은 표현이 과잉일반화의 대표적인 보기입니다.
4. 양극화된 사고(Polarized Thinking)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라고 생각하는 인지 왜곡을 말합니다. 양극화된 사고를 하는 사람은 해결 방법을 선택할 때에도 극단적인 것을 선택하기 때문에 관계를 악화시킵니다. 완벽주의자들이 주로 양극화된 사고를 많이 하는 사람들이죠.
5. 파국화(Catastrophizing) 좋든 나쁘든 특정한 사건 결과의 정도를 심각하게 부풀려 파국으로 몰고가려는 경향성을 파국화라고 합니다. 알고 보면 별 것 아닌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끔찍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러한 경향성을 갖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는데 돈을 많이 쓴 아내를 보고 '이러다가는 집안을 말아먹어서 우리는 거지가 되고 말거야'라고 믿는 남편이 파국화 경향의 대표적인 보기입니다.
6. 부정적 귀인(Negative Attribution) 배우자가 한 행동 중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이유를 찾는 인지 왜곡을 부정적 귀인이라고 합니다. 특히 배우자의 행동 속에 나쁜 동기와 의도가 있다고 자동적으로 추정하기 때문에 관계 갈등을 심화시킵니다. '내 남편은 원래 성격이 나쁜 사람이니까', '내 아내는 원래 배려심이 없어'와 같은 생각이 부정적 귀인의 보기입니다.
7. 개인화(Personalization) 배우자의 행동이 모두 자신을 두고 하는 것이라고 믿는 경향성을 개인화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파티 장소에서 아내가 자신을 칭찬할 때 자신이 너그러운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남들 앞에서 쇼를 한다고 믿는 남편이 개인화의 보기입니다.
8. 마음 읽기(Mind Reading)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다 알고 있다고 함부로 억측하는 것을 마음 읽기라고 합니다. 일명 관심법이라고 하죠. ^^;;;
9. 정서적 추리(Emotional Reasoning) - by Burns 자신이 느끼는 정서의 책임을 배우자에게 전가시키는 것을 정서적 추리라고 합니다. '내가 슬픈 것은 남편이 나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와 같은 생각이 정서적 추리의 대표적인 보기입니다.
이러한 인지 왜곡들은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어 하나의 인지 왜곡이 다른 인지 왜곡을 불러들임으로써 관계 갈등을 심화시키고 왜곡을 해결하기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출처 : '사랑만으로는 살 수 없다' by Aaron Beck 8장 중 일부 발췌 및 수정/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