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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th. 그의 앞에 무릎을 꿇다.
[무경의 차 안]
경호실장이 돌아오고 차가 다시 출발한다.
무경, 창 밖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겸의 집]
겸, 학교에서 돌아온다.
이사장, 미리 와서 겸을 기다리고 있다.
"다녀왔습니다."
겸, 위층으로 올라가려한다.
"너 여기 좀 앉아봐."
겸, 이사장을 본다.
"할 얘기 있으니까 좀 앉아보라구.."
겸, 소파에 앉는다.
"그 일에 관련된 이야기라면.."
"너 도대체 뭔 짓을 하고 다니는 거야! 기지배한테 뺨이나 맞고 다니고.."
"......"
"어서 말해봐. 너 그 애한테 무슨 짓을 한거니?"
겸, 대답을 하지 않는다.
"하 겸! 내가 사람 써서 뒷조사 해야하니?"
"별일 아니예요."
"별일 아니라구? 별일 아닌데 미친 여자가 아니고서 니 얼굴에 손을 대? 너 정말 이럴거야?"
"어머니가 신경쓰실 일 아니라구요. 그냥 일 잘 해결된 걸로 만족 하실 수 없으세요?"
"니가 누군데? 지금 이 자리, 원래 니 자리라는거..몰라?"
겸, 고개를 숙인다.
주말...
[시골마을]
수안, 집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 보이는 누군가를 향해 힘껏 손을 흔든다.
"은수야! 여기야,여기!"
은수, 멀리서 달려 온다.
수안, 달려가 은수를 끌어안는다.
"은수야~ 진짜 보고싶었어. 정말 미안해."
수안과 은수, 서로 얼굴을 마주본다.
"잘 지냈지?"
"물론이지."
"멀리까지 온다고 수고했어. 들어가자."
[수안의 큰엄마댁]
수안과 은수, 들어온다.
큰엄마와 지우, 은수를 반갑게 맞아준다.
"어서 들어와. 수안이 친구 은수라고 했지?"
"네. 반갑습니다."
[방 안]
수안, 문을 연다.
"여긴 손님방이라..지금 내가 쓰고 있어.밤에 잘 때 여기서 같이 자자."
은수, 고개를 끄덕인다.
"여기 가방 둬."
"응,나 화장실 좀 갔다 올게. 농장엔 언제가?"
"좀 있다가."
"빨리 가고싶다."
수안, 웃는다.
[거실]
은수, 화장실에서 나온다.
큰엄마, 은수에게 다가간다.
"은수야."
"네?"
큰엄마, 수안이 있는 방을 한번 보고는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수안이 데리러 온거야?"
은수, 미소짓는다.
"저도 그렇게 하고 싶은데 수안이 마음은 어떨지 잘 모르겠어요."
"수안이..서울에서 많이 힘들었던거야?"
은수, 쓴 웃음을 짓는다.
"그랬나봐요. 그래도 여기 오니까 수안이 마음이 좀 편해진 것 같아서 마음이 놓여요."
큰엄마, 고개를 끄덕인다.
[큰엄마네 농장]
수안과 은수, 지우, 그리고 큰엄마, 작업복을 입고 서 있다.
"음..일단 수안이랑 나는 외양간 소똥을 치우고 지우랑 은수는 소 여물주고 송아지들 우유 줘. 오케이?"
"오케이!"
신난 수안과 은수, 크게 외친다.
두명씩 일을 하기위해 흩어진다.
[외양간]
수안, 냄새를 참아가며 열심히 일한다.
"쉬러 왔는데 자꾸 일만 시켜서 어쩌냐.."
"괜찮아요. 맛있는 밥도 주시고 따뜻한 방도 내주셨는데 열심히 일해야죠."
큰엄마, 웃는다.
"그나저나...저 은수라는 친구..참 괜찮은 애 같더라. 예의도 바르고.."
"제일 친한 친구예요."
수안, 자랑스럽게 말한다.
"그래. 서로 자매같이 지내. 나중에 저런 친구 없어."
"네."
수안, 미소짓는다.
[다른 외양간]
은수와 지우, 소 여물을 가지고 온다.
"난 윤 지우야. 은수라고 했나?"
"네. 최은수예요."
"편하게 말 놔. 너하고 3살밖에 차이 안나. 그냥 지우 언니라고 해."
"그럼..그럴까? 지우언니?"
지우, 웃는다.
"농장일 처음 해보지?"
두 사람, 소에게 여물을 준다.
"어릴때 할아버지가 과수원을 하셔서 과수원 일은 해봤는데 농장은 처음이야."
"그렇구나.그럼 송아지 우유도 안 줘봤겠네?"
"응. 너무 해보고 싶어."
"그럼 이제 송아지 우유주러 가볼까?"
은수,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두 사람, 송아지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달려간다.
지우, 은수에게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이게 송아지 우유병인데 이걸 송아지 입에다 물려주면돼. 근데 송아지가 생각보다 빠는 힘이 세."
"TV에서 본적은 있는데..내가 직접 우유를 주게될 줄 몰랐어.아~ 송아지 진짜 귀엽다!"
두 사람, 송아지에게 우유를 먹이며 즐거워한다.
[수안의 큰엄마댁]
수안과 은수, 방안에 이불을 깔고 누워 잘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늘 농장일 어땠어?"
"진짜 재밌었어. 소 여물도 주고 송아지 우유도 먹이고..."
"재밌었다니 다행이다. 학교는 어때?"
"학교? 다행히 일이 잘 해결되서 학교 청소하는 걸로 마무리 됐어. 요즘 학교 생활은 거의 청소만 해."
"그래? 그래도 다행이다. 잘 해결되서.."
"근데 전보다 애들이 더 따돌리는 거 있지..."
"정말?"
수안, 은수를 걱정한다.
"근데 괜찮아. 뭐..익숙한 일인데.."
은수, 살짝 수안의 눈치를 살핀다.
"..넌 앞으로 어떻게 할거야?"
".......잘 모르겠어."
은수, 천장을 보며 말한다.
"그거 기억나?"
"뭐?"
"우리 명문고 들어가기 전날..진짜 기뻤었는데..."
"응. 그랬지. 그때까지만 해도 정말 행복했는데.."
"그러게 말이야. 어쩌다 우리가 그런 애들이랑 엮여서.."
수안, 눈을 감는다.
자신도 모르게 무경이 떠올라 고개를 흔든다.
수안, 다시 마음을 가다듬는다.
"그래.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있었지만 가인이랑 나리,윌리같은 좋은 친구들 사귈 수 있어서 좋았어."
은수, 미소짓는다.
다음날...
[시골마을 버스 정류장]
수안과 은수,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조심해서 올라가."
"정말 재밌었어. 다음에 또 와도 되지?"
"그럼 물론이지."
그 때
"은수야~"
멀리서 지우가 달려온다.
두 사람, 지우를 본다.
"허,헉헤헤..이거!"
지우, 은수에게 보따리 하나를 건네고 숨을 고른다.
"이게 뭔데?"
"그거..우리엄마가 직접 한 건데..시골음식이라 입에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갖고 가서 먹어."
"언니, 정말 고마워.큰어머니께도 전해줘. 덕분에 정말 즐거웠어."
"그래. 다음에 또 놀러와. 잘 가!"
은수, 지우에게 인사한다.
"수안아~ 서울에서 봐!"
수안, 은수를 향해 손을 흔든다.
저녁..
[수안의 큰엄마댁]
딩동_
저녁을 먹던 세 사람, 문을 쳐다본다.
"누구지?"
큰엄마, 밖으로 나간다.
"아빠다!"
지우, 젓가락을 내려놓고 달려나간다.
수안, 자리에서 일어난다.
큰아빠가 안으로 들어온다.
"안녕하세요."
"어..수안이 왔구나."
"네."
"그래. 밥 먹고 있었니?"
"네. 식사 하셨어요?"
"어, 난 먹고 왔다. 어서들 먹어라."
시골마을 보건소에서 일하시는 수안의 큰아빠는 집보다는 보건소에서 밤새있는 경우가 많다.
[산동네]
은수, 집으로 향하고 있다.
그 때
은수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여보세요?"
(어, 은수야. 나 가인이..지금 뭐해? -가인)
"나 수안이네 큰엄마댁 갔다오는 길이야."
(진짜? 왜 갔는데? -가인)
"그냥..수안이 어떻게 지내나 궁금하기도 하고 주말에 혼자 집에 있을 생각하니 좀 무섭기도 하고.."
(나리랑 나도 데려 가지.섭섭하다. -가인)
"미안해..갑자기 결정한 일이라 그럴 겨를이 없었어.다음엔 꼭 같이가자."
(그래. 약속한거야! 근데 수안이는 어땠어? -가인)
"잘 지내고 있더라구.."
(다행이네..안 돌아오겠대? -가인)
"글쎄..잘 모르겠다는데..내 생각에는 곧 돌아올것 같애."
은수, 흐뭇해한다.
[수안의 큰엄마댁]
수안, 과일을 깎고 있다.
큰엄마와 큰아빠는 먼저 방으로 들어가셨고 지우는 거실에서 TV를 보고있다.
"언니, 과일 먹어. 나 이거 안방에 갖다드리고 올게."
수안, 접시를 들고 안방 쪽으로 향한다.
문을 두드리려는 순간, 안방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뭐? 그럼 제수씨는 이 사실을 모른단 말이야? -큰아빠
네. 수안이가 동서 걱정할지도 모른다면서 말하지 마라고 하더라구요. -큰엄마
하긴 이 일을 제수씨가 알면 가만히 안 있을테지... -큰아빠
후..수안이도 오죽했겠어요...애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큰엄마
그래도 제수씨가 이 일 알기전에 어서 달래서 보내야하지 않을까? -큰아빠
애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래요..암튼 당신, 수안이한테 아무말하지말고 무조건 잘해줘요. -큰엄마
응. 그래야겠어. -큰아빠//
수안, 돌아선다.
자신을 위해 신경써주시는 큰엄마,큰아빠와 서울에 계시는 엄마께 미안한 마음이 든다.
[방 안]
수안, 잠이 잘 오지 않는지 계속 뒤척인다.
갑자기 벌떡 일어나는 수안.
"후..."
수안, 일어나 짐을 싸기 시작한다.
다음날..
[옥탑방]
은수, 몸을 일으킨다.
학교 갈 준비를 한다.
그 때
"은수야~"
밖에서 누군가 자신을 부른다.
은수, 문을 연다.
문 밖에 선 사람은 가인과 나리이다.
"어쩐 일이야? 아침부터?"
"학교 같이 가자구..다 준비했어?"
"아니..난 이제 막 일어났는데.."
"그럼 어서 준비해서 나와요."
"응, 알았어. 좀 시간 걸릴것 같으니까...들어올래?"
"그래!"
가인과 나리, 안으로 들어간다.
[수안의 큰엄마댁]
다함께 둘러앉아 아침을 먹고 있다.
수안, 세사람을 보며 말한다.
"저..."
세 사람, 수안을 본다.
"저..오늘 서울 갈려구요."
세 사람, 깜짝 놀란다.
"서울?"
"네. 저 이만 돌아가봐야 할것 같아요."
"왜 좀 더 쉬다 가지 않구?"
"학교 너무 많이 빠지는 것도 그렇구 계속 장학금 받을려면 학교 꾸준히 다녀야되거든요."
"정말 갈거야?"
"응.그동안 정말 감사했어요. 저 때문에 신경 많이 쓰이셨죠? 죄송해요."
"아니야. 신경은 무슨...정말 더 안 있어도 되겠어?"
"네. 이제 다시 돌아가야할 것 같아요."
"니 생각이 정 그렇다면...그렇게 하도록 해라."
[서울행 버스 안]
수안, 창에 기대어 곰곰히 생각중이다.
한참을 생각하다 무언가를 결심한 듯 고개를 끄덕인다.
[옥탑방]
수안, 옥탑방으로 올라온다.
모든 것들이 다 오랜만이다.
수안, 집으로 들어간다.
은수는 이미 학교에 가고 없다.
수안, 방으로 들어가 교복으로 갈아입는다.
교복을 다 입고 거울 속의 자신을 본다.
"후.."
수안,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윤 수안..잘하자!"
[C class]
쉬는 시간...
가인, 들어온다.
나리에게 다가간다.
"나리야!"
"언니, 왔군요."
"뭐하고 있었어?"
"그냥요..그나저나 수안이 언니..잘 지낼까요?"
가인, 한숨을 쉰다.
"그러게..저번 주말에 은수가 거기 갔다던데.."
나리, 놀란다.
"수안 언니한테 무슨 일 생긴거예요?"
가인, 고개를 가로젓는다.
"아니..아무래도 자기가 직접가서 수안이 어떡하고 있는지 봐야겠다면서 가봤다는데 잘지내고 있대."
"후..다행이다."
가인, 나리를 보며 웃는다.
"근데 너 여의주랑은 잘 되가냐?"
나리, 부끄러워한다.
"에이, 언니두..잘되긴요."
가인, 흐뭇해한다.
"그때 그 사과파이는 전해줬어?"
나리,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S class]
한 여학생, 수업이 지루해 창밖을 내려다본다.
깜짝 놀란다.
"어머, ㅈ,쟤...유,윤 수안 아냐??"
주위에 있던 아이들, 모두 놀란다.
"혜리야. 윤 수안 왔대!"
혜리, 창 밖을 내다본다.
"윤 수안이 학교에 왜 왔지??"
혜리, 인상을 찌푸린다.
쉬는 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많은 학생들이 중앙 현관으로 내려간다.
[중앙 현관]
수안, 아무렇지도 않게 신을 벗고 안으로 들어온다.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나온다.
수안, 그런 아이들을 지나쳐 계단을 올라간다.
학생들, 예기치 못한 수안의 등장에 웅성거린다.
[Gold class]
수안이 학교에 왔다는 소문이 퍼졌다.
"윤 수안이 왜 다시 학교에 왔을까..."
최영, 진지하게 고민한다.
"그러게..이때까지 안 나타나다가 다시 학교에 나오다니.."
의주, 의아해한다.
무경, 눈빛이 흔들린다.
그 때
수안이 들어온다.
T.O.G멤버들과 다른 학생들, 수안을 쳐다본다.
수안, 무경 앞으로 간다.
무경, 수안을 외면한다.
수안, 눈꺼풀을 아래로 내리깔고 바닥에 무릎을 꿇는다.
그 광경을 본 모든 사람들, 놀란다.
무경, 수안을 본다.
수안, 표정에 변화가 없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쓰레기 같이 입 함부로 놀린 거 정말 죄송합니다...사실 아직도 내가 도대체 뭘 잘못했는지..확실히 모르겠지만 선배가 뭐라고 욕해도 좋아요. 이젠 선배 눈에 띄지도 않을게요. 그러니까...학교는..다니게해주세요."
수안, 시선을 바닥에 고정시킨채 말한다.
"그럼."
수안, 일어나 밖으로 나간다.
무경, 갑작스런 수안의 태도에 당황해 수안의 뒷모습만 바라본다.
책을 들고 들어오던 윌리엄, 수안을 보지만 수안은 그냥 나가버린다.
[C class]
수안, 안으로 들어온다.
"수안아~"
은수, 가인, 나리, 수안을 향해 달려간다.
수안, 애써 미소짓는다.
가인, 수안을 껴안는다.
"수안아, 내가 너 얼마나 보고싶었다구.."
"언니, 저도요."
"나도 너희 정말 보고 싶었어."
가인과 나리, 기뻐한다.
은수, 그 모습을 지켜보며 흐뭇해한다.
[계단]
은수, 계단을 올라가다 내려오는 희수와 마주친다.
"어, 희수야!"
은수, 웃으며 희수에게 인사를 건넨다.
희수, 차갑게 은수를 외면한다.
"..우리..앞으로 학교에서 아는 척 하지 말자."
은수, 표정이 굳어진다.
희수, 계단을 내려가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