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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수능이 D-1 남은 상태에서 나는 열심히 공부했다.
하다가 저번에 나에게 그렇게 고백하고 난 다음부터는 쭉 이 모양이었다.
밥먹고 학교가고 밥먹고 집에오고 밥먹고 공부하고.
아무튼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고있는데 내 방문이 열리더니 하라오빠가 들어왔다.
"큭큭,동생아.그렇게 벼락치기공부를 한다해서 좋은 대학교를 갈성싶으냐?
봐라,오빠처럼 틈틈히 열심히 공부해야 좋은 대학교에 들어갈수있는거야-"
하라오빠는 인서울 좋은 대학교에 들어가있었다.
"신경끄시지?설마 지금 수능준비하는 짜증이빠이고3한테 맞고싶진 않겠지?"
열심히 노트에 시험내용을 끄적이면서 대꾸하는데 하라오빠는 나갈생각을 아니하고 계속 내 옆에서 쫑알거렸다.
"그럼,물론 아니지.
수능생이라서 그러는게 아니라 오빠가 동생한테 맞으면 쪽팔린일이잖냐"
"알았어,알았으니깐 좀 나가.
나 공부하잖아-"
짜증이 솟구치면서 오빠한테 신경질적인 소리로 대답했다.
"동생아동생아동생아-"
"아,뭐!"
노트에 눈을떼고 오빠를 쳐다보며 소리질렀다.
"이거 ."
내가 오빠를 보며 버럭 소리치자 오빠가 나에게 한아름 상자를 안겨주더니 나가버렸다.
"뭐야"
상자를 풀러 열어보니 엿으로 만든 인형이 왼손과오른손에 각각 휴지와도끼를 들고 이마에 수능잘봐-라고 써있었다.
"오빠도 참…"
나는 피식 웃으며 내 방문밖에 기대있을 오빠를 향해 소리쳤다.
"오빠,고마워!!!!!"
방문 바로 밖에서 하라오빠의피식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 * *
하다도 지금 수능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오빠,좀 쉬엄쉬엄해-"
리윤이 과일깎은 것들을 들고와서 하다에게 말했다.
"응응-"
교과서들여다보랴 문제집들여다보랴 바쁜 하다가 건성으로 리윤에게 대답했다.
"휴-나도 고3되면 저럴라나?"
리윤이 푹 한숨을 쉬더니 과일깎은 것들을 내려놓고는 나갔다.
달칵-
리윤이 나가고 난 뒤에도 한참을 공부하던 하다가 지쳤는지 의자에 등을 기대고 축 늘어졌다.
"아아,힘들어힘들어힘들어.수능에 목매는 이딴 나라 죽어!죽어!"
쓸데없는 소리만 중얼중얼거리던 하다가 갑자기 핸드폰이 드르륵 진동하는 소리에 몸을 일으키며 열어봤다.
<수능잘봐,대박기원->
라는 말과함께 엿을들고 있는 이모티콘이 있는 문자였다.
하다가 보낸 문자.
하다는 하다가 보낸 문자인걸 확인하자마자 씨익 웃으며 답장을 보내고 기지개를 쭉 폈다.
"아,이제 다시 공부해볼까-?"
* * *
하라오빠에게 엿을 받고 난 뒤에 나는 문득 하다가 생각나 문자를 보냈다.
그러곤 웃으며 다시 노트에 집중하려 눈을 돌리는데 하다에게 문자가 왔다.
<하다언니두 힘내세요,꺄아-
하다,힘내세요-하다가 있잖아요-
하다,힘내세요! 하다가 있어요.
아자아자 할수있다,진하다 화이팅!>
하다의문자에 나는 더욱 힘이 나는 걸 느끼며 다시 수능공부에 열을 올렸다.
#며칠 뒤
"꺄아-"
아침부터 우리집은 난리가 났다.
바로 내가 1지망한 학교에 붙었기때문이다.
"오빠!오빠 나 붙었어붙었어!!
하리야,이리와바 누나가 안아줄께 꺄악!"
이리저리 방방뛰어다니며 하라오빠에게 내 합격사실을 말하고 하리에게 우탕탕탕달려가 달려들듯 꽉 껴안았다.
"누나새끼야,나 숨막혀!"
"몰라몰라,꺄악!"
"뭐 그리 호들갑이니,시끄러워-"
내가 나가고 난 다음 민서가 확인하러 들어갔는데 어떻게된지는 몰라도 민서는 지금 무척이나 담담했다.
"민서야,너는 어떻게됐어?"
혹시 떨어졌나해서 조심스럽게 물어봤더니 민서는
"붙었어."
라고 또 담담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나는
"와우,민서야 정말이야?
꺄울꺄울꺄울-!!!!!!!"
역시나 민서에게도 내 꽉막히는 허그를 선사하며 기뻐했다.
"어디붙었는데?어디어디?"
한참 뒤 이제야 좀 진정이 된 나는 민서에게 물었다.
"하라오빠랑 같은 데."
민서가 말하자 하라오빠가 웃으며 말했다.
"정말?그럼 내가 우리 학교를 소개시켜주지."
"그럼 고맙죠."
민서가 무언가가 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민서도 공부 잘했구나.
난 못하는줄알았는데"
"내가 넌줄아니?"
민서가 쏘아붙였다.
"뭐 아님됐지.크하하!"
어쨌든 기분좋은 나는 집에서 술파티를 벌이고 뻗었다.
다음날
드르륵-드르륵-
아침부터 울려대는 휴대폰에 나는 눈살을 찌푸리며 휴대폰을 들었다.
"여보세요-"
<하다야,나 하다.>
"아,하다?"
하다라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서 나는 목소리를 정리했다.
"큼큼."
<잔거야?>
"그래,이자식아!
너때문에 깼잖아,어제 술마시느라 늦게잤는데."
<여자애가 벌써부터 술이나 마시고 잘하는짓이다->
"남이사"
이렇듯 하다와나는 사귀지도않고 친구도 아닌 채 참 뭣스러운 관계를 유지하고있다.
<학교는 붙었어?
난 너가 연락하길 기다렸는데 연락이 안 오대->
"그럼 너가 먼저 연락하면 될꺼아니야"
<그래서 연락했잖아!>
"큭큭,어쨌든 난 붙었다 라라라랄-"
나는 대학교 붙은것에 또 마냥 신나서 방글방글 웃으며 전화를 받았다.
<그래?니 머리로 용케도 잘 붙었네.>
내가 어디 지망하는지 알고있었던 하다가 말했다.
"반하다,끊을까?"
<아니아니,나도 붙었다고!
너 붙은데,똑같이->
하다가 내게 전해준 소식은 살짝 충격이었다.
하지만 나는 담담히 대답했다.
"그래? 니 머리로 용케도 잘 붙었네."
나는 시크한 도시여자니까.크크-
<죽을래? 아무튼 학교같이가자고.신입생->
"응응,알겠어알겠어"
그렇게 대답하고는 난 전화를 끊었다.
#4달후
어찌어찌해서 신입생환영식이 끝나고 나도 이제 이 학교에 슬슬 적응해가고있었다.
또 하나 말할것은
"야,왜 이렇게 늦게나오냐."
"시끄러,숙녀를 기다리는것도 신사의매너인 법 .
경영에서는 매너가 생명일꺼야 그치?"
우리학교 경영학과를 전공하고있는 반하다와 다시 사귀게 됐다는 점 .
즉 유명한 c.c커플이 되었다는 말씀!
"어우,이걸 콱 때릴 수도 없고."
보다시피 반하다와나는 사귀기전과후는 바뀐점이 하나도 없다는 점 .
"요즘 너를 볼때면 반하다야-
나는 너랑 처음 사귈때가 그리워,그때의반하다는 어디갔는지 흑흑."
반하다의때리는 시늉에 나는 우는 시늉을 하며 예전의반하다를 그리워했다.
"진하다,너 정말 맞고싶지?"
"아니요아니요,엉아님 제가 잘못했어요 흐흐-"
예전의호칭을 부르며 반하다의팔에 팔짱을 끼자 반하다는 내 머리를 쓱쓱 쓰다듬으며
"그래,가자 몬난아-"
그렇게 행복하게 커플을 유지해나가고있을 무렵 그 날도 하다와함께 대학교를 나서는데 검은 차가 우리앞을 가로막았다.
"도련님,가시죠-"
"뭐야,내옆에 여자친구 있는 거 안 보여?"
"걱정마시죠,저 아가씨도 같이 데려갈거니까요."
경호원의 마지막말에 하다의얼굴이 굳어지면서 나를 등떠밀며 말했다.
"너 먼저가."
"응? 나도 같이 가라고…"
"그냥 너 먼저가,연락할께
가지."
하다가 차에 탈 무렵 경호원이 하다를 살짝 막으며 말했다.
"저 아가씨도 같이 가야합니다."
"나 혼자 간다."
"회장님이 아가씨도 같이 데려오라고 하셨습니다."
"나 혼자 간다고 하잖아!"
하다가 소리지르자 대학교 안 사람들이 우리를 쳐다본다.
"후…알겠어 그럼 하다도 같이 가지."
하다가 한숨을 쉬며 나를 데리고 차에 같이 탔다.
고등학교를 지내고나서 이사한 하다의집은 생각한 것보다 으리으리했다.
"너희집 되게 크네."
내가 이리저리 둘러보며 말했다.
"으이구,촌티내지마 바보야.
큰 집 처음보냐?"
"처음본다,왜!"
이윽고 집 안으로 들어가 경호원이 어떤 방까지 데려다줬는데 그게 아마 하다네아버지방일꺼 같았다.
하다가 문에 노크를 했다.
똑똑-
"들어와"
권위적인 목소리.
방안으로 들어가자 그보다 더 권위적인 분위기의방이 나를 압도했다.
"저 아이가 너 여자친구냐?"
하다네 아버지를 보니 하다와닮은 미남상이었지만 하다보다 훨씬 차가운 얼굴이었다.
하다의아버지 얼굴을 보자 저번 정략결혼때문에 헤어졌던 날이 떠올라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손 대실 생각…하지마세요."
"너는 항상 나를 보면 잡아먹으려고 하는구나."
하다네아버지가 썼던 안경을 벗으며 말했다.
"내가 오늘 너희들을 부른 건 허락하기 위해서다."
"허락…이요?"
나는 무슨 말인지 몰라 멀뚱멀뚱 눈만 뜨고 있는데 하다가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무얼,허락한다는 말씀입니까?"
"교제든 결혼이든 다 허락한다는 말이다.
그대신 너,우리회사 잘 이끌어야해."
하다의아버지가 보일랑말랑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요,아버지-"
하다가 내 손을 잡고 환히 웃으며 말했다.
"리윤이한테 고마워해.
리윤이가 큰 도움 줬으니."
아버지의말씀을 듣고 우리 둘으 밖으로 나왔다.
"하다야,나는 그만 가볼께."
"어어,안 데려다줘도 되?"
"그래,나랑 정식으로 사귄다는 생각하니까 좋냐?"
"그럼 좋지,너는 안 좋냐?"
하다가 눈을 감더니 나에게 살짝 입맞추며 말했다.
"내일 봐,이러다 진짜 너같은 애랑 결혼이라도 하는건지 몰라."
"결혼하면,뭐!
미모됐지,능력있지,미래빵빵하지.
뭐가 문제냐?"
"하긴…그것도 그렇네-"
나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럼 잘가구 내일 봐."
하다네 집을 나와서 몸을 돌리려는 순간 저 멀리서 오는 리윤이 보였다.
"반리윤-!!"
아까 리윤의도움이 컷다고 말하는 하다네아버지목소리가 생각 나 나는 냅다 리윤이 이름을 불렀다.
내 목소리를 들었는지 나를 보는 반리윤
이내 내 앞으로 다가왔다.
"뭐야,너가 왜 우리 집에서 나와."
"이게 왜 너희집이냐? 넌 친척동생일뿐이잖아.
그건 그렇고 너 도대체 너희집에는 언제가는거야?"
"남이사,신경쓰지마셩-"
한참 그렇게 적막이 흐른 후 나는 입을 떼었다.
"…고마워."
"뭐가?"
"모르는 척 하지마 이 가시내야.
너가 우리 허락받게해줬다며."
"아아,그거.
그냥 내가 너 예전에 괴롭혔을 때 빚갚은거라 생각해."
"아…
너 나한테 죄 많이 지었었지?"
"죄는 무슨!"
리윤이 얼굴이 시뻘개지며 소리쳤다.
"아무튼,너 해서오빠한테나 고마워해.
해서오빠 아니었으면 나 아직도 하다오빠좋아하고 너 끝까지 괴롭혔을꺼야-"
"어이구,해서한테 절이라도 해야겠네-"
"그러던지-"
리윤이 도도히 말을 끝내고 몸을 돌렸다.
"하여튼,채민서랑 정말 똑같은 부류라니깐."
멀어지는 리윤을 보며 나도 고개를 돌렸다.
"반하다!!!!!!!사랑해!!!!!!!알러뷰!!!!!!!!!"
어디선가 하다의큭큭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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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어이없게 끝났죠?
걱정마세요 번외가있으니까요 크하하하하하하하핳하-
마지막이라는 것에다가만 초점을 맞추다보니 이렇게 끝난거같아요.
번외에서는 해서리윤이,하라와민서의새로운여,남자친구가 공개되고요.하리의이야기와승준,승현이도 나오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그리고 번외이야기와 더불어 작가말과함께 또다른 새소설을 알려드릴껀데 2개를 준비해놨거든요 히힛,그걸보시고 어느게 더 좋을지 댓글에다 써주시면 정말정말 싸랑할꺼예요♥
첫댓글 하너무재밌써요히담편꼭ㅉ고지주셔야해요
넹 혹시 소설을 다 봤다는 흥분에 오..오타를...아무튼 그동안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사랑해요♥
그런데 왜 46편 47편 이없네요..ㅎㅎ 너무재미있는데..ㅎㅎ
어,46,47 한꺼번에 있는데 >< 있어요 ! 다시한번 찾아보세요;
아 있네요..ㅎㅎ^^; 감사합니다
그동안 소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지니님 > <사랑해요♥
언니 담편 꼭 쪽지주셔야 해요
응응 아라써 쪽지 뿅 날아간다!사랑해♥
꺄악 번외 꼭볼께여 ㅜㅜ 그동안 소설쓰시느라 수고하셨어여
넹 소설님 정말 감사해요 보고싶을꺼예요오 ㅠㅠ사랑해요♥
번외 꼭 볼게요 ㅜㅜㅜㅜ 아 완전 완결나니까 슬퍼요 ㅋㅋㅋㅋㅋㅋ
저도 너무 슬퍼요 히읏님 못 볼 생각하니까 ㅋㅋㅋㅋㅋ 새로올 소설도 기대 많이 해주시고요 사랑해요♥
그동안 재밌는 소설 써주시느라 수고 많았어요~~^^ 글구...번외편.....기대되는걸요??ㅎㅎㅎ
오오오오오-항상 은우엄마님의어른스러운(?)댓글이 보고싶을꺼예요 ㅋㅋ 번외편 기대많이 해주시고요 사랑해요♥
번외도 나오면 쪽지 주셔야되요!~!!!ㅎㅎㅎㅎ 수고 하셨어요~ㅎㅎㅎ
네 쪽지 꼭 갈께요~!!!!! 감사합니당 사랑해요♥
진짜 재밌었어요!!!ㅎㅎ 번외나오면 쪽지주세요~~^^*
크헤헤헤,이누님 쪽지 꼭 드릴께요 감사드리구요 사랑해요♥
ㅎㅎㅎㅎ넘넘 재밋어여!!!!!아쉽당~~~~더욱 길엇으면 했는뎁..ㅋㅋ
크흣.빠져들어염님 처음부터 댓글 쫙 달아주셔서 완전 감동받았어요 새 소설들고올테니까 기다려주세요 사랑해요♥
완전재미있네요..ㅎㅎ 빨리 번외편 나왓으면 좋겠어욧
으헷,지니님 완전 감사감사>< 번외편 나왔으니 얼른 고고~ 그리고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