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25일 전국적으로 인터넷 접속이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미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태국, 인도 등 세계 각지에서도 인터넷 접속 속도가 크게 느려지는 등 혼란이 초래됐다.
이와 관련, 미 뉴스전문채널 CNN은 인터넷 보안업체인 시만텍을 인용,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컴퓨터 웜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2만2천여개의 서버가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특히 이번 [전자 공격(Electric Attack)]은 [인터넷 강국] 한국을 겨냥한 것이라면서 피해 상황을 상세히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과 일본 교도 통신은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 한국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동시에 마비된 것은 초유의 사태라고 전했다.
▲미국 이번 사태가 새벽 시간대(25일 오전 0시30분)에 발생한 관계로 심각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수천개의 웹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W3 인터내셔날 미디어의 경우 이번 공격이 시작된 지 6시간만에 기술자들이 과도한 데이터 유입을 차단한 뒤에야 웹 사이트 접속을 정상화시켰다.
하워드 슈미트 백악관 사이버보안 자문관은 미 행정부내 혼란은 미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방수사국(FBI)과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을 모니터하면서 컴퓨터 관리자들에게 기술적 조언을 제공하는 등 면밀한 대처에 나섰다.
▲일본 토우쿄우 소재 인터넷 보안업체 LAC는 이날 오후 수십개의 기업 및 대학들로부터 전송속도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일부 사이트들이 누군가로부터 UDP라는 데이터를 1시간에 수십만차례나 전송받고난 뒤 장애가 발생했다면서 이는 한국에서 발생한 인터넷 마비사태와 유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이 주말을 맞아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큰 혼란은 없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대만 대만의 인터넷 포털 사이트들이 컴퓨터 바이러스의 공격에 노출, 수백만명의 유저들이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특히 대부분의 인터넷 포털을 관리하는 국영 청화텔레콤이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오후들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다는 고객들의 전화가 폭주했다"면서 "점검 결과, 미확인 바이러스에 공격받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의 일부 포털도 같은 종류의 바이러스 공격을 받고 마비됐다고 전했다.
▲기타 국가 인터넷 접속이 마비되거나 전송 속도가 느려지는 사태는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 캄보디아 등지에서도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했다.
태국에서는 국내 서버들이 정상 가동된 반면 정오(현지시간)부터 외국 서버에 대한 접속이 느려지기 시작해 저녁까지 수시간동안 접속 불능 상황이 초래됐다.
말레이시아 인터넷 서비스업체 타임닷컴은 이날 인터넷 접속이 부분적으로 이뤄지지 않거나 전면 마비됐다는 항의전화가 대거 접수됐다고 밝혔다.
인도 뉴델리에서는 인터넷 이용에 애로가 있다는 사용자들의 불만이 일부 제기됐으나 인도 소프트웨어 개발센터에는 별다른 불편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필리핀의 한 인터넷 서비스업체는 이날 새벽 자체 인터넷망을 다운시키려는 의도가 분명한 징후를 감지하고 서비스를 일시 중지시켰다고 밝혔다.
▲전문가 진단 이번 사태는 웜이라 불리는 컴퓨터 공격 소프트웨어로 인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SQL서버]라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가 지닌 결함을 이용, 인터넷상의 취약한 컴퓨터를 찾아내 초당 수천개의 프로브(Probe)를 보냄으로써 이를 마비시키는 양상으로 전개됐다는 설명이다.
미 CBS 뉴스의 기술고문인 래리 매기드는 "이번 공격은 고속도로상에 과도한 교통량을 부과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공격은 일반 가정의 인터넷 이용자들보다 기업의 서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런 종류의 공격은 데이터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정말 멋진분입니다.
시도가 놀랍습니다. 언젠가 저도 한번..-_-;;
그나저나, KT는 SQL패치가 나온지가 언젠데.. 안하고 뭣한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