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2만명에 달하는 인천서구 검단지역에 공공도서관이 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8일 시와 구에 따르면 검단지역 개발이 본격화 돼 인구가 늘면서 도서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검단 지역 내 검단1·2·3·4동의 인구는 11만9천786명에 달하며, 조만간 15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검단 지역에는 검단복지회관 내 어린이 도서관 한 곳 외에는 변변한 도서관이 없다. 그나마 어린이 도서관도 현재 성인용 열람석이 156석 밖에 없고, 주로 어린이들이 이용하고 있어 흡연 등의 문제로 성인이 이용하기에는 적절치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검단 지역 대학생·취업준비생들은 인근 김포시에 위치한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
인천 서구 원당지구에 사는 공무원 수험생 박모(27·남)씨는 "명색이 인천 사람인데 김포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하려니 좀 창피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망설였다"며 "하지만 집과 가까운 곳에 도서관이 없어서 할 수 없이 그냥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구는 도서관 건립에 손을 놓고 있다. 시는 지난해까지 인천시립도서관 검단지역 분관 건립을 추진, 부지·예산까지 확보해 놓았었다.
하지만 군당국과의 협의가 늦어지면서 사업이 지연되던 중 지난해 해당 부지가 검단신도시 부지에 편입되면서 사실상 전면 중단된 상태다.
시는 현재 한창 설계가 진행 중인 검단신도시 내에 적절한 부지를 찾아 인구 규모에 맞는 도서관을 오는 2014년까지 짓는다는 원칙만 세워 놓은 상태다.
최소한 앞으로 5년간 검단 주민의 시립도서관 분관 이용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구도 예산이 많이 든다는 등의 이유로 검단 지역 내 토지구획지구 체비지 등을 활용한 구립도서관 설립이나 소규모 마을 도서관 등 대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원기·홍순목 서구의회 의원은 "검단 주민의 김포도서관 이용은 검단이 인천으로부터 소외당하고 있다는 것을 대표하는 사례"라며 "구나 시가 건물을 임대를 해서라도 빠른 시일 내에 구민들의 학습·문화·학술공간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봉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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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구 검단지역에 공공도서관이 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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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19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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