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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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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재이론 스크랩 3. 분재 수형 구성 요소들의 역할 및 요건 1) 뿌리뻗음새
김하균 추천 0 조회 32 14.05.05 07:4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3. 분재 수형 구성 요소들의 역할 및 요건

 

분재의 수형은 뿌리, 줄기, 가지, 잎 등의 여러 요소들의 결합에 의해 구성되는데 각 구성요소들은 상이한 특질과 역할을 가지고 있어 수형미를 갖추기 위해서는 이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1) 뿌리뻗음새

줄기 밑동(그루솟음새)에 이어진 굵은 기부(基部)에서부터, 뿌리가 땅 속으로 뻗어 들어가기까지 지상이나 분토 위에 사방팔방으로 뻗으면서 펼쳐진 모양을 뿌리뻗음새라 하고 이를 뿌리 생장의 관점에서는 뿌리뻗음이라 한다.

 

뿌리는 식물호르몬 옥신의 작용으로 위뿌리부터 굵어지기 시작하고 또 줄기 밑동에 이어진 기부에서부터 굵어지기 시작한다. 어릴 때는 뿌리뻗음이 토양 속에 묻혀 있어 잘 나타나지 않지만 수령이 많아짐에 따라 기부가 굵어져 지표면에 가깝게 자리한 뿌리 기부부터 자연적으로 지표 위로 노출되게 된다.

 

그러므로 오랜 세월의 경과에 따라 지상으로 분출되는 강력한 뿌리뻗음새는 수목의 강인한 생명력을 느끼게 하는 동시에 연륜과 고태미(古態美)를 느끼게 하는 노수거목(老樹巨木)의 모습에 핵심적 요소이다. 거대한 나무가 수형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이 뿌리뻗음새 때문이다.

 

노수거목의 표현을 주 내용으로 하는 분재 수형에서도 뿌리뻗음새는 동일한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뿌리뻗음새는 대단히 중요하다. 뿌리뻗음새는 분재수의 감상에서 가장 먼저 감상자의 눈길을 받게 되는 곳이어서 감상자의 관심을 유발하거나, 감상 욕구의 지속 여부를 판단하게 하는 결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분갈이 때 줄기의 밑바닥 직근을 강하게 잘라 뒤집은 접시 모양처럼 뿌리 바닥면을 오목하게 만들어서 분 가운데에 분토를 높여 심는 것은, 배양상으로는 용토가 뿌리와 사이가 뜨지 않고 골고루 스미게 하기 위한 것이지만, 수형상으로는 줄기 밑동의 기부 뿌리는 높이고 뿌리 가닥들은 퍼져가면서 차차 낮아지게 함으로써 자연의 노수거목과 같은 뿌리뻗음새를 만들기 위한 분재 기법이다.

 

뿌리뻗음새의 발달을 위하여 분재는 직근을 제거하고 옆뿌리를 남기면서 윗뿌리를 중시하여 배양하고 분갈이 때마다 굵은 뿌리를 잘 노출하여 끌어올려 심음으로써 자연에서보다 빠른 기간에 만들어간다. 그러므로 분재는 분생활을 오래한 나무일수록 위뿌리 곧 뿌리뻗음새가 발달되어 있다. 뿌리뻗음새는 교정이 어렵거나 배양에 오랜 시일이 필요하므로 소재의 선택에서 우선적으로 살펴야 할 항목이다.

 

 

<뿌리뻗음새의 요건과 배양>

다음은 뿌리뻗음새와 간련하여 수형미의 관점에서 살펴야 할 항목들이다.

① 수종, 수형 등에 따른 뿌리뻗음새의 요건

좋은 뿌리뻗음새에 대한 판단은 수종, 수형과 수고 그리고 실생목, 자연목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다.

- 송백류는 잡목류보다 뿌리뻗음이 중시된다.

잡목류는 일반적으로 1년에 2~3차례 눈을 틔우며 자유생장을 하고, 송백류는 일반적으로 1년에 1차례만 눈을 틔우는 고정생장을 하는 까닭에 송백류는 비대생장 기간이 길고, 잡목류는 길이생장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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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백류 중 눈향나무(眞柏)나 노간주나무(杜松)는 뼈그루솟음새, 뼈줄기나 뼈가지가 갖는 아름다움과 자연환경의 상징성, 그리고 줄기와 가지의 예미(藝美)가 중요한 감상 초점이 되는 수종의 특성상 뿌리뻗음새를 필수적 요건으로 중시하지는 않는다.

- 철쭉, 단풍, 백일홍, 느티나무 등의 수종은 잡목류라 하더라도 뿌리생장이 왕성하여 반석뿌리를 이루는 경우가 많으므로 수형미에서 뿌리뻗음새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 매화는 기굴(奇屈)한 줄기와 가지의 맛을 추구하는 수종이어서 뿌리의 비정형적 형태가 결점이 되지 않고 매화다운 개성으로 간주된다.

- 선비나무수형(문인목수형)은 가는줄기가 바탕이 되므로 다른 수형보다 뿌리뻗음새를 중요시하지 않는다

- 자연목은 완전한 뿌리뻗음을 갖추기 어렵지만 밭에서 키우는 실생목은 팔방근으로 배양할 수 있으므로 수형미의 중요한 판단기준이 된다.

 

② 좋은 뿌리뻗음새의 일반적 모양

분토면에 나타난 뿌리의 기부(줄기 밑동과의 연결부)가 굵고 튼튼하면서 장단과 굵기의 차이를 가진 뿌리들이 가지런한 간격과 각도로 줄기 밑동에서부터 대지를 움켜쥐듯 힘차게 사방팔방으로 뻗은 뿌리를 말한다. 이런 뿌리를 흔히 팔방근(八方根)이라 한다. 정면을 고려할 때 뿌리는 전후폭보다 좌우폭이 넓은 것이 좋고 아울러 그루솟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뿌리가 뻗어가는 방향으로는 줄기나 가지의 가늚새와 마찬가지로 점차 가늘어져야 한다.

 

③ 사용할 뿌리는 뿌리가 난 위치의 높이 차이가 2cm 이내여야 한다.

뿌리뻗음새를 만들기 위해서는 뿌리의 높이를 맞추어야 하는데, 뿌리높이 차이가 2cm 이상이 되면 그 어긋남을 확연히 느끼게 된다.

뿌리가 난 위치로 맞출 수 있으면 잔뿌리의 높이도 맞추기 쉽고 위 뿌리의 모양새가 가장 좋으나, 현실적으로는 분생활이 오래된 고목 이외에는 거의 보기 어렵다.

2cm 이내의 범위에서 뿌리를 남기고 그 차이는 잔뿌리의 높이를 맞추어 보완한다. 비교적 가는 뿌리를 남기면 잔뿌리의 높이를 맞출 수 있다.

 

④ 꺼리는 뿌리뻗음새

미관에 좋지 않은 뿌리는 교정하거나 제거하거나, 소재의 선택에서 제외한다.

솟아 오른 뿌리, 들뜬 뿌리, 높은 위치나 낮은 위치에서 난 뿌리, 교차한 뿌리, 안쪽으로 난 뿌리, 굽은 뿌리, 곧게 내린 뿌리, 상처가 있는 뿌리, 길게 자란 뿌리, 한 곳에서 너무 많은 분기를 가진 뿌리, 방향이 나쁜 뿌리, 위로 자란 뿌리 등

 

한쪽으로 치우친 뿌리(偏根)의 처리

(일본분재에서는 쪽뿌리라는 의미로 片根으로 표기한다.)

나무의 모양에 따라 뿌리가 없는 쪽으로 기울여 심어 기운줄기수형이나 벼랑나무수형으로 만들거나, 그 밑에 적당한 돌을 심어 보완하는 돌?임수형 등으로 그 특징을 개성으로 살릴 수 있고, 또 모아심기수형에서 붙여심기에 활용할 수 있다.

 

분토 내부의 뿌리

분토 내부의 뿌리는 아래로 뻗은 굵은 뿌리(직근)가 없이 옆뿌리(측근)가 많으며 잔뿌리가 많은 것이 좋다. 영양분의 흡수는 묵어서 굵어진 뿌리가 아닌 새로 난 잔뿌리와 뿌리털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영양분의 전달 경로가 짧은 것이 더 좋으므로 잔뿌리가 많은 것이 좋다.

 

⑦ 뿌리의 배양과 교정 방법

- 뿌리는 상부 뿌리부터 굵어지고, 기부에서부터 굵어지며 흙 위로 노출하면 외계(外界)의 자극으로 더 굵어지므로 배양중의 나무는 분갈이 때마다 좀더 뿌리를 분토 위로 노출하여 심는다.

- 구부러진 뿌리는 철사를 감거나 끈으로 당겨 교정하고, 서로 붙거나 인접한 뿌리는 작은 돌이나 나무를 끼워 교정한다.

- 굵은 뿌리가 한쪽으로만 치우쳐 뿌리뻗음의 균형을 망치는 경우 두 가닥으로 쪼개어 좋은 뿌리뻗음을 만들고 갈라진 사이에 나무 조각을 끼워둔다.

- 뿌리가 없는 자리에는 입자가 적고 보수력이 좋은 용토를 덮거나, 부분적 거름주기로 발근을 유도하거나, 뿌리가 없는 자리의 나무바닥을 깎거나, 뿌리가 필요한 자리에 수피를 잘 드는 칼로 벗기고 발근제를 바르거나 물이끼로 덮거나 해서 뿌리내리기를 유도하거나, 직접적인 방법으로 뿌리접을 하거나 한다.

 

⑧ 팔방근 배양의 방법

㉠ 분갈이에 의한 방법

- 직근을 제거하고 뿌리세력을 평균화할 수 있도록 뿌리를 정리한다.

- 가급적 깊이가 얕은 분을 사용하고 용토는 물빠짐이 좋아야 한다.

- 분토가 분의 가장자리보다 조금 올라온 것이 좋고 뿌리가 분토면에서 뿌리가 약간 돌출하도록 심는다. 돌출한 뿌리는 일조에 의해 성장이 빨라지는 효과도 있다.

㉡ 합판 처리에 의한 방법

- 묘목을 밭에 심을 때 뿌리 밑에 합판을 받쳐 심어 팔방근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 산단풍나무나 중국단풍나무, 모과나무 특히 근장 만들기 효과가 크고 빠른 단풍 수종에 효과가 있다.

㉢ 취목에 의한 방법

줄기 곡과 가지배치가 좋고 가늚새가 좋으며 뿌리뻗음새로 손색이 없을 부분을 골라 취목한다.

㉣ 파종에 의한 방법

취목이 어려운 수종은 씨앗을 뿌려 싹이 나오면 떡잎이 벌어지기 전에 그것을 조심하여 뽑아 뿌리와 줄기 경계를 면도칼로 자른 뒤 떡잎이 있는 부분을 파종상자에 심고 수분 관리를 잘 하면 바로 거의 팔방에 가까운 새 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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