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창노인요양병원의 요양보호사 조합원들이 오늘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얘기듣는데 눈물이 안 나올수가 없더라구요.. 학비투쟁 생각도 나고..
최저임금이 올라도 급여가 안 오르길래 이상하다 싶어서 알아보니, 사측이 교묘히 근무시간을 줄이고 휴게시간을 늘여서 급여를 주고 있었다는군요.
부당하다 느껴 노조를 만들고 휴게시간이 법으로 1시간인것도 알게 되고, 올해 7월에 처음으로 휴게시간 1시간을 보장받게됐답니다.(그전에는 10분 만에 밥먹고 바로 어르신들을 돌보고, 당연히 시간외수당도 못받고)
야간에는 15시간을 근무하는데,휴게시간만 8시간.. 쉬지도 못하고 돈 못받고 일하는 휴게시간이 8시간인 셈이죠.
야간근무시 자는시간이 4시간 있는데, 이것도 자는 공간도 없이 침대옆 복도에서 자리깔고 취침.. 자다가도 일어나 어르신 수발들어야하고..
이렇게 노조를 만들고 부당한 것을 하나씩 알게 되고, 사측에 요구하니, 원장왈..”노조 만들었다길래 자살하려고 했다”, “요양원 문닫게 하려고 작정했냐”, “폐업하면 실업급여도 못받는다” 협박하고..
빨리 어르신 곁으로 돌아가서 돌봐두겠다며 서라워 눈물 훔치는 요양보호사 조합원들의 얘길 들으며 눈물이 나네요..
대부분이 5-60대 이상 고령의 여성노동자들입니다.
2018. 11. 27. 인창요양보호사 파업 전야제
2018. 11. 28. 인창요양보호사 경고파업
<알림> 인창요양원 파업 반나절만에 교섭 타결!
많은 분들의 지지와 연대의 힘으로 인창요양원 파업 반나절만에 교섭이 타결되었습니다. 첫째, 고령의 여성노동자들의 정년과 고용 안정을 이뤄내었습니다. 둘째, 근속수당 명절수당 명절휴무 등 근로개선을 합의했습니다. 무엇보다, 사측의 폐업위협 해고위협에 맞서 노동조합을 지켜냈습니다. 아쉬운 점이 없지 않으나 조합원들이 고생 끝에 얻어낸 승리입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