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7.29.-오전:휴식
오후:S30
화7.30.-오전:휴식
오후:S30
수7.31.-오전:크로스컨트리(계단빼고 1시간)+스쾃108+스트레칭 마무리 - 엄청 더움.
오후:S30+B30+R30
목8.1.-오전: 휴식
오후:S30(전력)+B30(코스:크로스컨트리,난이도20,시간30분)+R30(15*500*3셋트:인터벌)
금8.2.-오전:크로스컨트리(계단빼고)+스쾃108+스트레칭 마무리
오후:휴식+짐챙기기
토8.3.-오전:밭일
오후:군산이동(등록,검차)
일8.4.-오전:08시~start!(새만금:올림픽코스)
1.운동에 대한 새로운 모티브 물색 중..
2.재고 중..
3.진행 중..
4.운동에 대한 매너리즘 제거 중..
5.새로운 돌파구 모색 중..
6.극복 중..
-이상.
*군산대회 소고*
2013년8월4일 군산 새만금방조제 입구. 비응항.
방조제, 바다를 매립하여 대지로 변경할 때 바다를 막아 놓은 방파제.
인위적으로 만든 바다와 육지의 경계선.
8월의 방조제. 생각만 해도 나무하나 없고 그늘하나 없다.
군산의 이날 기온 35도. 체감온도 37도.
옛날 그 아련한 추억. 제부도 새화방조제에서 마라톤42.195를 달릴때만 해도 나는 40대 초반이었다.
토요일 오전06시부터 농장에 나가 고추를 따고 제초작업을 마치고, 11시에 부동산에서 약속한 사람을 만나 서류정리 해 놓고, 오후 2시경 경주를 출발하여 군산으로 향한다.
큰아이는 현재 서울에서 특강 중. 송나와 엄마는 아빠와 함께 해 줘서 고맙고.
대구-88-함양에서 대전통영간 -익산장수간-전주-군산.
아름답던 전군가도는 이제 자동차전용도로로 시원하게 뚫려 있다.
아련한 옛날, 전북대학교에 집결하여 군산으로 단체로 이동한 후, 군산에서 익산을 거쳐 전주까지. 옛날 군산월명종합운동장에서 전주공설운동장까지 내릿따 뛰었던 전군대회가 생각났다. 그때는 내가 젊었으니 가능했겠지..
전주는 나와 집사람에게 추억이 많은 도시다.
전북대학교앞 한국관에서 먹는 전주비빕밥은 특별하다. 한잔의 모주로 피로를 풀기에 딱이다. 오는 길에 먹기로 한다.
지난해 군산월명운동장에서 새만금쪽으로 달려 골인하자마자 접한 천붕의 소식.
혼자 잡다한 생각으로 전군가도를 달린다.
대회본부 ‘베스트웨스턴 군산호텔’(군산 시내에 있는 군산호텔이 아니다)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리니 매립지 특유의 습기 잔뜩 머금은 습하고 더운 공기가 화~악 온몸을 휘 감는다.
얼마나 덥고 습한지를 말해 주면서 내일 대회의 고생을 예상하게 한다.
주최측의 만찬으로 저녁을 먹고, 전국에서 모여든 철우들과 경주,포항의 철우님들과도 반갑게 인사하고.....
매립지의 거의 80%가 공장이 점령하고 있고 주택은 전혀 보이지 않았으며 군데군데 호텔과 모텔들이 있고, 비응항 바닷가 쪽으로 나가니 횟집과 모텔들로 이루어 져 있으며 간혹 주택이 보인다.
대회장소 인근에 포항클럽 소개로 비앙호텔로 가 보았으나, 이미 방이 없어, 조금 군산쪽으로 나와 5만원을 지불하고도 깨끗한 호텔에 숙소를 구한다.
3명이 자기에 충분하고 에어컨 확실하고 욕실이 넓고 깨끗하다.
이쪽 방조제 매립지 쪽은 모두 건물을 완공한지 오래되지 않아 깨끗했다.
준비물챙겨 놓고 밤10시경 잠자리에 든다.
새벽05시에 기상하여 24시 해장국집에서 콩나물해장국에 공기밥을 꾸역꾸역 말아 넣으며 오늘 레이스 계획을 세운다.
“오늘도 쓸데없이 입상하지 말아요. 기다리는데 지친데요.”
그렇다. 오늘 올림픽코스는 11시30분에 끝나지만 하프코스 끝나고 시상식은 오후 3시30분에 한다.
대회 끝나고 이 후덥지근하고 지옥같은 방조제 부근에 거의 4시간을 있어야 한다는 것이 나도 내키지 않았고,,,
“군산에 일본식 가옥과 역사박물관 등 볼것이 많다”고 채근했다.
그렇다, 오늘 날씨도 장난 아니고, 방조제 바람도 장난 아니고, 너무 더워..달려보고 아니다 싶으면 즐런하겠다.
마음이 이러니 우선 승부욕이 없어 진다.
파도가 제법 높은 군산앞바다 뜨떠미지근한 바닷물의 수영이 의외로 힘들었다.
싸이클은 방조제 바람과 더위와 한판 싸움이었다.
찬물을 엄청 뒤집어 쓰는데도 체온이 급상승한다.
달리기 할때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데, 오늘은 달리기 싫어지는 날씨고, 어제부터 집사람이 승부내지 말라는 당부에 ‘혹시 3위라도 하면 우짜노’하는 생각에 아예 포기하고 보급소앞에서 걷는다. 10키로에서 입상할라면 한발이라도 걸으면 안 되는 것이다.
올림픽코스는 초싸움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골인후 한참을 얼음물에 머리를 쳐박고 있다가 숙소에 돌아와 샤워후 골인지점으로 되돌아 가서 싸이클을 회수하고 기록증을 찾은 후, 경주에서 함께 참가한 하프코스 주자들 진우,명희 등을 마중하고는 군산으로 올라와, 유명한 ‘무국’에 맥주한잔 기울이고, 가족들이 역사박물관, 일본집, 등등 군산에는 참으로 구경할 것이 많다는 구경들을 하는 동안 차에서 낮잠을 즐긴다.
전주로 올라와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사연많고 추억많은 한국관에 들러 전주비빕밥을 먹으며 집사람과 함께 과거를 회상해 본다.
88도로는 거창에서부터 차가 막힌다.
인내를 갖고 천천히 운전. 늦은 밤10시 가까이 경주에 도착. 또 하나의 일상을 마무리 했다.
나중에 기록을 보니 3위와 몇초 차이로 4위를 했다.
큰일날뻔 했던 것이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