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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분(秋分)이 늦더위를 걷어내니 제법 가을을 느꼈던 법회 날이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폭우로 인해 가슴 아픈 소식들이 곳곳에서 전해오는 때인지라 무탈하게 법회에 오신 불광 형제 여러분을 뵈니 다른 때 보다 더 반갑고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더불어 아직 피해로 아파하시는 모든 분들이 하루속히 복구되어 평안해지시기를 기원드립니다._()_
일요법회 아침이면, 사 측의 안내문으로 도배한 벽 사이사이 겹차지 않도록 빈틈에 불광 법회 안내문을 붙이고 배너를 설치하시느라 매우 분주합니다.
법회 시작 1시간 전부터 회장님을 비롯한 회장단, 정수위원님들께서는 창립 50주년 세미나 개최 및 창립기념 법회 준비로 회의를 하고 계시고, 법회지를 배부하며 법회 오시는 형제들을 맞이하는 현관 봉사팀, 사무국 봉사팀, 엘리베이터 안내에 이르기까지 오늘도 빈틈없이 스스로의 일들을 맡아 행(行)하고 계신 불광 보현행자들의 모습입니다.
지하 4층 보광당 입구에는 송파 26, 27, 28, 29구에서 보시한 떡과 생수를 임원들이 직접 형제들에개 배부하시고, 데스크 안내팀, 새법우 안내팀은 각각의 업무 따라 봉사를 하고 계십니다.
설법인(說法印)의 부처님이 계시고,
법회지 제 2320호 . 불기 2568년 (2024년) 9월 넷째 주 일요법회 안내 스크린이 띄워진 보광당.
현수 거사님께서 법회 시작 전에 도량을 맑히는 천수경 독경하신 후에, 타종을 하시며 다도팀에서는 정성 기울여 차를 준비하고 계십니다.
사회자님의 법회 시작 안내로 부처님 전에 헌향을 드라고, 헌다 공양을 올립니다.
오늘도 유필화 교수님의 법문을 듣고, 금강경 독송 기도도 하고, 법등 모임을 갖기 위해 보광당 가득히 모여 앉은 불광형제들의 행복한 모습입니다.
금주의 법문 : 유필화 (성균관 대학교 명예교수)
금주의 법어 : 불교와 21세기의 경영 리더십
좋은 인연을 맺게 되어서 아주 반갑습니다. 앞으로 50분 동안 제가 오늘 법우님들을 위하여 준비한 법문을 정성을 다해서 설하겠습니다. 제목은 보시다시피 불교와 21세기의 경영리더십,불교와 경영이 어떻게 소통을 하면서 이 나라를 불국토로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해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부처님이 가르침을 설하신 근본 목적은 부처님의 탄생기에 잘 나와 있죠.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여기서 나는 싯타르타 뿐만 아니라 모든 중생을 말하는 것이지요. 하늘 위 하늘 아래 모든 중생의 생명이 가장 존귀하다, 나 한테는 나의 생명이 가장 존귀하고, 비 한테는 비의 생명이 가장 존귀하다, 그래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은 참 훌륭한 생명 존중 사상이죠. 법정스님께서는 자신이 불교에 귀의하게 된 가장 큰 불교의 매력이 바로 이것, 불교만큼 생명을 존중하는 종교는 없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오계의 첫 번째가 불살생(不殺生)계인데, 이웃 종교에서는 십계명의 첫 번째가 ‘나 이외의 우상을 섬기지 말라’ 아닙니까? 거기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절대 신(神)사상, 말하자면 신본주의(神本主義), 그에 비해서 불교는 인본주의(人本主義), 인본주의가 아니라 인본주의를 넘어선 생명주의(生命主義), 모든 생명이 가장 위대하고, 가장 존귀한 것이다는 사상입니다.
부처님이 그 다음에 하신 말씀, 삼계개고(三界皆苦) 아당안지(我當安之), 부처님께서 보시니까 모든 존귀한 생명들이 너무 고통에 싸여 있어요. 그래서 그것을 너무 안타깝게 생각하셔서 내가 마땅히 모든 생명들을 편안케 하리라. 부처님께서 설하신 근본 목적은 이고득락(離苦得樂)이죠, 모든 중생이 고통을 벗어나서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그런 가르침을 실천하는데 있어서 형이상학적인 것을 멀리 하셨습니다. 아주 현실적인 삶에 있어서 우리 중생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르침을 주셨어요. 잘 아시다시피 독화살의 비유가 있죠. 초기 경전 마찌마 니까야, 한역 경전으로는 중아함경에 나오는 독화살 이야기인데, 부처님의 제자 말륭캬라는 분이 여러 가지 의문에 대하여 부처님이 제대로 안 가르쳐 주시니까 아주 답답해 했어요. ''그래, 나의 이러한 의문들을 부처님께 여쭈어보고 속시원히 말씀해주신다면 계속 수행을 할 것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미련없이 이곳을 떠나기로 하자”라고 다짐하고 부처님께 나아갔습니다. 그는 부처님께 질문했습니다. “이 세상은 영원한가? 유한한가? 이 세상에 종말은 옵니까, 오지 않습니까? 여래는 유한한가? 무한한가? 그렇지 않으면 유한하지도 않고 무한하지도 않는가?” 이런 형이상학적인 질문을 부처님께 물어서 제대로 대답해 주시지 않으면 나는 이곳을 떠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부처님께서는 대답을 안 하시고, 대신에 그 유명한 독화살 비유를 하시죠. 어떤 사람이 독화살을 맞아서 죽어 가고 있어요. 그러면 어서 빨리 독화살을 빼야 하는데, 이 사람은 독화살을 뺄 생각은 하지 않고, 여러 가지 질문을 해요. 독화살을 쏜 사람의 이름을 알아야겠고, 성을 알아야겠고, 그 활이 뽕나무로 만든 것인지 물푸레 나무로 만든 것인지 알아야겠다, 또 화살이 대나무로 된 것인지 보통 나무로 된 것인지 알아야겠다, 화살촉이 독수리 털로 된 것인지, 맨 털로 된 것인지, 따져 보겠다고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화살을 맞은 사람은 죽겠지요. 그래서 나는 그런 것, 형이상학적인 것에는 관심 없고, 오직 고집멸도(苦集滅道)에만 관심이 있다. 이 세상에 고통은 어떤 것이 있고, 고통의 원인이 무엇이고, 고통이 멸해진 상태, 그리고 고통을 멸하는 방법에만 관심이 있다, 현실 속에서 닥치고 있는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에 대해서 설하시겠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고집멸도를 말씀하셨어요. 형이상학적인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닥치는 많은 고통에서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을까를 알려 준 것이 부처님 가르침의 근본 목적입니다.
그러면 우리 현실세계로 돌아와 봅시다. 우리는 지금 21세기 한국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기업이 갖고 있는 위상은 막강합니다. 우리나라는 아주 가난한 시절에서 몇 년전에 3050클럽에 들어갔죠. 3050클럽이라는 것은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불이 넘고, 인구가 5천만 이상인 나라를 말합니다. 노르웨이나 스위스 이런 나라들은 우리보다 1인당 국민소득은 많지만, 인구가 5천만이 안되어서 3050클럽에 들지 못합니다. 중국은 우리보다 GDP는 많지만,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불이 되지 못해서 3050클럽에 들지 못합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불이 넘고, 인구가 5천만이 넘는 나라가 강대국인데, 세계에서 3050클럽에 가입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서 7개국 밖에 없어요. 동양에서는 일본과 한국 두 나라 밖에 없어요. 조만간 우리나라는 4050클럽에 들어간다고 해요. 이처럼 우리나라가 잘 살게 되었는데, 여기까지 오기까지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이 기업입니다. 삼성, 현대, 하이닉스, SK, CJ, 포스코, 그 외 수많은 기업에서 열심히 일하신 분들이 창출한 부(富)로 우리나라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물론, 농부나 어부, 자영업자들이 열심히 일해서 창출한 부도 있습니만, 대부분의 부는 이러한 기업들에 의해서 창출되었습니다. 오늘 법회에 오실 때 현대에서 나온 자동차를 타고 오셨고, 삼성에서 만든 갤럭시 휴대폰을 이용하셨고, 오뚜기에서 나온 라면을 드셨으며, SK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계시지요. 이번 무더운 여름을 나시느라 LG에서 나온 에어콘도 많이 쓰셨습니다. 이처럼 우리 일상생활에 기업이 미치는 영향은, 기업이 주는 혜택은 이루 말할 수가 없지요. 또한 그 기업에는 수많은 중생들이 있습니다. 우리 거사님, 보살님 상당수가 기업에서 일하고 계시고, 우리 주변의 수많은 남편, 딸, 아들들이 그 기업에서 일하고 있고 또 일하려고 하고 있지요. 수많은 중생들이 일하고 있는 현장이 기업이고, 그 기업에서 창출한 부가 우리 중생들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각 가정마다 아들 딸들이 취업이 안되어서 고생을 하는 집안이 참 많지요. 현재 기업에 종사하고 있으면서도 언제 그만 두게 될지 몰라서 불안감에 떨고 있는 사람도 많죠. 하루 하루 아침부터 밤까지 기업에서 일을 하는데, 그 기업이 어떤 상황에 있느냐에 따라서 그 하루가 얼마나 행복한가가 결정됩니다. 취업, 고용, 기업문화, 실직 등이 중생들의 삶, 행복과 고통에 엄청나게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우리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도록 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는데, 현재 21세기에 있어서 우리들의 고통과 삶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는 주체가 기업이고, 그리고 또 많은 중생들이 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기업현장에서의 중생들의 삶이 어떤가를 한번 살펴 보죠. 시야를 좀 더 넓혀 갖고, 상징적인 예를 하나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세계에서 제일 잘 사는 나라가 미국입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비즈니스로 인생을 걸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학교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arvard Business School)입니다. 허버드는 들어 가기도 어렵고, 들어가더라도 거기에는 경쟁이 치열한데, 거기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학생들은 장학금을 주고 박사를 마치면 교수를 시켜 준다고 해도 거기로 안가요. 허버드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한 학생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직장이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 국제금융시장에서 투자업무와 증권업무, 투자관리, 기타 금융서비스를 기관투자자들에게 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미국계 다국적 투자은행)라는 회사입니다. 골드만 삭스는 전세계 자본주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회사죠. 그런데 그 기업의 기업문화가 어떠냐? 골드만 삭스에 근무하는 중생들의 삶이 어떠하냐? 한 팀장이 팀원 20명을 관리하고 있는데, 그 팀장이 20명이 팀원들을 매달 상대 평가해요. 매달 20명의 순위를 매긴다는 얘기죠. 이렇게 되니 모든 동료가 다 적(敵)이 됩니다. 서로 도와 주는 것이 없어요. 지옥이지요. 팀장은 팀원들에 대해서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어요. 당장 해고할 수도 있고, 연봉을 깎을 수도 있고.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라서 사람을 해고하는 것도 아주 쉽습니다. 어느 날 직원 카드를 들고 출입구에 들어가면 문이 안 열려요. 그러면 그 사람은 잘린 것입니다. 사무실에서 자기가 가지고 있던 집기도 이미 다 내려와 있어요. 그러니까 무시무시한 경쟁이 있는 세상이지요. 그 회사에서 고위직으로 올라간 사람들 상당수가 병이 있어요. 높은 지위에 올라갔는데 스트레스에 시달려서 암이 걸린 겁니다. 그런 삶은 부처님은 원하지 않습니다. 비록 극단적인 예(例)이기는 합니다만, 실적, 평가, 보상, 보직, 승진, 해고 이 모든 것이 기업 삶의 중요한 일인데, 모두 스트레스를 받는 일입니다. 제 제자들이 삼성에 많이 들어갔고, 또 제가 삼성에서 사외이사를 오랫동안 했습니다. 여기 삼성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삼성 같은 경우는 인사고과(人事考課) 평가가 1년에 세 번입니다. 업적 평가 두 번, 능력 평가 한 번. 1년에 세 번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 엄청난 스트레스입니다. 삼성에 33년을 다녔다면 무려 100번의 평가를 받은 것입니다. 저는 그래서 삼성에서 30년을 근무하고 나왔다면 저는 그 분을 인정해 줍니다. 그런면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삼성에서 근무하는 것은 엄청난 기쁨과 보람을 줍니다. 내가 개발한 제품이 히트를 쳤어요. 내가 시작한 사업이 대성공을 거두었어요. 내가 일을 잘 하니까 엄청난 보너스를 받았어요. 삼성의 경우에는 사장급인 경우, 집도 한 채 살 만큼의 보너스를 주니까요. 엄청난 금전적 보상도 있을 수 있고, 엄청난 희열, 엄청난 보람도 있지만, 엄청난 스트레스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기업에서 일하는 분들의 심정을 제가 시로 한번 표현해 보았습니다.
회사원으로 산다는 것
유필화
나는 회사원입니다
그것도 아주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거의 매일 꼭두새벽에 일어나고
깜깜할 때 녹초가 되어 집에 돌아옵니다
평일에는 허구한 날 내키지 않는
회식모임에 가야하고
일이 있으면 휴일에도 회사에 나갑니다
회사에 가면 상사는 시어머니고
고객은 상전입니다
동료는 경쟁자이고 부하들에게 나는
거추장스러운 존재일 뿐입니다
협력회사 직원은 조심해야 하고
관리들과 고문교수는 잘 모셔야 합니다
누구를 만나도 반가와하는 척 해야 합니다
이렇게 많은 기업이 우리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많은 중생들이 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만,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셨으면, 이 세상에 계시면은 어떻게 하셨을까요? 당연히 부처님은 두 가지에 신경을 쓰셨을 겁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의 본질을 보면 두 축이죠. 지혜와 자비.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 지혜와 자비 두 축이 부처님 가르침의 전부입니다. 다른 종교와 달리 부처님 가르침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1) 삶의 모든 부분에 적용되며 2)과학적으로 보편타당성이 있고
3) 검증가능한 진리이며
4) 그 가르침을 실천하면 공덕이 무한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도의 성자 오쇼 라즈니쉬는 '붓다를 종교지도자이자 과학자'로 평하기도 하였습니다. 세상에는 종교지도자도 많고, 과학자도 많은데, 종교지도자이면서 과학자인 분은 부처님이 유일하다고 하였습니다. 부처님은 과학자이기 때문에 보편타당성이 있고 검증가능한 진리를 설하셨던 것입니다. 부처님 당시의 육사외도 중에서 유신론을 주장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부처님께서는 “신을 본 사람이 있느냐? 증명이 되었느냐?” 신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죠. 부처님께서는 워낙 겸손하시니까 그것이 진리가 아니다라고는 말씀을 하시지 않습니다. 아직까지 신을 본 사람이 없으니까, 아직까지 검증되지 않았으니까 지금 이 단계에서는 진리로 인정하기를 거부한다고 하신 겁니다. 앞으로 다음 후세에 검증될 가능성은 열어 놓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부처님께서는 겸손하시니까 이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실제로 미래에도 신이 있다고 검증될 가능성이 없을 것이니까요. 보편타당성이 있고, 검증가능한 진리, 그리고 그 가르침을 실천하면 공덕이 무한히 있고,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자신의 법문에 대해서 항상 자신이 있으셨기 때문에 “와서 보아라”고 말씀하셨고, 와서 보고 진리라고 판단이 서면 실천해라, 그러면 무한한 공덕이 있다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이러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기업 경영에 적용해 보게 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기업 경영의 본질은 의사결정입니다. 의사결정. 누구를 채용할까? 어떤 시장에 진출할까? 누구를 해고할까? 어떤 상품을 개발할까? 얼마나 투자할까? 모든 것이 의사결정인데, 부처님의 가르침을 적용하게 되면, 지혜롭게 의사결정을 하게 되면 기업은 잘되게 되어 있어요. 부처님의 가르침에 바탕을 두어서 의사결정을 하게 되면 기업은 번창하게 되어 있어요. 기업이 번창하게 되면 많은 중생들이 행복하게 되어 있어요. 고객도 행복하고, 임직원도 행복하고. 그 기업에서 일하고 있거나 관계하는 수많은 중생들이 일상생활이 행복할 수 있도록 훌륭한 기업 문화를 만들어서 궁극으로는 불국토를 건설할 수 있는 것이지요.
부처님의 가르침을 기업경영에 적용해서 모든 임직원들이 행복하게 했던 기업의 사례를 하나 들어 보고, 불교에서 말하는 경영 리더십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얼마전에 돌아가셨는데, 일본의 훌륭한 불자기업가중 대표적인 사람이 '이나모리 가즈오'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세계에서 가장 신심이 깊은 나라는 티벳이고, 가장 불교학이 발달한 나라는 일본이고, 불교 유물을 가장 잘 보관하고 있는 나라도 일본입니다. 일본 사람들이 티벳 사람들처럼 신심이 깊지는 않은데, 불자 기업인들이 많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사람이 '이나모리 가즈오'인데, 일본사람들이 경영의 신이라고 칭송하고 있습니다. 일본에는 경영의 신이라고 불리우는 사람이 세 사람이 있는데, 파나소닉을 창업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킨 '마쓰시다 고노스케', 혼다 창업자 '혼다 소이찌로', 그리고 교세라 창업자 '이나모리 가즈오'입니다. 그 이후에는 아직 일본에서 경영의 신이라고 불리우는 사람이 아직 안나오고 있습니다.
인생의 결과 = 사고방식 × 열의 × 능력
'이나모리 가즈오'는 그러면 어떤 분이냐? 우리나라로 따지면은 경상도 안동이나 제주도 서귀포 같은데서 태어났습니다. 촌 구석에서 태어나서 그 지방 대학을 나왔습니다. 일본에는 북쪽에 홋가이도, 혼슈, 시코쿠, 남쪽에 큐슈 이렇게 4개의 섬이 있지요. 큐슈하면 시골이죠. 큐슈의 가코시마에서 태어나셔서 가코시마에서 대학을 나왔어요. 그런 변방에서 태어나서 순전히 자기의 힘으로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이 되었어요. 그리고 훌륭한 경영철학을 저술하신 분입니다. 이분의 경영철학을 우리나라에서 10권 이상 번역했어요. 이분은 완전한 불자였습니다. 교세라 회장을 은퇴한 다음에 출가를 해서 스님이 되기도 했어요. 기업을 그만두고 출가할 정도로 신심이 깊었던 분이지요. 미국 기업의 경우는 기업의 목적이 뭐냐? 철저하게 이익을 내고, 주가를 높이는 것, 시가 총액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분의 경영철학은 부처님 철학이에요. 내가 기업을 하는 이유는 직원들을 물질적, 정신적으로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분이 부처님의 경영철학을 어떻게 실천했는가? 미국 기업들 같으면 1년에 한번씩 주주총회를 하면 주주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배당을 얼마나 줄 것이냐 입니다. 그런데 '이마모리 가즈오'는 이익을 많이 내도 주주에게 배당을 많이 안주고 상당부분을 회사내에 쌓아 놓아요. 왜? 회사가 어려울 때가 있을텐데, 회사가 어렵다고 해서 직원들에게 봉급을 안주고 해고할 수는 없다, 그럴 때를 대비해서 직원들에게 봉급을 그대로 주고 사람을 자르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 했던 것입니다. 회사에 돈이 많이 있어도 배당을 많이 안주는 대신, 직원들의 행복을 위해서 사내유보를 많이 하는 경영을 했습니다. 이분이 안동에서 와서 서울에 와서 출세한 격이 되는데, 이분의 성공 방정식은 다음과 같이 요약 정리됩니다.
여기에 이분의 불교적 경영철학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우선, 열의와 능력은 항상 플러스입니다. 열의나 능력이 없으면 제로죠. 열의나 능력이 마이너스가 될 수는 없어요. 열의가 많으면 100이고 없으면 제로, 능력도 많으면 100이고 없으면 제로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사고방식, 마음가짐은 마이너스 100도 될 수 있고, 플러스 100도 될 수 있어요. 우리 세계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것이 2차 세계대전이지 않습니까? 독일이 있기 전에 독일에는 바이마르 공화국이 있었어요. 1919년부터 1933년까지 14년 동안 존재했었어요. 이 14년 동안에 독일 사람들이 노벨상을 다 가져 갔어요. 당시 세계 일류대학들이 모두 독일에 있었어요. 건축, 예술, 문학, 과학 등 각 분야에서 모두 꽃이 피었어요. 모든 문명 분야에서 독일 사람들이 세계를 압도한 것입니다. 그 좋은 두뇌를 가지고 마음 가짐을 악하게 쓰니까, 가장 과학적인 방법으로 온갖 신무기를 만들었어요. 머리 좋은 사람들이 마음을 악하게 쓰니까 얼마나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하는가를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사고방식, 마음가짐이 얼마든지 마이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열의와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그 결과는 나쁘게 나타납니다. 사고방식,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말이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입니다. 열의도 필요하고 능력도 필요하지만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합니다.
위 방정식에서 또 부처님이 가르쳐 주신 중요한 것이,
플러스(사고방식+ 열의 +능력)가 아니고 곱하기(사고방식×열의×능력)입니다. 만약에 플러스라고 한다면 내가 아무리 사고방식이 좋아도 열의와 능력이 좋은 사람을 못 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곱하기라고 하는 것은 나같이 평범한 사람도, 모든 평범한 중생이 열의와 능력이 좋지 않아도 사고방식이 좋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이 방정식 속에 일본의 불교적 경영의 가르침이 담겨 있습니다. 이 분의 경영철학은 직원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경영의 목표였기 때문에 직원들과 기업의 경영 철학을 항상 공유했습니다.
두 번째 불교에서 말하는 기업 경영의 리더십은 저는 대승불교의 핵심인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사상에 기반하고 있다고 봅니다, 불교가 부처님이 돌아가신 다음에 500년 후에 대승불교가 일어났지요. 대승불교는 불교의 가르침을 이어 받았지만, 그 중에서 특히, 보살사상(菩薩思想)을 많이 강조했습니다. 보살사상을 한마디로 말하면 자리이타(自利利他),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나를 이롭게 하는 것이다, 내와 남이 둘이 아니기 때문에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나를 이롭게 하는 것이다, 이를 기업 경영에 적용해 보면 고객을 이롭게 하는 것이 나를 이롭게 하는 것이다, 종업원을 이롭게 하는 것이 나를 이롭게 하는 것이다, 저는 그것을 섬김의 리더십으로 표현했습니다. 제가 섬김의 리더십을 표현한 시 가운데 몇 소절만 읽어 보겠습니다.
고객이란
유필화
고객은 까다롭다
불평불만을 늘어 놓는다
우리를 귀찮게 하고,
일을 번거롭게 한다
그러나 잊지 말아라
그들이 있어야 우리가 있다
고객은 변덕스럽다
아무 거리낌없이 우리를 배반한다
돌아서면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하지만 명심하라
우리의 운명은 그들에게 달려 있다
우리가 맘에 들면
그들은 다시 오고
또 산다
더 사주고
좋은 입소문을 내준다
그러나 흡족하지 않으면
그들은 미련없이 등을 돌린다
주변 사람들도 발길을 끊게 한다
그들을 어려워하라
등잔 밑이 어둡다
회사 안의 고객을 소홀히 하지 말아라
대접을 받아 본 사람만이
남을 대접할 줄 아는 까닭에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라
더 자주 만나라
그들의 처지가 되어보고,
그들의 마음을 읽어라
회사와 고객은 둘이 아니다
불이사상, 고객과 내가 둘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정말 고객을 생각하는 제품을 만들게 되고,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하게 되면, 고객은 아주 스마트하기 때문에 고객은 더 사주고, 더 입소문 내주고 더 아껴주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섬김의 리더십입니다.
소비자 욕구를 알아서 소비자 만족을 통해서 기업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 이것이 바로 자리이타입니다. 고객을 이롭게 하는 것, 종업원을 이롭게 하는 것이 나를 이롭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현대 기업경영은 섬김의 리더십으로 표현된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요컨대, 섬김의 리더십은 바로 자리이타의 정신인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 4만, 5만 달러로 가고자 할 때 반드시 넘어야 할 것이 노사문제입니다. 노사관계가 원수처럼 되어 있는 경우가 참 많지요. 반드시 노사관게를 해결해야 하는데, 저는 부처님 경전을 보면서, 두 가지만 유념하면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 생각한 경전이 육방예경(六方禮經)입니다. 여섯 방향에 있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예를 지키느냐를 가르쳐 주는 경전입니다. 노사관계에서 사람을 가장 피곤하게 하는 것이 예절을 안 지키는 것입니다. 사장에게 쌍욕을 한다든가, 부장에게 오물을 투척한다든가 등 예절을 지키지 않는 것입니다. 모든 인간관계에서 예의범절은 기본입니다. 그래서 제가 노사관계의 기본이라는 시를 썼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노사관계의 기본
유필화
예의범절은 인간관계의 기본바탕이네
그것은 조직생활에서 윤활유와 같네
그것을 철저히 지키지 앟으면
우리 모두 희망이 없으리
부리는 사람이여, 예의를 지킵시다
능력에 따라 부려라
음식과 급여를 적절히 지불하라
때를 따라 수고로움을 위로하라
병 나면 치료를 받게 하라
때때로 휴가를 주어라
근로자여, 예의를 잊지 맙시다
일찍 출근하라
정성껏 일을 하라
주지 않으면 갖지 말아라
일을 순서있게 하라
회사를 명예롭게 하라
우리는 더불어 함께 살아야 하네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저쪽의 말에 귀를 기울이세
뜻을 살려서 듣는다면
허용하지 못할 것이 없으리
이렇게 하면 노사관계는 60% 이상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다음은 원효스님의 화쟁사상(和爭思想)입니다. 여기서 ‘화’는 화합(和合)의 화자입니다. 화평할 화자.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저쪽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 그리고 뜻을 살려서 듣는다면 허용하지 못할 것이 없을 것입니다. 원효스님의 화쟁사상은 화합하지 못할 것이 없다. 불교의 많은 이론도 넓혀서 보면 화합하지 못할 것이 없다, 화합할 가능성이 다 있다는 것입니다. 원효스님이 살아 계실 때 대승불교의 큰 줄기가 유식학(唯識學)과 중관론(中觀論) 둘인데, 유식학과 중관론이 사이가 아주 나빠져 가지고, 서로 상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유식학과 중관론을 화쟁사상을 적용해서 화합시킨 분이 원효스님이었습니다. 불교의 대립되는 이론도 화쟁사상에 의해서 화합시킬 수 있고, 우리나라 발전상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인 노사 문제도 육방예경의 예를 지키며, 원효스님의 화쟁사상에 의해서 풀어 나가자는 것입니다.
우리 불교를 불교답게 하는 삼법인(三法印)이 있죠. 제행무상(諸行無常), 제법무아(諸法無我), 열반적정(涅槃寂靜)이죠. 제행무상, 모든 것은 변화한다, 쉴 새 없이 변화한다. 그런데 그 변화가 가장 크게 느껴지는 곳이 기업이죠. 기업에 계시는 분들은 변하는 것이 삶의 본질이구나 생각하고, 변화를 거부하지 않아야 돼요. 변화에 항상 따라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기업인들입니다. 다같이 한번 따라 읽어 보겠습니다.
‘이와 같이 이 세계의 모든 존재는 생기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변화할 뿐이다. 이것이 세상의 진실한 모습 중 하나이다. 부처님은 우리의 번뇌는 존재가 변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존재가 변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데서 일어난다고 말씀하신다’
‘제행무상의 이치에 따르면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으므로, 현재의 상태가 좋다고 해서 그것에 집착할 필요가 없고, 또 그것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희망을 버리면 안 된다. 어차피 그것은 변할 것이기 때문에.’
부처님이 말씀하신 제행무상의 원리가 오늘의 기업경영에 주는 큰 시사점은 오늘날처럼 기업의 환경이 급변하는 시대에서는 과거의 경험이 오히려 족쇄가 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저하고 같이 일한 적이 있는 세계적인 석학 헤르만 지몬 교수가 저에게 이런 말을 하더군요. 자식이 살아가는 시대와 자신이 살아 온 시대가 워낙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살아 온 경험이 자식에게는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겁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그들이 살아갈 현실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우리 시대에 쌓아 온 경험들이 그들 시대에는 맞지 않을 가능성이 아주 많다는 것입니다. 나의 경험도 살려 가지만 끊임없이 변화에 맞추어서 변화경영을 해라는 것이 부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가 흔히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합니다. 변화경영을 하지 못하면 ‘성공이 실패의 어머니’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 동아제약 잘 아시죠? 동아제약하면 뭐가 생각나죠? 박카스. 동아제약이 6, 70년대는 회사 규모가 한전 규모였었어요. 재벌이었어요. 박카스가 워낙 잘 팔리니까. 박카스 때문에 동아제약이 컸습니다. 박카스의 성공에 동아제약이 집착한 겁니다. 박카스 외에 동아제약에서 생각나는 제품이 있습니까? 없죠. 그래서 성장이 정지된 것입니다. 기업은 성공이 실패의 어머니가 된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에 삼성이 따라 잡으려고 했던 회사가 핀란드의 노키아였습니다. 노키아가 지금은 사라지고 없습니다만, 그 당시에는 우리 회사를 따라 잡을 회사는 없다는 아주 건방진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얼마 후에 2009년에 애플에서 아이폰이 나오고, 삼성에서 갤럭시가 나오면서 이 회사는 사라자게 되었습니다.
또 기억나세요. 코닥이라는 회사가 있어요. 코닥. 코닥 필름, 일류기업이었습니다. 그 코닥이 코닥 필름에 집착하면서 디지털 시대로 변화하는데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없어지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코닥, 노키아, 동아제약에서 보는 바와 같이 기업에서는 성공이 실패의 어머니가 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것은 부처님이 말씀하신 제행무상,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교훈입니다.
제가 부처님께서 하신 일 중에서 제가 아주 좋아하는 것이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중생들이 계신 현장에 달려 가세요. 온 마을이 물을 가지고 싸우니까 직접 싸우는 현장에 가셨어요. 법당에서만 계신 것이 아니라 중생들이 있는 현장에 가셨어요. 현장에서 물싸움을 해결해 주는 모습이 경전에 나옵니다. 현장주의가 부처님이 말씀하신 가르침이에요. 현장주의라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지만은 현대 경영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어요. 동양에서, 중국에서 나온 병법이 손자병법이죠. '손자'에 대적할 만한 서양의 대가(大家)'가 클라우제비츠'라는 사람이에요. '클라우제비츠'는 프로이센 왕국의 군인이자 군사전략가인데, 이 사람이 손자병법에 버금갈 만 한 전쟁론이라는 아주 두꺼운 전략서를 썼어요. 이 책의 요지는 '전략은 현장에 그 바탕을 두어야 되고, 현장의 변화에 따라서 전략은 유연하게 변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항상 전략은 현장에서 출발해야 한다, 영국의 '처칠'이 독일하고 전쟁할 때, 폭격이 나면 폭격 현장에 달려갔습니다. 독일의 공격이 오면 옥상에서 상대가 어떤 전략을 쓰고 있는지 관찰하고, 폭격이 일어나면 위험을 무릅쓰고 폭격 현장에 달려 갔습니다. 처칠이 쓴 많은 전략은 현장에 바탕을 둔 전략이었고, 그래서 다 먹혀 들어 갔습니다. 반면에, '히틀러'는 1945년 1월부터 4월 자살할 때까지 석달동안 방커에만 있었어요. 방카에 있으면서 밖으로 나오지를 않았어요. 현장을 전혀 몰라요. 방카에서 수립한 전략과 현장을 다니면서 수립한 전략하고는 차이가 있어요. '부처님 말씀은 현장에서 좋은 전략이 나온다'는 것이고, 이것은 '클라우제비츠의 가르침'이기도 하고, '윈스턴 처칠'이 그것을 실천했습니다.
제가 부처님 가르침 중에서 아주 좋아 하는 것이 원(願)입니다. '원이 간절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이 부처님 가르침'입니다. 원이 정말 간절하게 되면 행동을 하게 됩니다. 원행(願行), 원이 간절하고, 그 원을 이루기 위해 행동을 하게 되면 힘이 생깁니다. 이것이 원력(願力)이지요. 이것은 특히 돌아가신 법정스님께서 특히 강조하셨지요. 회사에도 원(願)이 있습니다. 회사의 크나큰 원, 비전을 세워서, 그 원이 간절하면 간절할수록 반드시 이루어 질 것이다, 비전에 확신을 가지고, 실행에 옮기며 결코 물러서서는 안된다는 것이 부처님 가르침입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화제가 되고있는 이야기가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인데요,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초일류 중소기업입니다. 전 세계에 2,744개가 있는데, 독일에만 1,407개가 있습니다. 전 세계 초일류 중소기업의 반이 독일에 있습니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들어 가 있는 칩과 칩을 연결하는 특수한 접착제를 만드는 기업, 담배를 만드는 기계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회사, 박람회에 쓰는 천막, 오페라장에서 쓰는 커튼을 만드는 회사, 특수한 단추를 만드는 회사 등등이 있습니다. 우리 회사가 이 분야에서 마케팅을 최고로 잘 하겠다, 이 분야에서 기술을 선도하겠다, 이처럼 원대한 꿈, 간절한 원을 세우고, 사장에서부터 말단 직원까지 간절한 원을 공유하면서 착실하게 실천하고 있는 것이 이런 히든 챔피언 기업들의 첫 번째 중요한 특징입니다. 우리도 이런 기업문화를 만들면 지금보다 훨씬 번창하는 기업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마지막입니다. 정치에서 소통, 소통하는데, 기업만큼 소통이 중요한 곳도 없습니다. 끊임없이 소통을 해야 하는 것이 기업 경영인데, 제가 교수 생활하면서 가장 부러웠던 것이 부처님의 이런 장면입니다. 부처님과 소통하면 그 자리에서 출가를 해요. 한번 설법만 들으면 그 자리에서 다 제자가 되겠다고 난리예요. 저도 교수생활하면서 그렇게 하고 싶었어요. 내 강의만 들으면 다 나의 팬이 되고, 내 책을 모두 다 사고. 저는 그렇게 안되었어요. 부처님의 설법 능력은 대단해요.
설법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 가는 역사에서도 볼 수 있어요. 우리 대한민국의 화두가 남북통일이지요. 우리 뜻과 관계없이 나라가 분리되었고, 나라가 통일이 안되고 있는데, 나라가 잘못되면 공산주의가 돼요. 공산주의 이론을 낸 것은 19세기의 칼 막스이지만, 공산주의가 성공한 것은 1917년 러시아 혁명입니다. 러시아는 구라파에서 당시에 아주 뒤쳐진 나라였어요. 산업화가 안된 나라였어요. 칼 막스 이론과는 다릅니다. 칼 막스는 산업화가 진전되면 노동자들이 혁명한다는 것인데, 당시 러시아는 90퍼센트가 농민이었습니다. 그 때 나타난 공산주의 지도자가 트로츠키였습니다. 트로츠키가 정권을 잡지는 못하고, 나중에 스탈린이 정권을 잡았지만, 트로츠키가 유대인인데 하루 여섯 번을 쉴 새 없이 강연을 했습니다. 트로츠키 강연을 들은 농민들은 공산주의 '공'자도 모르는 사람들인데, 트로츠키의 강연만 들으면 다 그 자리에서 공산주의자가 되는 겁니다. 러시아 혁명을 성공시킨 일등공신은 트로츠키인데, 트로츠키의 가장 큰 장점은 소통력이었습니다. 부처님의 가장 큰 장점은 소통력인데, 그것을 가장 잘 따른 사람이 공산주의자였어요. 서방 세계에서는 그런 사람이 안 나왔습니다.
부처님의 설법을 들으면 모두 제자가 되고, 출가를 하고 야단이 났는데, 이러한 부처님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가장 큰 힘이 무엇이냐? 부처님의 설법에는 순서가 있습니다. 먼저 입정을 하죠. 그 다음에 광덕스님이 모든 것을 한글화하셨지만, 부처님은 아주 쉬운 말로, 그 동네 사투리로 쉽게 법문을 하세요. 그리고 법문을 하실 때 많은 부분을 비유를 쓰세요. 비유. 쉬운 말로 말씀하시면서 비유를 하고, 마지막에는 법문하신 내용을 게송의 형태로 요약을 하시죠. 항상 법문하신 내용을 쉬운 시로 게송을 읊으세요. 입정을 하고, 쉬운 말로 비유를 하면서 법문을 하신 다음에 그 법문 내용을 시로써 요약하신 것이 부처님의 설법입니다. 부처님께서 설법을 아주 잘 하시지만, 부처님 설법의 가장 큰 힘은 말씀하신 것과 행동이 털끝만큼도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언행이 완벽하게 일치하는 것입니다. 언행의 완벽한 일치가 부처님 설법의 가장 큰 힘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삶이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는 가장 큰 이유는 부처님이 45년 동안 그토록 힘차게 설법한 내용과 실제 행적이 털끝만큼의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언행일치, 철저한 언행일치, 그렇기 때문에 기업에서도 소통을 할 때, 끊임없이 쉴 새없이 하되 철저한 언행일치가 되어야 한다, 고객을 상대로, 종업원을 상대로, 언론을 상대로 말이나 글로 자신의 생각을 잘 전달하는 차원을 넘어서 말과 행동의 철두철미한 일치가 가장 힘있는 소통이라는 것을 결론으로 말씀드립니다.(청명거사 녹취)
♬ 찬탄곡 : 보리심 ( 지성스님 작사, 김회경 작곡, 김회경 지휘) 마하보디 합창단 ♬
나는 나는 보리 마음 내기가 원입니다. 모든 윤회 끊어지고 온갖 고통 벗어나서
현실 생활 태평하고 안락 국토 벗어나서 고해 중생 건지면서 불국 낙원 이루어
연꽃 피는 자비 동산 불회상에 모으기를 엎드려서 비 옵니다. 두 손 모아 비 옵니다.
나무 대자대비 구고구난 관세음보살 나무 대자대비 구고구난 관세음보살
나는 나는 깨달아서 이 세상 빛이 되어 외롭고 슬픈 중생 인로왕보살 되어
부처님의 넓으신 품 정토 세계 바로 가서 복은 지어 열매되고 마음 닦아 해탈하여
고해 중생 모두 같이 저 고향 건너가길 엎드려서 비 옵니다. 마음으로 비 옵니다.
나무 대자대비 구고구난 관세음보살 나무 대자대비 구고구난 관세음보살
수능 백일기도 발원문 독송 : 혜담 스님 , 대중과 함께
2025학년도 수능 입시생 및 각종 고시생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발원문을 합송합니다.
발원문 낭독 : 대원5구 명등 도안 거사님 (불광법회.불광사 정상화 기도 발원)
현안 보고 : 현진 법회장님
법회를 처음오신 새법우 환영식. 법요집을 선물로 드리는 법회장님, 함께 사진도 남겼습니다. 불법인연 오래 이어가시길.....
공양실 개방은 언제 될지 알 수 없지만 각자가 준비해온 점심공양으로 더욱 화기애 하게 모임을 갖는 각구 법등 모임.
이렇게 일요법회를 마치고 돌아가시는 불광 형제들을 법회 안내팀에서는 정중히 인사 나누며 헤어지는 이 모습은 어느 사찰에서인들 볼 수 있을까요? 불광 형제 여러분들 우리 모두는 서로에게 감사한 마음이 솟고, 더불어 정상화를 위해 든든한 힘이 됩니다.
보광당 법회를 마치고 염송팀 주도로 대웅전에서 정상화 발원 금강경 독송이 하루도 끊이지 않고 이어가고 있는 모습.
토요일 오후, 일요 법회를 위해 청정팀 여러 거사님, 보살님들께서 법당을 정갈하게 쓸고 닦고, 예술적으로 의자 배치해 주시니 이 또한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늘은 오후 1시 30분에 각 구 선학보살님 135명이 참석하신 선학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그룹별로 현재 각구 법회 선학님들의 상황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6개의 그룹으로 진지한 토론과 의견 교환을 하여 조장님들이 수렴한 의견 발표 후 , 20구 선학님의 대표 사례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어서 법회장님의 임원교육 책자에 내용을 설명하시고, 수석 부회장님이신 현문 부회장님께서 노년 의학상식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1조, 2조, 3조, 4조, 5조, 6조 각 조장님들께서 취합한 선학님들의 의견을 각각 발표하고 게십니다.
이 선학 간담회를 준비하시느라 수고하신 부회장님들과 다도팀에서 차를 준비해 주셨고, 참석 선학님들에게 전달할 선물을 포장하고 계신 도우미 보살님들. 모든 분들의 봉사가 있었기에 또 이렇게 선학 간담회가 원만하고 여여하게 끝이 났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셨을 텐데, 엘리베이터에서 환한 미소로 마무리해 주시는 법회장님의 미소는 백만 불짜리가 아닐는지요?
앞장서서 이끌어주시는 회장님을 비롯한 회장단, 정수위 위원, 그리고 선학님들 불광이 정상화 되는 그날까지 건강하시기를_()_
막바지 무더위로 힘들었던 지난주에도 봉은사, 화광사, 동명사에서 1인 시위 정진을 이어가고 계십니다. 이 어렵고 힘든 일들을 솔선수범 하고 계신 불광 바라밀 형제들의 간절한 원(願)인 불광 정상화는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나무 마하반야 바라밀.
우 리 는 횃 불 이 다. 스 스 로 타 오 르 며 역 사 를 밝 힌 다.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 용맹정진하여 바라밀 국토 성취한다. |
첫댓글
우주법계중생 지구촌사람 모두함께 나무아미타불 마하반야바라밀 숙연의일대사인연 덕분입니다 현산김봉현 합장ㅅㅎㅅ
https://m.cafe.daum.net/vajra/2tys/104354?svc=cafeapp
오늘도 여법한 불광법회를 기록하신 마음님, 긴 법문 풀어쓰신 청명님, 법회내내 사진 찍으신 지일심님의 큰 노고에 수희찬탄 올립니다_()()()_
언행일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보게 해주셔서 감사한 법회입니디ㅣ_()()()_
사랑하는 보살님!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불교는 미래를 지향하는 종교로서 4차 산업시대
우리의 대처는 맞춤형으로 가고 있다는 말씀^^
스파트폰을 보면 바로 4차 산업의 현주소를
볼 수 있는것 생각^^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금융결제, 온라인 쇼핑이
모아 산업기술이 근간한 생각^^
인간의 삶을 더욱 행복하게 하기 위한 욕구에서
이런 발전의 이뤼졌다는데 주목 받으면서.....
불광법회도 하루속히 정상화 되면서
다양한 횔동을 통해 생활 속에서 쉽게
마음공부와 선 을 실천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시길 기원드립니다.
마하반야바라밀~~
불광법회 법문,봉사활동 등 생생하게 집필해 주신 마음님을 비롯 월광화 보살님,청명
거사님,또 다른보살님 매주 너무 수고 많으
시고 감사 찬탄 드리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