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의 벽계수에 관한 자료들

[안정훈]

청산리(靑山裏) 벽계수(碧溪水)야 수이 감을 자랑 마라

일도창해(一到滄海)하면 다시 돌아오기 어렵나니

명월(明月)이 만공산(滿空山) 하니 쉬어간들 어떠하리

1. 소악부(小樂府)에 실린 벽계수(碧溪水) 원문(原文)

碧溪水(벽계수)

靑山影裡碧溪水 청산영리벽계수

焂爾東流爾莫誇 숙이동류이막과

一到滄江難再見 일도창강난재견

且留明月影婆娑 차류명월영파사

2. 청구단곡(靑丘短曲) 『이계집(耳溪集)』에 실린 원문(原文)

碧溪水(벽계수)

靑山裏碧溪水 청산리벽계수

誰令日夜奔流 수령일야분류

一到滄海無歸日 일도창해무귀일

明月滿山何不少淹留 명월만산하불불소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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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 알고 있는 황진이의 벽계수란 시조는

실린 책에 따라서 내용이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시구(詩句)에 있어서, 확연하게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묘하게도 대동소이하면서도 일맥 같은 뜻을 내포하고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시가 주는 미덕 가운데 시적 허용이 이런 경우를 말하는 것이 아닌지......

찬찬히 비교해서 읽어보시면,

혀 끝에 맴도는 진한 시향(詩響)을 느낄 수 있습니다

떨림 끝에 불어오는 시의 진미를 만끽(滿喫)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