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새벽 횟집에서 불이 나 이곳에 살고 있던 일가족 5명이 숨지는 참변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4시30분께 제주시 삼도2동 탑동 이마트 맞은편 영진회관 횟집 1층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나 3층에서 잠을 자던 횟집 주인 홍모씨(44)와 부인 천모씨(44.여), 그리고 자녀 3명이 불길 속을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숨졌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3분 뒤인 오전 4시33분께 현장에 도착 진화에 나서 오전 5시8분께 불길을 잡았지만 3층에 살고 있던 일가족 5명은 연기에 질식해 숨져 있었다.
경찰은 횟집 1층 냉장고가 심하게 탄 점에 미뤄 냉장고 과열 또는 전기합선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이 횟집은 이날 오전 2시까지 영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화재 당시 목격자들에 따르면 불길이 크게 치솟아 1층 전면 유리창들이 열기에 모두 깨져 있었다고 밝혔다.
화재로 숨진 홍씨의 자녀는 여고생 1명과 여중생 1명, 초등학교 3학년 등으로 이들 일가족은 모두 3층 안방에서 한 곳에서 잠을 자다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횟집 건물은 20년 이상 됐고, 특히 출입구가 회집 내부 가운데에 설치된 계단뿐이어서 경찰은 화재가 난 후 홍씨 일가족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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