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수오(何首烏) 효능과 발효액 담그기
하수오는 박주가리, 은조롱, 새박덩굴이라 불리는 덩굴식물이다.
회춘(回春)의 약으로 예로부터 한방과 민간에서 쓰여왔다.
1. 백하수오
백하수오는 박주가리과의 식물로서 산이나 들의 양지바른 풀밭, 바닷가의 경사지에서
나는 덩굴성 여러해살이 풀이다. 줄기는 가늘게 1~3m 정도 자라며 뿌리가 땅 속 깊이
들어간다. 고구마처럼 뿌리가 굵어지는데 잘라보면 힌색 유액이 흘러나온다.
뿌리는 원기둥 모양이며 염주처럼 이어져 달린다. 큰 것으로 갈라지기도 한다.
겉은 갈색이고 속은 백색으로 약간 냄새가 나며 맛은 쓰고 떪다.
잎은 마주보며 달리며 대체로 심장형을 띠고 끝은 뾰족하다.
길이는 5~10cm정도이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7~8월에 피는데 연한 활록색이며 잎겨드랑이에 산형화서로 달리고
꽃받침은 5갈래이다. 열매는 9월에 달리는데 골돌형으로 길이는 10cm 정도 된다.
피침형으로 씨에는 긴 힌털이 붙어 있으며 조론박 모양이다.
줄기는 "야교등(夜交藤)'이라 하고 가을에 거두어 말려 쓴다.
※ 효능
하수오는 성미가 쓰고 달며 따뜻하며 맛이 떪다. 효능은 자양, 보혈, 건뇌 작용을 한다.
자양, 보혈의 효능
약성은 온화하고 조혈하지 않으며 위에 부담이 없어 보신제로서 널리 사용한다.
건뇌, 안산의 효능
신경쇠약의 치료에 주요한 약물이다.
정신을 고양시키고 정력을 충실케하며 원기를 북돋운다.
또한 노인의 진액 부족으로 인한 변비에 육종용을 더해 3일간 복용하면 변통이 좋아진다.
야교등의 효능
야교등은 백하수오의 등줄기로서 백하수오보다 효력이 좀 약하지만 동일한 능력이 있다.
통상 보조제로 다른 보익제와 함께 사용하며 자음, 양혈, 신경안정 작용을 강화한다.
뿐만아니라 거풍, 화습, 경락소통의 효능이 있어 각종 관절염의 만성기에 사용한다.
빈혈 및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적합하다.
♣ 대체적으로 『본초비요』뿐만 아니라 다른 의서에서도 하수오는 매우 신비로운
약으로서 백하수오, 적하수오가 같은 식물로 인정된다. 반면 현대에 있어서
적하수오는 야생에서 구할 수 없는 오직 재배한 것만 쓸 뿐이라 하며 백하수오와
적하수오가 다른 식물로서 인정된다.
『본초비요』에 "맛이 쓰므로 신을 굳게 하고, 성질이 따뜻하여 간을 보하고
맛이 달아 음을 보태주며맛이 떪기에정기를 수렴한다.정기를 더하고 골수를 길러주며
양혈(養血)하고 거풍(祛風한다. 근골을 강하게 하고수염과 머리털을 검게 하며
자식을 있게 하고 자보(滋補)하는 좋은 약이다.
붉은 것과 힌 것 2가지가 있는데 붉은 것은 수컷으로 혈(血)분으로 들어가고,
힌 것은 암컷으로 기(氣)분으로 들어간다. 붉은 것과 힌 것을 반반씩 하여
쌀뜨물에 담그고 나서 고르게 잘라 검은콩과 고루 섞어 아홉번 찌고 말려서
사용한다."고 하였다.
♣ 전설의 식물인 하수오가한방에 매우 중요한 약물로서 오랫동안 백, 적하수오와
동일한 식물로 사용되어 왔음을 볼 때 차라리 현재 재배되어 사용중인 적하수오는
백하수오와는 짝이 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러나 북한에서 연구된『약초의 성분과 이용』
에 의하면 붉은조롱(적하수오)와 은조롱(백하수오)의 성분과 작용이 기존에 활용되어 온
처방 못지 않게 뛰어나다.
♣『동의학 사전』에서 붉은조롱과 은조롱에 대해서 쓴 것을 보면 두 가지 모두 효능이
거의 비슷하고 약리실험에서 나온 결과도 적하수오는 강심, 장운동 강화, 장에서의
콜레스테롤 흡수억제, 억균작용 등이 있고 백하수오는 간장, 조혈기능강화, 피로회복촉진,
진정작용이 있다는 것이다.
※ 질병에 따라 먹는 방법
출혈과다로 안색이 창백해지고 뇌빈혈을 일으키면...
많은 양의 하수오에 당귀를 가미한다. 하수오를 단용할 때의 보혈적용은
당귀만큼 세지 않으므로 반드시 숙지황, 백작약, 계혈등 천궁을 배합해 사용한다.
빈혈에는...
오랫동안 숙면을 취하지 못해 꿈이 많고 가슴이 뛰고 자누 잊어먹는 증상들은
빈혈 때문이다. 그 이유는 심장에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한데 있다.
이때는 야교등, 당삼, 당귀, 복신, 산조인, 오미자를 가미해 복용한다.
☆ 하수오 발효액 담그기
백하수오이든 적하수오이든 발효를 시키기 위해서는 생 뿌리를 잘 씻어 흙을
없애고 잘게 썰어 물기를 없애고 용기에 같은 양의 흑설탕을 넣고 6~8개월 동안
발효시켜 음용한다. 만일 야생의 하수오라면 흑설탕 대신 자연산 꿀에 푹 담가
가능한 오랫동안 저온, 저속으로 숙성 발효시켜 꿀의 끈적거림이 전부 없어지고
뿌연 우유빛처럼 변하게 될 즈음엔 매우 귀중한 발효액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