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선생님의 자서전을 읽었다. 24살 때 난 처음으로 이 책을 접했다. 그동안 삶의 갈림길에서 자주 열어 보는 책이 구본형 선생님의 저서이다. 특히 이 책도 자주 보는데, 이제 마흔 살이란 내용을 쓴 부분에 눈이 간다.
선생님은 마흔 살에 관해 다양한 이야기를 했다. 내게 가장 잘 들어온 내용은, 마흔 살은 성취 없이 견디기 힘든 시절이라는 것이다. 선생님도 마흔여섯 살에 회사를 나와 1인 기업을 시작했다. 그때부터 모든 것을 자신이 경제적으로 책임져야 했기에 부담감과 두려움이 있다 했다.
칼릴 지브란의 두려움은 두려움에 두려움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 부분을 읽고 선생님은 ‘씨팔’이라 욕하며 잘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욕, 이것은 가끔 참 좋은 것이라 했다. 자신 속의 걱정과 무거운 감정을 일시에 표출시켜주기 때문이다.
나 또한, 마흔 살을 지나가며 성취에 관해 꽂혀 있다. 즉 나를 갖고 무엇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에 집중해 있다. 이때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할 수 있는 거의 마지막 기간이다. 왜냐하면, 인생에 남아 있는 시간이 많지 않고, 우리의 육체가 허물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김신웅 독서경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