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5일
세계 문화유산 통도사와 함께하는 ‘2020 양산국화전시’ 행사를 보러 노포동터미널에서 10시 시외버스를 탔다. 통도사터미널까지는 버스로 20여분 걸리고 요금은 2500원이다.
‘2020 양산국화전시’는 24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통도사 정문옆 산문 주차장에서 개최되는데 여러 가지 국화와 분재 등 다양한 종류의 국화 1000만 송이(?)가 전시되고 있었다.
통도사 신평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려 560m 가면 통도사 정문(매표소)인데 정문옆에 전시장이 있으며 들어갈 때 체온과 전화번호를 책크한다.
통도사 정문에서 일주문 까지는 1.6km이고 걸어서 23분정도 걸린다.
걸어가다 보니까 승용차들이 줄지어 밀려 들어가고 있었는데 국화전시회도 구경할겸 전국적인 걷기 명소로 알려진 통도사 내 무풍한송길을 걸어서 가는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양산국화축제는 그동안 양산전철역 인근 워터파크공원에서 열렸는데 통도사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앞으로는 통도사 일대에서 계속 국화전시 행사를 열 계획이라 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감안해 공연과 개장식 행사를 취소하고, 먹거리 장터도 열지 않으며 야간개장도 전면 취소하려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오후 9시까지 개장으로 조정했다.
♡고요하게 살다가 조용히 떠나세나♡
왜 사느냐고 어떻게 살아가느냐고 굳이 묻지 마시게.
사람 사는 일에 무슨 법칙이 있고 삶에 무슨 공식이라도 있다던가?
그냥 세상이 좋으니 순응하며 사는 것이지.
보이시는가 저기 푸른 하늘에 두둥실 떠있는 한 조각 흰 구름
그저 바람 부는 대로 흘러가지만 그 얼마나 여유롭고 아름다운가.
진정 여유 있는 삶이란 나 가진 만큼으로 만족하고 남의 것 탐내지도 보지도 아니하고 누구하나 마음 아프게 아니하고. 누구 눈에 슬픈 눈물 흐르게 하지 아니하며 오직 사랑하는 마음하나 가슴에 담고 물 흐르듯 구름 가듯 그냥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라네.
남들은 저리 사는데 하고 부러워하지 마시게.
깊이 알고 보면 그 사람은 그 사람 나름대로 삶의 고통이 있고 근심 걱정 있는 법이라네.
옥에도 티가 있듯이 세상엔 완벽이란 존재하지 않으니까.
한가지 살아가며 검은 돈은 탐하지 마시게. 먹어서는 아니 되는 그놈의 돈.
받아먹고 쇠고랑 차는 꼴 한 두 사람 보았는가?
받을 때는 좋지만 알고 보니 가시 방석이요 뜨거운 불구덩이 속이요 그 곳을 박차고 벗어나지 못하는 선량들 오히려 측은하고 가련하지 않던가.
그저 비우고 고요히 살으시게.
캄캄한 밤하늘의 별을 헤며 반딧불 벗 삼아 마시는 막걸리 한잔 소쩍새 울음소리 자장가 삼아 잠이 들어도 마음 편하면 그만이지.
휘황찬란한 불 빛 아래 값 비싼 술과 멋진 풍류에 취해 흥청거리며 기회만 있으면 더 가지려 눈 부릅뜨고 그렇게 아웅다웅 하고 살면 무얼 하겠나.
가진 것 없는 사람이나 가진 것 많은 사람이나 옷 입고, 잠자고, 깨고, 술 마시고.
하루 세끼 먹는 것도 마찬가지고 늙고 병들어 북망산 갈 때 빈손 쥐고 가진 것도 똑 같지 않던가.
우리가 100년을 살겠나.1000년을 살겠나?
한 푼이라도 더 가지려, 발버둥쳐 가져 본들 한 치라도 더 높이 오르려, 안간 힘을써서 올라 본들 인생은 일장춘몽.
들여 마신 숨~마저도. 다 내 뱉지도 못하고 눈 감고 가는 길.
마지막 입고 갈 수의에는 주머니도 없는데 그렇게 모두 버리고 갈 수 밖에 없는데.
이름은 남지 않더라도 가는 길 뒤편에서 손가락질 하는 사람이 없도록 허망한 욕심 모두 버리고 배풀고, 비우고, 양보하고, 덕을 쌓으며 그저... 고요하게 살다가 조용히 떠나세나.
- 글/법정 스님 -
첫댓글 박선생님 정말 멋지십니다 늘즐거운 여행하시고 좋은글올려주시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