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때문에 속이 쓰린지..
술때문에 속이 쓰린지..
억지 희망때문에 속이 쓰린지..
이제..교사가 3명만 남을 것이라는 야학의 상황때문인지..
그걸 모르는 척 떠나려는 나의 이기때문인지..
불쌍한 신임 교무 때문인지..
아니면..
술만 마시면 오버하는 나의 가식때문인지..
또 아니면..
휴학생이라는 이유로 교대인들의 움직임을 방관만 하고 있어서인지..
..
혹은
truth를 좋아하지만 그것의 발가락에 있는 때만큼도 안살고 있어서인지..
"희망이 영혼의 영웅이라는 표현에 밑줄을 그을 때 대지에 뿌리박지 못한 희망은 새의 깃털보다 더 가볍다는 걸 잊지 말아라"
"너의 머리 속에만 든 세상은 구름위로 날아가는 새처럼 가볍다"
라는 안찬수의 말이 슬퍼서인지..
"역사는 기록할 것은 기록한다"고 또 그가 이야기 했는데..
무섭다..
근데..내 속이 쓰린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부산에서 모과를 가지고 오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
아~
자취방에 찌든 담배냄새를 정화시켜서 조금은 쾌적한 공간에서
살고 싶었는데..
난 그냥..드럽게 살아야 하나 보다.
내가 뭇 사람들의 눈치를 보면서 챙겼던 모과인데..
하늘이 도우사 저절로 뚝 떨어진 모과인데..
흐흑..
정/말/속/쓰/리/다